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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 왕조가 선택한 역사도시 시안(西安)

[2016-09-16, 05:29:27]
중국의 고도①
13개 왕조가 선택한 역사도시 시안(西安) 

3천년 고도(古都) 시안
시안(西安)은 주 나라 문왕부터 한나라 당나라까지 13개의 왕조의 수도를 거친 역사적인 도시이다. 산시성의 성도이자 관중평원 위수(渭水) 남쪽에 위치한 시안은 사방이 험준한 산으로 둘러싸여 공격과 방어가 용이한 전략적 요충지였기에 역사상 가장 많은 왕조들이 시안을 수도로 삼았다. 진경()과 진천() 사이에 위치하며 사방에 8개의 하천이 흐르고 있어 토지가 비옥하고 경제적 조건을 고루 갖춘 곳이다. 또한, 실크로드의 시발점이기도 한 시안은 경제적, 정치적 여러 방면에서 우세한 도시였다. 


“시안을 빼고는 중국 역사를 거론 할 수 조차 없다”라고 할 정도로 시안은 중국 역사상 가장 많이 도읍지를 세운 곳이자, 그 기간도 가장 긴 도시이다. 기간으로 보면, 서주(西周: 기원전 1134-기원전 771), 진(秦: 기원전 350-기원전 207), 서한(西漢: 기원전 206-기원 8), 신망(新莽: 기원 9-24), 동한(東漢 헌제초), 서진(西晉 민제: 313-316), 전조(前趙: 319-329), 전진(前秦: 351-383), 후진(后秦: 384-417), 서위(西魏: 535-556), 북주(北周: 557-581), 수(隋: 581-618), 당(唐: 618-907)에 이른다. 이렇게 많은 왕조의 수도였던 시안은 근 1100여 년간 중국 고대의 정치 문화 경제의 중심지였다. 

시안의 옛 이름 ‘장안’ 
실크로드가 개통한 이후, 장안(长安)은 동방문명의 중심지가 되었다. 역사적으로 ‘서쪽엔 로마가 있고 동쪽엔 장안이 있다’고 말할 정도다. 수나라 때 수 문제 양건은 한때 주명제에 의해 ‘대흥도공’라고 이름이 내려졌기 때문에 이 새로운 도시를 ‘대흥성’이라고 불렀다. 시안이 원래 이름인 장안에서 시안으로 바꾸게 된 것은 명태조(1369년)때 라고 한다. 당(唐) 이후 중국의 정치 중심은 동쪽 도시로 이동하였고, 봉건 통치 계급들은 자신의 정치 이익을 위해, 즉 국가 역사 의미에 있어서 큰 도시 이미지로 바꾸기 위해서 수도의 이름을 장안에서 시안으로 변경했다고 한다.


진시황 때 시안이 수도역할을 했는지 여부는 아직도 의문이 많다. 하지만 진시황이 즉위 초부터 수도인 함양(咸陽) 부근의 장안, 즉 시안에 자신의 능을 축조할 것을 명했어도 당시 진나라의 수도는 함양 그대로일 뿐, 시안으로 옮겨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 뒤인 한나라 때부터 당나라 말기까지 시안이 수도로 자리잡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황제가 함양에 능을 축조하기가 너무 불안정하다는 이유로 장안에 능을 축조하라고 했을 뿐, 그 곳으로 도읍으로 옮겼다는 역사적 증거는 없다고 한다. 

중국과 인도의 불교인연 대안탑
오랜 역사를 담고 있는 도시인 만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유물들도 다양하다. 시안 하면 떠오르는 병마용, 진시황릉, 시안성벽 중 사람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는 것은 단연 대안탑(大雁塔)이다. 대안탑의 원래 명칭은 자은사탑(慈恩寺塔)이다. 652년 당(唐)나라 고종때 건립된 4각형의 누각식 탑이며, 명나라 때 외벽에 한 겹의 벽돌을 더 둘러쌓았다. 천축(天竺)을 다녀온 현장(玄奘)이 인도에서 가져온 불경을 보관하기 위하여 석탑을 세우려고 하였으나 자재와 비용을 구하기 어려워 표면만 벽돌로 쌓고 내부는 흙으로 채운 토심전탑(土心塼塔)을 세웠다. 이 탑은 견고하지 못하여 얼마 지나지 않아 무너졌고, 701년에서 704년 사이에 측천무후의 명으로 허물고 다시 건립되었다. 


대안탑을 자세히 관찰한다면 피사의 사탑처럼 미세하게 기울어져있다. 역사자료에 따르면 1719년도에 기울음 현상이 처음 발견되어 1985년에 99.8cm까지 기울었고, 현재는 1m 정도 기울어 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탑이 무너질까 염려하였지만 조사결과 시안의 지리적 특성상 바닥에 뚫려있는 구조와 주변에 잦은 공사와 건설로 인하여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며 피사의 사탑이 기우는 현상과는 다른 개념이라고 밝혔다. 

양귀비의 로맨스 담은 화청지
시안의 역사를 담고 있는 다른 명소는 화청지(華淸池)이다. 화청지는 중국 4대 미녀인 양귀비와 당현종의 사랑이야기가 내려오는 곳으로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부르는 곳이다. 이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백거이(白居易)가 작곡한 노래인 장한가는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현종의 총애를 받았지만 안록산의 난으로 목숨을 거두게 된 양귀비의 슬픈 이야기가 그곳에 머무른다고 한다. 




유네스코는 시안을 세계적, 역사적으로 유명한 도시로 선정하였고, 국무원이 공포한 국가 역사문화명도 중 하나이다. 시안의 이러한 유고한 역사와 아름다운 풍경들을 직접 보기 위해서 매년 시안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 나고 있다. 중국에 살면서 꼭 한 번쯤은 들려 보아야 하는 명소이기도 하다. 

고등부 학생기자 안채림(상해한국학교 11)

역사도시 시안의 또다른 명소들

병마용(兵马俑)
진시황릉 동쪽 1.5km 지점에 있는 갱도로 흙으로 만든 수많은 병사, 말, 전차 등의 모형이 있다. 1974년 우물을 파던 농부에 의해 우연히 발견된 이후 발굴작업이 계속되고 있으며, 현재 4호갱까지 확인됐다. 진시황의 강력한 왕권과 위세를 과시하는 1.8~1.9m 크기의 병사들과 길이 2m 이상의 말 모형들은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낸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으며, 세계 8대 불가사의로 꼽힌다. 



시안성벽(西安城墙)
중국에서 가장 보존 상태가 좋은 성벽으로 꼽히는 시안성벽은 높이 18m, 두께는 12~18m로 그 둘레가 13.74km에 달한다. 당나라 때 처음 축조됐으나 대부분 파괴되면서 명나라 초기에 재건이 이뤄져 ‘명대성벽’이라고도 부른다. 국가지정 AAAA급 관광지로 지정됐다. 


비림박물관(西安碑林)
중국 최대의 비석박물관으로 한(汉)대에서 청(清)대에 이르기까지 역대 명필들의 글을 새긴 석비 1095기가 숲을 이루고 있다. 동진의 서예가 왕희지(王羲之), 당대 서예가 구양순(欧阳询) 등의 글이 새겨진 비석도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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