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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中 맥주시장, M&A•수입맥주 '강세'

[2017-08-03, 14:02:51]

무더운 여름 바야흐로 맥주의 계절이 돌아왔다. 중국 전역을 강타한 폭염 때문인지 한동안 주춤했던 맥주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1일 중국증권보(中国证券报)에 따르면 지난 2014년 7월부터 25개월 동안 하락했던 맥주 생산량이 2017년 5월부터 2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5월 중국 맥주 생산량은 전년 동기대비 0.7% 증가했고 6월에는 509만 2000kl로 6% 증가했다. 올 상반기 중국의 맥주 생산량은 2268만 6000kl로 지난해보다 0.8% 증가했다.

 

주류 전문가들은 그동안 맥주 산업 부진의 원인으로 주 소비층인 20세~50세의 인구 비중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2011년~2015년 동안 20~24세의 인구 비중은 9.48%에서 7.3%로 낮아졌고 중국에서 맥주는 그저 여름철 갈증해소 음료일 뿐 바이주나 와인처럼 ‘문화적인 요소’가 부족했고 맥주를 대체할 만한 제품들이 많아진 것도 원인이었다.

 

중국주류협회에서는 국산 맥주의 생산, 판매 부진은 “맥주 소비 시장의 세분화와 인구 고령화가 원인”이라며 수입 맥주 증가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실제로 올 1월~5월 중국에서 수입한 맥주는 2억 5000만 리터로 전년 동기대비 8.6% 증가했고 수입액은 2억 5000만 달러로 5.9% 증가했다. 주요 수입국은 독일, 벨기에 등이었고 2011년부터 6년 새에 수입 맥주량은 6만 3203kl에서 64만 6384kl로 10배 늘었다.

 

수입맥주의 증가로 중국 맥주산업의 구조도 변화하고 있다. 중국 브랜드 맥주 가격은 2000~3000위안/톤, 칼스버그는 5254위안/톤, 버드와이저는 6383위안/톤으로 큰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중국인들의 소비 수준이 높아지면서 저가 제품보다는 중고가 맥주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화룬맥주(华润啤酒), 칭다오와 하얼빈 맥주들이 신제품 개발에 나서며 가격을 인상했지만 수입 맥주 가격은 점점 낮아져 결국 중고가 시장에서 경쟁만 가중시켰다. 그러나 하이통증권(海通证券) 애널리스트는 “수입 맥주가 상승세를 보이곤 있으나 아직 중국시장에서 주류(主流)가 아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수입 맥주의 시장 점유율은 5%를 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열되는 경쟁 속에 살아남지 못한 기업들은 점차 도태되면서 2015년부터 중국 맥주시장에는 통폐합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그 결과 화룬쉐화(华润雪花), 칭다오맥주, 옌징맥주(燕京), 버드와이저, 칼스버그 등 5개 브랜드가 중국 시장의 75%를 차지하게 되었다.

 

화룬은 전국 각지에 생산공장을 두고 동북, 화동, 화남지역에서 버드와이저와 경쟁하고 있다. 칭다오맥주는 산동시장을 선점하고 화북과 화중지역에서 옌징맥주와 경쟁하고 있다. 칼스버그는 서부지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AB인베브(ABinBev)는 버드와이저를 비롯해 하얼빈맥주, 쉐진맥주(雪津) 등 여러 지방 맥주 브랜드를 인수했고 칼스버그는 2003년부터 윈난 화스맥수(华狮), 다리맥주(大理), 란저우황허(兰州黄河), 시장라사맥수(西藏拉萨啤酒), 닝샤시샤자랑맥주(宁夏西夏嘉酿), 충칭맥주(重庆啤酒) 등 여러 지방 맥주 브랜드를 인수했다.

 

2016년 AB인베브가 시장 반독점 제재때문에 SAB Miller(삽 밀러)가 소유한 화룬쉐화맥주 지분 49%를 화룬맥주에 매각해 화룬쉐화에 대해 지배권을 갖게 되었다. 앞으로 화룬쉐화를 100% 자회사로 편입 시킨 뒤 다른 맥주기업에 대한 인수합병을 벌일 것으로 알려져 업계 구조 변화를 예고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중국 맥주 시장의 경쟁구도가 시시각각으로 변화하고 있어 비주류 맥주 기업은 조직 개편이나 인수합병으로 내몰리고 있는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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