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여 거래가 중지됐던 ZTE 주식이 지난 13일 거래 재개 첫날 싯가 172억 위안(3조원)이 증발했다고 국제금융보(国际金融报)가 14일 보도했다. A주는 이날 하한가를 쳤고 H주는 41.56% 폭락했다. 하루사이에 싯가 172억 위안이 날아간 셈이다.
주가 폭락으로 펀드들도 막대한 손해를 봤다. 1분기말 기준 192개 공모펀드가 ZTE의 A주 1억 8700만주를 보유 중이었다.
39개 펀드사들은 ZTE A주에 대한 주식 가치를 하향 조정했고 9개 펀드사가 H주의 주식 가치를 하향 조정했다.
한편, ZTE 주가 폭락은 ZTE가 미국정부에 벌금 납부 및 이사회 교체 등을 합의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ZTE는 미국정부의 ‘미국 기업과 7년간 거래 금지’ 결정을 해제하기 위해 약 10억달러의 벌금과 4억달러의 보증금을 납부하기로 합의했다.
1997년 선전증시에 상장한 ZTE의 지난 20년간 순이익은 누계로 247억 9200만위안이다. 벌금 10억달러는 인민폐로 64억 위안으로, 20년동안 얻은 이익의 4분의 1가량 날라가는 셈이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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