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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순위 두고 공부한 것이 큰 도움”

[2016-08-26, 16:46:53] 상하이저널

[선배기자 인터뷰①]
“우선순위 두고 공부한 것이 큰 도움”

 

김상규(화동제2부속중학)


 


고려대 기계공학과 9월 입학 예정
2016학년도 고려대 기계공학과 합격
전과정 해외이수자전형(12년 특례)

1 상해한국학교
2~4 상하이싱가포르국제학교
6 상하이사범대 부속중학 국제부
7 상해중학
8~12화동사범대학 제2부속중학 국제부

 

Q. 특례 입시를 준비하며 가장 어려웠던 점은?
A. 시간 조절이 가장 큰 골칫거리였다. 하필 대학 입시 기간에 토플과 HSK 등 공인 시험, 그리고 중간고사가 모두 몰려 있다 보니 시간이 부족해 각각 부분마다 원하는 만큼의 시간을 할애하고, 또 원하는 대로 시간 분배를 하는 데 어려움이 뒤따랐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들을 우선시했다. 무조건 학교 공부를 최우선으로 여겼고, 그 다음엔 공인 시험, 자기소개서, 그리고 대학 서류 준비 등을 준비하는 순서로 마무리 지었다. 이렇게 하다 보면 자기 나름대로의 감도 잡히고 시간 조절도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입시 준비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A. 12년 특례이다 보니 대학 측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이 내신이었다. 때문에 무엇보다도 내신 관리를 하는 데 가장 집중했던 것 같다. 하지만 앞서 말했다시피 공인 시험이나 자기소개서, 또는 다른 활동과 함께 학교 공부를 병행한다는 것은 시간적 한계가 있어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항상 학교 수업 시간 때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들을 필기하도록 노력했고, 수업 중간 중간에 쉬는 시간마다 복습을 하는 습관을 들였으며, 교내에서의 시간을 최대한으로 활용해 학교 공부에 매진할 수 있었다. 수업이 끝나면 곧장 학원에 가서 특례 수업을 들었고, 밤에 기숙사로 돌아오면 그 외의 서류 정리, 그리고 공인 시험을 대비했다. 이렇게 하나 둘씩 정리가 되고 나니 점점 학교 공부에 투자할 시간이 생겼고 마지막 기말고사를 앞두고는 공부를 할 시간이 굉장히 많아졌다.

 

Q. 내신 관리는 어떻게 했는지?
A. 기숙사 생활이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 있었기 때문에 학교 공부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비교적으로 많았다. 우리 학교 기숙사생들은 아침 6시 30분이 기상이었고 7시 50분까지 수업을 나가야 했는데, 나는 항상 6시에 일어나 그 전날 배웠던 내용을 복습하거나 토플 리딩, 혹은 리스닝 문제를 풀었다. 학교 수업을 마치면 학원에서 특례 수학 수업을 들었고, 학원에서 다시 기숙사까지 가는 1시간 30분 동안 지하철에서 책을 읽거나 단어를 외우면서 자투리 시간을 보냈다. 기숙사 돌아오면 10시가 넘는 시간에도 책상에 앉아 못 했던 공부를 마치며 밤을 지새웠다. 이런 생활을 반복하다 보니 성적이 7, 8점 가량 오르며 공인 성적에도 좋은 영향을 끼치는 등 눈에 띄는 향상 효과를 보였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공부 할 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가장 핵심인 것 같다. 효율성에 초점을 맞춰 공부를 하다 보면 학업 내용이 자연스레 머릿속에 들어오기 마련이다.

 

Q. 공인 시험은 어떻게 준비했나?
A. 다른 특례 수험생들에 비해 공인 시험 준비를 늦게 시작해 불안감이 있었다. 고2 봄학기부터 학원 수업을 통해 준비를 시작했는데 HSK는 6급에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한 반면 토플 성적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공인성적보다 내신과 자기소개서가 비중을 더 많이 차지한다고 생각해 그 두 가지에 더 많은 시간을 쏟았던 것 같다.

 

Q. 교내/외 활동은 주로 어떤 것들을 했는지?
A. 교내 활동 중 가장 도움이 많이 됐던 것은 바로 과학 동아리 활동이다.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의미 있고 전공 탐색에 도움이 되는 활동들을 많이 했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인상 깊게 남았던 경험은 바로 야구공으로 베르누이의 원리를 증명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밖의 활동으로는 축구나 봉사 활동을 했기 때문에 전공과 연관성이 큰 편은 아니었다. 교외 활동으로는 상하이저널 학생 기자단과 게임 업체 간의 사업안 체결에서 통역사 역할 등을 했었다. 희망 전공이 기계공학과였기 때문에 전공과의 연관성보다는 좀 더 다양한 활동을 하고자 했고, 전공 관련 활동은 주로 학교에서 했던 것 같다. 동아리에서 성과가 좋으면 학교에서 경시대회에도 출전시켜 주기 때문에 스펙을 쌓는 데 좋은 점이 많았다. 동아리는 접근하기에도 쉽고 일상에서 배우지 못 했던 것들을 배울 수 있으며, 또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많은 활동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Q. 학과 선택은 언제 어떤 계기로 하게 됐나?
A. 어렸을 때부터 기계를 만지고 다루는 것에 강한 호기심을 느껴 연필깎이, 청소기 등의 원리가 궁금했었다. 또래의 친구들은 집에 도착하면 만화를 보는 것에서 즐거움을 찾았다면 나는 레고 조립을 하는 데 많은 관심을 보였다. 그렇게 유년 시절부터 줄곧 혼자서 직접 무언가를 만들고, 결과물을 보는 것에 성취감과 큰 흥미를 느끼던 것이 관심 분야로 발전해 나갔다. 중학교 입학 후, 적성 검사를 했는데 공학자가 가장 적합한 분야라는 결과를 보고 그때부터 공대가 나의 길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기계공학과에 가기로 마음먹고, 그 학과를 목표로 정진하다 보니, 대학에 지원할 때에도 한 군데를 제외하고 전부 기계공학과로 지원할 정도로 큰 애착이 생겼다.

 

Q. 자소서에서는 어떻게 자신을 어필했나?
A. 자기소개서를 쓰면서 가장 강조했던 것은 ‘내가 공부를 했던 과정’과 ‘교내/외 활동을 하면서 얻은 교훈과 느낀 점’, 이 두 가지이다. 전자에서는 수학 성적을 올리기 위해 내가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그 과정과 그 안에서 느낀 것들을 중심으로, 후자에서는 ‘팀워크’의 중요성에 대해서 작성했다. 후자와 같은 경우에는 학교를 다니면서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학업에서와는 색다른 경험을 쌓을 수 있었던 축구 활동에서의 예시를 들면서 서술했다. 예를 들면, 팀 안에서 아무리 한 선수가 특출난 실력을 다지고 있다 하더라도 팀원들과 소통의 부재 속에서 독단적인 플레이를 한다면 결국은 팀에게 해를 끼치는 존재가 될 수밖에 없다. 이처럼 내가 했던 활동에서의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사례를 제시하면서 사회에서도 하나의 구성원으로써 어떠한 자질과 인성을 갖추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자세하게 쓰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다. 또한, 자기소개서에서 빠뜨리지 말아야 하는 것이 있다면 자신이 대학 측에서 원하는 인재상과 어떤 점이 부합한 지를 놓치지 말고 어필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컨디션을 조절하거나 슬럼프를 극복하는 노하우가 있다면?
A. 컨디션 조절이 필요하다 싶으면 축구를 즐기는 편이었다. 축구를 하면 그 순간만큼은 머릿속에 맴돌던 잡념들을 잊을 수 있었고, 한 가지에만 집중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어서 좋았다. 열심히 운동을 하고 나면 오히려 마음이 안정이 되고 압박감에서 해방이 되는 것 같아 그 후에 공부에 더욱 전념할 수 있었다. 가끔씩 슬럼프가 찾아오면 독서로 휴식을 취해 극복할 수 있었다. 게임이나 다른 레저를 선택하지 않았던 이유는 학업에 이롭지 않을뿐더러 슬럼프 극복 이후에도 계속해서 방해 요소가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독서를 하면 공부에 더욱 큰 흥미를 붙일 수 있었고 학교나 학원에서 얻을 수 없었던 지식을 습득하는 것 같아 재충전의 시간이 되었다. 하지만 소설책을 읽는 것이 공부에 장애물이 된 일도 있다. 소설가 이원호의 ‘밤의 대통령’ 세 권을 나흘 만에 다 읽은 적이 있는데, 그 동안 책에 빠져 연필을 도통 잡을 수가 없었다. 할 일이 많을 때는 이렇게 흡입력이 강한 소설책은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Q. 입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A.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자신이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에 따라서 결과도 달라진다고. 자신이 정말로 노력을 했다면 그 노력은 배신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가고 싶은 대학을 입시라는 벽, 혹은 한 순간의 스트레스와 압박감 때문에 포기하지 않았으면 한다. 언젠가는 자신의 피땀 흘린 노력이 그 벽을 넘을 테니까.

 

고등부 학생기자 김수완 (SSIS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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