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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영화계를 꽃피웠던 홍콩 영화

[2017-02-23, 17:36:00]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를 보면, 등장인물들이 홍콩 영화에 열광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톱스타 장국영의 헤어스타일을 따라하고, 친구들과 함께 방에 모여서 유명한 홍콩 영화를 시청하는 것 등이다. 지금의 청소년들에겐 생소하겠지만 홍콩 영화는 현 청소년들의 부모님 세대에 크나큰 유행을 했었다. 중국 대륙의 찬란했던 문화가 많은 사건사고들로 쇠퇴했던 것과 중국과 서양의 문화가 적절히 혼합해 홍콩 문화가 화려하게 피어났던 것은 대비된다.

 

홍콩 느와르 최고의 작품: 영웅본색(英雄本色) 시리즈


영웅본색은 홍콩 영화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에는 최근 유행했던 <낭만닥터 김사부>와 같이 의사가 등장하는 메디컬 드라마가 많다면, 홍콩 영화에는 경찰이라는 직업이 자주 등장한다. 영웅본색 또한 경찰들과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이다. 90년대 생들도 때때로 들어봤을 주윤발(Chow Yun-Fat; 周潤發)이나 장국영(Leslie Cheung; 張國榮) 등의 스타들이 등장한다.



성룡의 대표적인 액션 코미디: 쾌찬차(快餐車)


홍콩 영화를 논하면서 성룡의 액션 영화를 빼놓을 수 없다. 영웅본색의 무거운 분위기와는 상반되는 이 작품의 장르는 액션 코미디이다. 제목의 쾌찬차는 패스트푸드트럭을 뜻한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촬영된 쾌찬차는 성룡이 아버지의 병문안을 갔다 마주하게 된 후 여자와 관련된 여러 문제를 겪는 모습을 보여준다. 많은 한국인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비춰지는 성룡이 출연하고, 감독을 맡은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이다.


인간과 초자연적 존재의 사랑을 다룬 천녀유혼(倩女幽魂)


최근 유명세를 떨쳤던 우리나라의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도깨비> <푸른 바다의 전설>과 비슷한 설정의 영화이다. 이 영화는 남자 인간과 처녀귀신의 사랑을 다뤘다. 판타지 설정에 멜로, 액션, 사극 등의 요소를 가미해 더욱 많은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고 평가받는다. 또한 홍콩 영화가 황금기를 맞이할 당시 톱스타였던 장국영과, 당시 중화권 최고 미녀라고 평가를 받던 대만 출신 여배우 왕조현(王祖賢; Joey Wong)이 출연해 더욱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도시 남녀간의 사랑을 감각적으로 다룬 중경삼림(重慶森林)


90년대 중화권 영화를 상징했던 왕가위(王家衛; Kar-Wai Wong) 감독이 처음으로 세계적인 대성공을 거둔 영화이자, 당시 중화권 영화계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대만계 일본인 배우 금성무(金城武; Kaneshiro Takeshi)와 최고의 미녀중 한 명으로 평가를 받았던 임청하(林靑霞; Brigitte Lin)가 주연을 맡은 영화이다. 영화는 2부작 옴니버스 형식으로 첫번째는 두 남녀가 만나 밤에 나누는 묘한 감정에 관한 이야기이고, 두번째 이야기는 는 한 경찰과 식당 종업원의 사랑을 다룬다. 지금 봐도 세련된 촬영기법과 도시의 공허함에 관한 깊은 의미가 담긴 전개로 높은 평가를 받는 멜로 영화이다.


물론 1990년대를 맞아서 아류작들의 대량 생산, 영화 제작사들의 문제, 정치적인 이유로 인해 홍콩 영화는 쇠퇴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과거 한국은 홍콩 영화 최대의 해외 시장이었으며, 홍콩 스타들이 인기 경쟁을 벌이는 각축장이었다. 뿐만 아니라 할리우드와 같은 거대한 해외 시장에서도 홍콩 영화와 스토리 전개법, 촬영기법 등의 많은 영향을 받았다. 우리 부모님 세대에겐 익숙한 얼굴들이 등장하는 홍콩 영화를 가족들과 감상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고등부 학생기자 정형주(콩코디아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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