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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성의 날, #BeBoldForChange

[2017-03-08, 05:39:58]
세계 여성의 날은 여성의 지위 향상과 권익 보호를 위해 유엔에서 선정한 기념일이다. 이 날을 전 세계 170여국에서 기념하고 있으며 베트남과 러시아, 중국, 캄보디아 등 여러 나라에서는 국가 공휴일로 지정할 만큼 중요하고 의미 있는 날로 여겨지고 있다.

세계 여성의 날의 유래
1908년 어느 새벽, 한 작업장이 불타게 되면서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던 많은 여성들이 목숨을 잃게 되었다. 당시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은 먼지 자욱한 현장에서 하루 12~14시간씩 일해야 하였으나, 선거권과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가 주어지지 않았다. 굶지 않기 위하여 일하면서도 인간 이하의 삶을 강요 받았던 것이다. 이로부터 몇 달 후 3월 8일, 미국의 1만 5000여명의 여성 노동자들이 뉴욕의 루트코스 광장에 모여 선거권과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를 쟁취하기 위하여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다. 이 시위대는 바로 빵과 장미를 달라고 외쳤던 여성 노동자들이었는데, ‘빵’은 굶주림을 채우기 위한 여성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의 개선을, 그리고 ‘장미’는 정치에 참여할 권리인 참정권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이후 여성들의 국제적인 연대 운동이 활발해지면서 각국에서 여성들의 지위향상과 남녀차별 철폐, 여성빈곤 타파 등 여성운동이 활기를 띠기 시작해 2017년 현재까지 매년 3월 8일을 기해 세계적으로 기념대회가 이어져 왔다. 과거 여성들의 열망과 적극적인 투쟁이 없었다면 세계 여성의 날도, 여성의 인권과 평등권, 그리고 자유도 존재하지 않았을 지 모른다. 여성의 날을 맞아 과거 여성의 삶을 다시 되새기고 여성 운동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프랑스 여성 참정권 운동: “여성이 사형대에 오를 권리가 있다면 의정단상에도 오를 권리가 있다”
1789년 8월, 프랑스 혁명 와중에 발표된 라파예트의 “인간과 시민의 권리 선언”에서 여성의 권리는 배제되어 있었다. 최초의 헌법이 개정된 1791년, 반쪽짜리 선언을 여류작가 올랭프 드 구즈의 당돌한 시각으로 다시 쓴 “여성과 여성 시민의 권리 선언”이 발표되었으나 남성우월적 사회는 이를 묵살해버리고 만다. 그녀를 포함한 많은 여성들은 “여성은 태어날 때부터 남성이 가진 모든 권리를 갖는다”라고 주장하며 남성의 권리를 넘어 인간의 권리인 참정권을 주장했다. 하지만 최소한의 권리를 내세워 싸운 여성들에게 씌워진 대목은 “자신의 성별에 적합한 덕성을 잃어버린 사람”이었고 드 구즈는 여성의 국민투표를 주장하던 중 체포 당해 사형된다. 사그라질 뻔한 투쟁의 역사에 그녀가 지핀 마지막 불씨는 다른 여성으로 하여금 여성 운동을 이어가게 했고, 프랑스 여성들은 단식 투쟁과 시위, 체포와 석방을 되풀이하며 한 목표를 위해 끝없이 투쟁했다. 남성만의 권리가 아닌 여성의 권리 그 너머 인간의 권리를 위해 싸운 끝에 1946년, 프랑스는 참정권을 얻게 되었고 2012년 프랑스 역사상 최초 17:17인 남녀평등 내각이 탄생했다. 

중국 여성의 기본권 운동: 봉건종법제도의 그늘에서 여성의 자유가 보장되기까지
중국은 예전부터 봉건종법제도를 바탕으로 여성은 아버지나 남편, 아들의 신분서열에 따라 그 지위가 정해졌다. 여성의 역할은 단지 종족의 혈통을 이어주고, 남편이 바깥일을 잘 하도록 보필하는 데 있었다. 결국 중국 여성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한 평생을 남성들의 종속적인 지위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으므로 그들의 생활사는 학대 받고 노역 당한 역사였다. 귀족 사이에서 태어난 여성도 독립적인 정치적, 경제적 교육을 받을 권리는 가지고 있지 않았고 외진 지역에서는 신체의 자유조차 보장받지 못했다. 몇 십 년 후, 다양한 운동이 전개되면서 중국의 여성들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였다.

태평천국운동: 청조 타도와 새 왕조를 수립하기 위한 혁명 성 농민 운동으로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상승할 수 만들어준 발판인 셈이다. 태평천국은 문무여관(女官)을 설치하고 고시를 통해 남녀 동등한 인재를 등용해 여성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과 독립할 수 있는 터를 마련해 주었다. 

무술변법운동: 태평천국 이후 반 세기 만에 일어난 새로운 혁명으로 자본주의 사상을 지닌 중국의 지식인들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 펼친 구국운동이다. 이 때의 유신파들은 여성문제에 대해 심층적으로 접근하여 악습과 전족의 폐지, 여성교육의 진흥 등 구체적인 활동을 전개하여 억압과 암흑 속에 있는 여성들을 대신해 여성해방을 호소하였고, 실제로 많은 여성들을 고통의 늪에서 구원해 주었다. 

세계 여성의 날, 왜 필요할까?
이러한 역사적 여성 투쟁으로 인해 여성의 인권은 보다 향상되었다고 말할 수는 있다. 물론 과거보다 여성의 평등권은 많이 신장한 것이 사실이지만 아직도 풀어나가야 할 숙제가 많다.  불평등한 여성 일자리, 교육 문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으며, UN에서 차세대 글로벌 목표로 제시한 SDGs(지속가능개발목표)에서도 5번째 목표로 '성 평등 및 여성·여아의 역량강화'를 제시함으로써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렇게 여성과 남성의 평등을 위한 움직임으로 많은 캠페인이 시행되고 있고, 이를 독려하고자 '세계 여성의 날'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세계 여성의 날 캠페인 테마는 '#BeBoldForChange'라고 한다. 번역하자면 '#변화를 두려워하지 마라' 정도로 볼 수 있는데, 세계 경제 포럼에 따르면 2014년에 전 세계적 성별 평등이2095년에 이루어질 수 있다고 했으나 2015년 그 속도가 저하되어2133년까지는 성별 격차가 해소되지 못한다고 예측하였다. 그래서 다시금 여성 평등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모두가 성별 격차 해소를 위한 구체적인 약속을 하자는 것이 이 캠페인의 취지라고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성 차별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시각 때문에 여성이 억압받는 현실에 저항하는 의미의 페미니즘 사상이 주목 받고 있다. 

여성과 소녀들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사람들이 차이에 대한 존중 및 가치를 인정하는 유연한 문화를 개발할 수 있도록 세계 여성의 날에 맞춰 현재 많은 모금활동이 진행 중이다. 


세계여성의 날 공식후원
한국여성재단 womenfund.or.kr

고등부 학생기자 최연우(상해한국학교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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