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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성공한 사람과 행복한 사람

[2011-09-24, 23:38:22] 상하이저널
“성공한 사람과 행복한 사람을 비교하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자신의 견해를 말하시오!” 올 성대 면접 문제 중 하나이다. 언뜻 생각하면 너무도 쉽고 당연한 답을 원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상식적 견해의 모순을 발견할 수 있다. 사람들은 보통 성공한 사람을 행복한 사람으로 여긴다. 하지만 세상사 성공한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보다 매우 적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 세상에는 필연코 행복한 사람보다는 그렇지 못한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현실에서 보면 성공하고도 불행한 사람이 적지 않으며 평범하거나 빈곤한 사람 중에서도 행복한 사람도 많다. 결국 이런 현상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가 문제의 관건이다. 또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말하라는 것은 수험생의 행복관을 물어본 것이다.

필자는 ‘2012학년도 특례입시의 승리’를 위해 대치동 학원가에서 감독의 역할을 하며 수험생들과 뜨거운 한여름의 ‘결투’를 벌이며 성공과 행복의 관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며 회의도 들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재외국민 자녀들의 해외 학교생활의 성공과 대학입시의 관계에 대한 고민이 들었다. 국제학교 재학, 중국학교 재학과 한국국제학학교 재학이라는 세 가지 학습환경의 차이와 영어와 중국어 실력 쌓기라는 목표의 설정관계가 대학입시의 성공과 인생의 행복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 또한 학교성적과 대학입시 지필고사 중 어떤 것을 더 중시할 것인가의 선택과 입시의 성공과 인생의 행복과의 함축관계, 대학의 간판과 전공선택 중 어떤 것을 우위에 두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면 머리가 매우 복잡해진다.

전문가라는 필자의 머리도 복잡한 변수와 경우의 수를 고려할 때 머리가 어지러운데, 학부모나 수험생의 경우는 더 그러할 것이다. 그래서 오히려 단순하고 보편적 선택을 하게 되는 것! 배수의 진을 치고 사생결단의 선택을 하기에는 실패의 위험이 부담스럽고 외로움이 싫기 때문에 남이 가지 않는 ‘나만의 길’을 가기 보다는 ‘다수의 길’을 가는 것이 대세이다.

하지만 다수의 길을 쫓아간다고 해서 반드시 입시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이 아니고 점점 해가 갈수록 실패자는 많아지고 성공을 한다고 해도 상대적으로 더 많은 투자비용이 요구되는 입시현실도 외면할 수 없다.

헌데 투자할 수 있는 물리적 시간과 비용은 제한되어 있다. 게다가 대학입학은 인생의 마무리가 아닌 진정한 새출발임을 고려하면...단순히 면접 문제의 답으로서가 아니라 진정한 자녀의 인생성공을 위해서 ‘대학입시의 성공과 자녀의 행복’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고민을 하게 되면 자녀의 유학생활의 진정한 목적이 무엇이어야 한가에 대한 결단도 하게 될 것이다. 국내 대학입시전형도 매우 다양해지고 대학 간의 경쟁 또한 그 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한편 세계 경제 전망은 미로에 빠지는 느낌이다. 국내의 정치 정세 또한 매우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명문대학 입학이 곧 재외국민 자녀교육의 성공이라는 도식이 여전히 유효하며 의미가 있는가 회의가 든다.

그렇다고 필자는 회의론자가 아니다. 재외국민 자녀교육의 성공 모델이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가지임을 말하고 싶다. 그리고 성공의 비결은 ‘선택과 집중’임을 강조한다.

▷권철주(글로벌입시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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