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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뒷통수 때리는 '어린이 전용 식품'

[2019-03-18, 07:09:39]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특히 자녀들에게는 최고로 좋은 것을 먹이고 싶은게 부모의 심정이다. 그런데 비싼 돈 주고 건강을 생각하며 구입하는 '어린이 식품'이 오히려 나트륨 함량이 어른용 식품보다 더 높은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15일 양자만보(扬子晚报)가 보도했다.


소비자들은 포장에 적힌 '어린이 식품', '저염식', '저나트륨' 등 문구를 보고 기꺼이 지갑을 열었는데 실상은 어린이용에 더욱 많은 나트륨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경악할 수밖에 없다.


중국 유명 짠지 브랜드인 우장짜차이(乌江榨菜)의 경우, 어른용에는 나트륨이 2165mg/100g이 포함된 반면 어린이용에는 이보다 더 많은 2626mg/100g이 포함돼있다. 이같은 현상은 어린이용 간장, 면, 유산균 음료, 과자, 빵 등 다양한 식품에서도 나타났다.


중국위생건강위원회에서 권장하는 어린이 나트륨 섭취량은 연령대가 어릴수록 더욱 적은 양이다. 6개월~1살은 하루 350mg, 1~4세는 700mg, 4~7세 900mg, 7~11세 1200mg 등이다. 관련 식품 규정에 따르면, 식품 100g/ml에 들어있는 나트륨 함량이 120mg(포함) 미만이어야 '저염', '저나트륨'식이 될 수 있다. 무염(나트륨)은 함유량이 5mg미만이어야 한다.


그러나 저염식을 표방하는 대부분 어린이 식품들에는 10ml당 500mg가량의 나트륨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아예 나트륨 함량을 표기하지 않거나 표기법도, 용량 기준도 들쑥날쑥 제각각이었다. 이처럼 혼란스러운 데는 아직까지 어린이 전문 식품에 대한 국가기준이 미비한 탓이다.


이에 식품전문가들은 하루빨리 '식품안전법'에 어린이식품 관련 조항을 추가해 어린이식품에 대한 기준, 가공조건, 시장관리, 법률책임 등을 명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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