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커뮤니티 게시판/caption>
단둥(丹东)박람회 中사업가 "한두 번 속았나…" 对北투자에 냉담
2013-10-14, 18:43:08 closer
추천수 : 235조회수 : 3641


[단둥 '북·중 경제 박람회' 안용현 특파원 르포]

"수산물 수입위해 北어선에 기름·쌀까지 댔는데 연락 끊어"
작년 12억弗규모 투자의향서 체결… 실제투자 거의 없을 것

올해 北 130개기업 참가… 단둥 조선광선은행 업무 재개
굴착기·엘리베이터 등 北반입 늘어 채굴·건설 진행 증거


	안용현 특파원
안용현 특파원
북·중의 최대 규모 경제 행사인 '제2회 북중 경제·무역·문화·관광박람회'가 10일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에서 개막했다.

개막식에서 만난 황길남(여) 평안북도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기자에게 "관광이나 무역 분야에서 작년보다 더 많이 참가했다"고 말했다. 11일 문을 여는 5만㎡ 규모 무역 전시장에는 130여개 북한 기업이 부스를 설치하고 있었다. 평양에서 온 '무역 일꾼'이라는 A씨는 "중국이 조선에 더 많은 투자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단둥의 사업가들은 대북 투자에 대해 냉담하게 반응했다. 조선족 사업가 P씨는 "북한에서 갖고 나온 순도 높은 금광석이나 철광석을 보여주며 투자를 권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투자의향서(MOU)를 쓰고 북한에 가보면 폐광에 가깝거나 다른 투자자와 이미 계약한 광산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북한 수산물을 들여오는 K씨도 목소리를 높였다. "작년 겨울 북한산 대게를 수입하려고 했다. 조선(북한) 측에서 '배를 띄울 기름이 없다'고 해서 기름을 줬고 '선원이 배가 고프다'고 해서 쌀도 줬다. 그랬더니 연락을 끊더라"고 전했다. K씨는 "지금 대북 사업가들은 (북한의) 실물을 봐야지 거래한다"며 "한두 번 속은 게 아닌데 누가 투자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지난해 중국 측은 단둥 박람회에서 총 72건, 12억6000만달러(1조3500억원) 상당의 무역·합작의향서가 체결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베이징 대북 소식통은 "의향서만 썼을 뿐 핵실험(2월) 등 북한 도발 때문에 실제 투자한 돈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북·중 우의(友誼) 사진전에서 북한은 평양·개성·금강산·백두산·묘향산·칠보산·원산 등 관광지 사진만 165점을 출품했다. 이영철 북한 관광총국 관광지도국장은 개막 축사에서 "김정은 원수님 영도 아래 마식령 스키장이 (착공) 1년도 안 돼 완공을 앞두고 있고, 칠보산·금강산·원산 등이 국제적 관광 시설을 준비하고 있다"며 "북한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길남 평북 인민위 부위원장도 스광(石光) 단둥 시장에게 금강산 등 북한 명승지를 직접 소개했다.


	중국 단둥에서 북한 신의주를 잇는 신(新)압록강대교의 10일 현재 모습(위). 북한의 광공업 회사인 소백수련합회사 관계자들이 10일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서 개막한 제2회 북중 경제·무역·문화·관광박람회장에서 무역박람회 개장 준비를 하고 있다(아래).
단둥~신의주 잇는 新압록강대교 - 중국 단둥에서 북한 신의주를 잇는 신(新)압록강대교의 10일 현재 모습. 신압록강대교는 상판 대부분이 연결된 상태로 내년 상반기 완공된다(위). 박람회장의 北광공업 회사 부스 - 북한의 광공업 회사인 소백수련합회사 관계자들이 10일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서 개막한 제2회 북중 경제·무역·문화·관광박람회장에서 무역박람회 개장 준비를 하고 있다(아래). /안용현 특파원
그러나 9월 초 금강산 관광에 나섰던 중국 관광객 20여명이 집단 식중독에 걸리는 등 북한 관광에서 종종 문제가 발생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관광객은 9월 초 지린성 옌지(延吉)공항에서 북한 전세기를 타고 평양에 도착한 뒤 금강산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이 중 20여명이 금강산에서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였으며, 현지 병원에 치료약이 없어 중국으로 급히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다. 이 사건은 중국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도 소개됐다.

한편 단둥의 최근 분위기는 지난 2월 핵실험 직후와 비교하면 상당히 풀렸다는 관측이 많다. 단둥은 북·중 교역의 70% 이상이 이뤄지는 곳이다. 북한은 이번 박람회에 공연단 115명을 포함해 500여명을 파견했다. 지난 4월 '단둥 미술·여행박람회' 때 대표단을 사실상 보내지 않았던 것과 비교된다. 북·중을 오가는 물자 통관도 별문제가 없다고 한다. 핵실험 직후 영업을 중단했던 단둥의 조선광선은행도 무역 대금 결제 등의 업무를 재개했다.



	단둥시 위치 지도.
북한에서 나오는 물자는 무연탄·철광석 등으로 이전과 비슷하다. 반면 들어가는 물자는 굴착기 등 광산 설비와 엘리베이터 등 건축 관련 자재가 늘었다고 한다. 대북 소식통은 "외화벌이를 위한 채굴과 김정은 치적용 건설 공사가 계속 진행 중이란 증거"라고 말했다. 북한으로 유입되는 중장비 가운데 무기(武器)로 전용될 우려가 있는 품목도 있지만 '상업용'으로 신고했기 때문에 중국 측 제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박람회는 신(新)압록강 대교가 연결되는 단둥 신도시에서 열렸다. 내년 상반기 완공되는 신압록강 대교는 상판 대부분이 연결된 상태다. 단둥 신도시는 '북한 특수'를 겨냥해 50만명 수용 규모로 건설됐지만 현재는 입주율이 10%도 안 돼 '귀성(鬼城·텅 빈 도시)'으로 불린다.

플러스광고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Page 13/101

목록 글쓰기
커뮤니티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1771 [김일성대 출신] 중국대사관 직원, ‘민변’과 무.. 동수 2014.02.28 3313
1770 선교사 납치, 국정원이 동네북인가? 동수 2014.02.28 1999
1769 국회 정보위, ‘국익안보’ 사명감 있는 의원이 맡.. 동수 2014.02.27 1912
1768 중국대사관-민변의 커넥션? 윤상현 의원 ‘3대 의.. 동수 2014.02.26 2103
1767 미국에서 “朴 대통령 하야” 외치는 진보주의자들의.. 동수 2014.02.25 2171
1766 "정보기관 수사 들추는 민주당, 국익안보 해치겠다.. 동수 2014.02.24 1986
1765 북핵-선군정치 찬양하고도 집행유예? 동수 2014.02.21 2282
1764 김진태, 서울시 간첩 사건 “중국의 의도된 문서.. 동수 2014.02.20 2283
1763 좌파단체, 겉은 ‘북한인권’ 속은 ‘김정은인권’(.. 동수 2014.02.19 2630
1762 내란음모 무죄석방 탄원서 서명 의혹 정동영-이해찬.. 동수 2014.02.18 2366
1761 내란음모 녹취록 몇 가지 오류? "증거능력 지장없.. 동수 2014.02.17 1759
1760 민주당 이해찬-정동영도 내란음모 무죄석방 탄원서.. 동수 2014.02.14 2241
1759 종북매체 자주민보, 박원순 믿고 적화통일 소설 연.. 동수 2014.02.12 2362
1758 단둥(丹东)박람회 中사업가 "한두 번 속았나…".. closer 2013.10.14 3641
1757 '白頭혈통' 강조에 담긴 김씨王朝의 고민 Noble 2013.08.21 3531
1756 [사설]공산주의 접고 김씨 세습 왕조 내세운 北.. Noble 2013.08.21 2900
1755 崔龍海, 金正恩을 몰아내고 조선을 접수할 것이다^.. [1] 마이크 2013.07.31 3440
1754 北, 인민군 창건 81주년 ‘차분히’ 경축 흰구름과 하늘 2013.04.24 3417
1753 국민이 행복한 나라 만들기 위해 뛰는 그녀 名不虛傳 2013.03.07 2763
1752 중국은 북한이든 한국이든 가리지 말아야 busker-bus.. 2013.03.06 2368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항저우, 주택 구매 제한 ‘전면..
  2. 上海 올해 안에 카페 1만 개 돌파하..
  3. 중국-멕시코 직항 개통…中 최장 길이..
  4. 中 에스컬레이터 ‘한 줄서기’ 강조..
  5. 월급 800만 원? 중국에서 핫한 이..
  6.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 中 언론 “한국..
  7. ‘파리 올림픽’ 예선전 上海서 열린다
  8. 中 시안도 주택 구매 제한 전면 폐지..
  9. 中 1분기 즉석 복권 판매 80%↑..
  10. 中 맥도날드 식자재 ‘택갈이’ 사실…..

경제

  1. 中 항저우, 주택 구매 제한 ‘전면..
  2. 월급 800만 원? 중국에서 핫한 이..
  3. 中 시안도 주택 구매 제한 전면 폐지..
  4. 中 1분기 즉석 복권 판매 80%↑..
  5. 中 4월 수출액 전년比 1.5% 증가..
  6. 테슬라, 상하이 메가팩 전용 공장 승..
  7. 中 항저우·난징 주택 거래 급증…부동..
  8. 中 1분기 입국자 모바일 결제액 ‘1..
  9. 중국판 다이소 미니소, 올해 해외 6..
  10. 美, 중국산 전기차·배터리·반도체 등..

사회

  1. 上海 올해 안에 카페 1만 개 돌파하..
  2. 중국-멕시코 직항 개통…中 최장 길이..
  3. 中 에스컬레이터 ‘한 줄서기’ 강조..
  4.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 中 언론 “한국..
  5. 中 맥도날드 식자재 ‘택갈이’ 사실…..
  6. [3회 청미탐] 하버드 출신, 상하이..
  7. ‘Next Level’이라는 江浙沪..
  8. 해외 크루즈 관광객 中 15일 무비자..
  9. 中 외국인 크루즈 단체 관광객에 15..
  10. 미국서 확산 중인 코로나19 변종 ‘..

문화

  1. ‘파리 올림픽’ 예선전 上海서 열린다
  2. [책읽는 상하이 239] 사려 깊은..
  3. 상하이, 세계박물관의 날 맞아 135..
  4. [책읽는 상하이 240] 완벽한 공부..

오피니언

  1. [Dr.SP 칼럼] 심한 일교차 때..
  2. [허스토리 in 상하이] 추억을 꺼내..
  3.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1] 상하이..
  4. [중국 간식 기행 ④] 마(麻)로 만..
  5. [Jiahui 건강칼럼] 혈액이 끈적..
  6.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를 떠..
  7. [무역협회] Z세대, 기존 소비 패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