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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의 지혜가 깃든 전통가옥

[2016-09-06, 17:04:56]
한옥이 난방을 위한 온돌과 냉방을 위한 마루가 균형 있게 결합되어있듯 중국의 전통가옥들도 고유지역의 기후에 알맞게 발전하였고 독특하고 다양하면서도 단합된 주거문화를 형성해 왔다. 중국의 전통가옥을 통해 중국선조들의 종교관과 가치관 그리고 그들의 일상 생활을 엿볼 수 있다. 중국은 넓은 영토로 인해 다양한 기후와 민족이 분포하고 있어 그에 따른 전통 가옥의 형태도 다양하게 나타난다. 

토루(土楼)
주로 산간 계곡에 분포되어있는 흙으로 만들어진 방어용 주택으로 ‘소왕국’ 또는 ‘번잡한 소도시’라고도 불린다. 여러 가족이 모여 사는 토루는 흡사 마을의 형태를 띠고 있다. 대체로 3층에서 5층으로 구성되어있으며 한 가족당 한 층의 2개 또는 3개의 방을 사용한다. 외관은 매우 깔끔하고 단순하지만 내부는 편리한 생활에 최적화 되어있고 중국의 전통문화와 선조들의 지혜가 동시에 녹아 있어 더욱더 특별한 전통가옥 중 하나이다. 겉에는 흙벽이 두텁게 자리잡고 있으며 내부는 목조구조를 가지고 있어 튼튼하다. 또한 토루는 풍수지리와 공동생활의 조화에 대한 개념이 구현되어 있어 특색 있는 전통가옥으로 손꼽힌다. 이 중 유네스코 세계유산에도 되어있는 푸졘성(福建省)의 토루는 압도적인 규모와 정교한 기술로 매년 관광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푸졘성의 토루는 11세기 송원시대 즈음에 지어졌으며, 최초의 토루는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에 원형이 아닌 사각형의 장식이 수수하고 빈약했다. 후에 명나라와 청나라 때 농업이 발전하여 외부의 침략과 도적들의 약탈로 인해 자연스레 규모가 커졌다. 


사합원(四合院)
사합원은 전통 중국사회의 중심축인 유교사상을 잘 보여주는 주택문화라고 할 수 있다. 과거 중국인들은 건물 모양새가 4각형으로 되어 있다고 하여 사합원이라고 칭하였다. 북경과 같은 북부지역에서 사합원은 보통 후통(胡同)이라는 골목길을 따라 나란히 되어 있는데 이처럼 사합원과 후통은 베이징의 상징이자 살아있는 역사다. 사합원의 구조는 대략 중앙에 있는 네모난 정원을 작은 방들이 동서남북으로 둘러싸고 있고 방과 정원 사이, 방과 방 사이에는 중랑이 있다.
중국의 전통 가옥은 기본적으로 북부 지방의 수도 베이징을 중심으로 하는 한족의 사합원 가옥을 따른다. 사합원은 각 지역의 자연환경에 맞게 기능이나 형태가 조금씩 다르다. 북부 지역의 사합원은 정원을 크게 만들어 최대한 많은 햇빛을 많이 받을 수 있게 설계 하였고, 남부 지역의 사합원은 정원을 작게 만들어 더운 날씨에도 시원한 그늘을 확보하였다. 이처럼 사합원은 중국선조들의 지혜를 그대로 반영한 결과물이다.


야오동(窑洞)
황토고원에 사는 중국인들은 아주 오래 전부터 굴을 파고 동굴에서 생활을 해왔다. 놀랍게도 황토고원 지역에서는 약 4,000만의 인구가 야오동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야오동은 보통 두 가지 방식으로 형성되는데 첫째는 땅에 사각형의 큰 구멍을 파서 지하 중정을 만들고 이를 중심으로 사방에 새로 굴을 파서 공간을 마련하는 형식이고 둘째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절벽을 이용하여 내부에 굴을 파서 공간을 마련하는 형식입니다. 중국의 야오동은 주어진 기후 조건에 알맞고 주위 재료들을 적극적으로 잘 활용한 지혜로운 건축물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황토고원 지역에 야오동이 가장 활발하게 형성된 시기는 명나라, 청나라 시대다. 잦은 전쟁으로 목재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넘어섰고 불을 필 땔감마저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자연스레 야오동이 일반화되었다. 그 시대에는 저렴한 건축비와 높은 냉난방 효과에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전통가옥이기도 했다. 황토로 만들어진 땅은 공사 하기 쉬웠고 또 황토지대는 비가 오지 않아 유지가 매우 쉬웠다고 한다. 건축 비용 면에서도 벽돌이나 목재 건축물보다 훨씬 저렴했다. 게다가 땅 속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게 하였다.


고등부 학생기자 최유진(상해중학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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