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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신체 건강 앗아가는 주범 ‘스마트폰’

[2016-07-15, 16:20:36] 상하이저널

스마트폰이 청소년들에게 주는 악영향

지하철, 버스정류장, 커피숍 등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현대 과학기술의 산물인 스마트폰은 우리의 삶을 편리하고 윤택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하지만 그로 인해 생기는 문제점들도 적지 않다. 특히 과도한 사용은 우리의 정신과 신체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스마트폰이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자.

 


소리 없는 폭력 ‘사이버 폭력’
스마트폰과 SNS 사용이 생활화되면서 왕따와 따돌림 등 청소년들의 악행이 인터넷 상으로도 퍼진지 오래다. 교내에서 이루어지는 폭력과는 달리, 시간이나 장소에 제약을 받지 않는 사이버 폭력은 24시간 청소년들의 뒤꽁무니를 쫓아다니며 그들을 지옥 속에 밀어 넣는다. 스마트폰 상의 의사소통이 익숙해진 청소년들에게 각종 인터넷 소셜 사이트나 메신저들은 집요한 괴롭힘의 도구로 악용되고 있다. 가해자 학생들은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를 통해 무차별적인 욕설이나 폭언을 하거나, 페이스북처럼 공개적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누군가를 저격하는 글을 올리는 등 여러 방법을 통해 폭력을 가한다.


사이버 폭력의 실태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조사 결과, 10대 청소년들의 76%가 사이버 폭력 가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75.8%는 피해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사이버 폭력은 주로 익명성으로 이루어지고, 또 직접적으로 폭력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은 이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단순한 장난으로 인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사이버 폭력이 주는 정신적 피해가 실제 물리적 고통이 주는 상처보다 훨씬 심하다는 것을 지적했다. ‘인터넷에 게재된 글은 피해 학생이 계속 반복해서 보게 되고, 자기 의사와 상관없이 확산돼 불특정 다수로부터 공격을 받는 2, 3차 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자아가 형성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주는 사이버 폭력. 이제는 어른들이 나서서 본격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할 시간이 아닌가 싶다. 일단, 청소년들에게 사이버 상에서의 폭력도 엄연한 폭력이며 그들이 주는 상처가 극심한 우울증, 대인기피증, 심지어는 자살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는 것이 우선이다.

 

쏟아지는 정보 속의 가치관 혼란
인터넷은 흔히 ‘정보의 바다’, ‘정보의 홍수’라고 불린다. 수많은 정보들 중에는 물론 유익한 정보도 많다. 하지만 익명성을 띄고 누구나 쉽게 글을 올릴 수 있는 특성상 인터넷에는 과장된 내용이나 루머 등 사실성이 배제된 정보들이 많아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은 항상 스마트폰과 접촉해 있어 대중 매체, 혹은 유익하거나 올바르지 않은 정보에 노출되어 있다. 최근에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정보들이 인터넷으로 유통되어 사실성을 무관하고 청소년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아직 가치관이 확립되지 않은 청소년들은 넘치는 정보들 사이에서 옳고 그른 것을 구분하기에 어려움을 느낄 가능성이 다분하다. 자극적인 매체가 난무한 현실에서 어른들도 휘둘리기 쉽상인데, 청소년들이 개인적인 판단하에 어떤 정보를 신뢰할지 결정하기를 바라는 것은 너무나도 큰 기대일 것이다. 부모님이나 선생님보다 인터넷에 있는 익명의 사람들과 더 많은 접촉을 하고 있는 청소년들은 누군지 모를 인터넷 상의 사람들에게 바르지 못한 가치관을 배울 수도 있다. 잘못된 신념이나 수많은 은어, 비속어, 그리고 무례한 말투나 행동 등을 접하며 순진무구하던 청소년들은 점차 사회의 어두움을 흡수하고 있다.


또한, 폭력을 조장하는 대중 매체는 스마트폰이라는 연결 수단으로 자극에 취약한 청소년들에게 쉽게 접근해 그들의 가치 판단을 마비시킨다. 이렇듯 외설, 퇴폐, 폭력을 조성하는 사회적인 분위기는 청소년들의 잘못된 가치관 양성을 초래할뿐더러 따라 해보고 싶다는 충동을 불어 일으키게 만든다. 최근에 스마트폰 사용의 급부상으로 더욱 발달된 웹툰이나 영상 매체, 그리고 SNS 상에 게재되는 글에서는 폭력 행위의 본질이 왜곡되고, 오히려 용감하고 의리 있는 모습으로 그려져 청소년들의 영웅심리를 자극한다. 실제로 여러 웹툰의 댓글에서는 소위 말하는 ‘일진’들의 모습을 미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말도 나오고 있다.

 

 

 

대화 단절의 주범, 스마트폰
식탁 앞에서 스마트폰 화면만을 뚫어져라 쳐다보고만 있는 자녀들. 많은 부모님들의 고민거리일 것이다. 엄마나 아빠에게는 잘 보여주지 않는 환한 미소를 화면 속 친구들에게는 너무나도 쉽게 지어준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이제 스마트폰으로 인해 만들어진 모바일 칸막이가 생겨버린 것만 같다. 아이들은 스마트폰 중독으로 더 이상 저녁 밥상에도 가족 간의 화목한 대화에도 집중을 할 수가 없다. 이 문제는 그 시각 스마트폰으로 대화하고 있던 친구들과의 만남에서도 이어진다. 대화창에서 화기애애하게 떠드는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각자 스마트폰만을 주시하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렇듯 채팅이나 메신저를 통한 대화의 일상화는 현실에서의 직접적인 관계나 교감을 꺼리게 만든다. 궁극적으로 이러한 대인기피 현상이 청소년들이 자란 향후 먼 미래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사람들 간의 상호 관계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이 세계에서 직접적 소통의 부재가 계속 된다면, 나중에 어른이 된 청소년들이 개인만의 세계에 빠져 더 이상 협동과 화합이 불가한 지경에 다다를 수도 있지 않을까. 눈을 맞추고 대화를 하는 게 없다는 것은 사회의 따뜻한 면모를 느낄 수 없는 것이며 이는 결국 우리의 인간적인 모습을 갉아먹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거북목 위험
잘못된 자세로 장기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이 지속되면 척추 인대가 늘어나 ‘거북목’이 될 위험이 있다.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하는 것은 목에 20kg의 하중을 실은 것과 같은 부담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거북목은 간단한 자세 교정으로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제 때 교정하지 않는다면 목 디스크로 악화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초기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따라서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정해두고, 장시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눈 건강 위협
무언가를 집중해서 볼 때 우리는 습관적으로 눈을 잘 깜빡이지 않는다. 장시간의 독서가 우리의 눈을 쉽게 피로하게 만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은 안구건조증은 물론이며 눈의 초점 맞추는 기능을 약화시킨다. 뿐만 아니라 눈의 피로, 시력저하, 심하면 망막 변성까지 초래하는 등 눈 건강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춥거나 건조한 곳에서는 사용을 자제하고 흔들리는 차 안에서는 스마트폰을 보지 말아야 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90분 이상 모니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 30분 정도의 휴식을 취해야 눈의 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된다.

 

내사시 증상
청소년기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은 급작스럽게 눈이 안쪽으로 몰리는 ‘내사시 증상’을 야기할 수 있다. 내사시란 눈이 안쪽으로 몰리는 사시를 말한다. 사람들이 흔히 알고 있는 사시는 선천적으로 눈이 몰리는 현상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게 되면 후천적으로도 내사시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동안 눈 모음이 유지되면서 눈 안쪽 근육이 강화되고, 눈의 벌림이 잘 이뤄지지 않아 결국 내사시가 되는 것이다. 이 같은 증세가 지속되면 근육이 굳어 수술이 필요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디지털 치매
정보화 시대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스마트폰 덕에 더 이상 종이에 기록하지 않고도 많은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최근에는 많은 이들이 가족의 전화번호조차 외우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되면 기억력이 감퇴할 수 있다고 한다.  디지털 치매는 치매의 전 단계로, 기억력이 나빠지는 것을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치매로 발전되고 있는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고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종이에 인쇄된 활자를 자주 보는 것 또한 디지털 치매를 예방하는 방법이다.

 

고등부 학생기자 김수완(SSIS 11), 안채림(상해한국학교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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