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온 가족이 함께 즐겨요-춘절과 춘완(春节晚会)

[2017-01-23, 06:31:44]

 

 

다가오는 1월 28일은 우리나라 최대 명절인 설날이다. 중국에서는 설날을 춘절(春节)이라고 부른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친지들과 안부를 물으며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누어먹는 춘절, 중국 정부에 따르면 춘절 특별수송기간인 춘윈(春运) 기간 동안 30억 명에 달하는 유동인구가 발생한다고 한다. 공식적인 춘절 연휴는 7일이지만 긴 이동거리로 인해 실제 이동기간은 한달 넘게 이어진다. 이 밖에도 12만 명의 자원봉사자가 투입되어 귀성객들의 안전한 이동을 돕게 된다.


춘절의 정의
음력 1월 1일을 말하며, 양력으로는 1월 21일부터 2월 21일 사이가 될 수 있다. 역사상 가장 이른 춘절은 1966년 1월 21일이고, 제일 늦은 춘절은 2319년 2월 21일이 된다고 한다.
 
춘절의 유래
기원전 2000년, 순(舜)나라 천자(天子)가 신하들을 데리고 지상으로 내려와 제사를 지낸 날을 한 해의 시작으로 정의했다는 설화에서 춘절이 비롯되었다고 한다. 춘절은 시대별로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었는데, 대표적으로 진(秦)나라 때는 ‘상일(上日)’, 위진남북조 시기에는 ‘원진(元辰)’, 당송원명청(唐宋元明清) 시절에는 ‘원단(元旦)’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정식으로 춘절이라 이름 지어진 것은 신해혁명(辛亥革命) 이후 양력을 도입하고 음력과 구분 짓기 위해 신정을 ‘원단’, 구정을 ‘춘절’이라고 정의했다.

 

춘절의 다양한 풍습
옛 것을 보내고 새 것을 맞이한다는 의미에서 중국인들은 춘절 며칠 전부터 ‘망년(忙年)’, 즉 몸을 깨끗이 하고, 제기(祭器)를 준비하고, 집안을 청소한다. 집 청소는 지난 해의 불운을 쓸어내고 행운이 들 수 있도록 준비하는 의식이다. 온 가족이 화합한다는 의미에서 섣달그믐날 밤에 온 가족이 모여 잠을 안자고 새해를 맞이하는 ‘수세(守岁)’도 있다. 섣달그믐날 먹는 저녁식사를 ‘녠예판(年夜饭)’이라고 부른다. 춘절의 풍습 중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것을 꼽자면 바로 춘련 붙이기(贴春联), 촹화(窗花; 창문에 붙이는 종이 장식), '복자'(福字) 붙이기일 것이다. 춘련은 대련(对联)이라고도 불리는데 보통 빨간 색 종이에 같은 수의 시구를 써서 현관문 혹은 기둥 등에 붙인다. 옛날 "도부(桃符)"라는 마귀를 쫒는 부적이 현대에 오면서 춘련으로 변한 것이다. 촹화는 이름 그대로 ‘창문 꽃’이다. 빨간 색 종이를 오려 중국풍의 무늬를 만들어 창문에 붙이는 장식품이다.

 

 

 

 
'복'자 붙이기는 아마 ‘중국’하면 바로 떠오르는 이미지 중 하나일 것이다. 예전에는 '복'자를 행운으로 해석했지만, 현대에 와서는 행복을 의미한다. '복'자를 거꾸로 붙이는 것에는 전설이 있다. 청나라의 한 관리의 노비가 글을 읽을 줄 몰라 '복'을 거꾸로 붙였는데, 관리가 화를 냈더니, 그 노비가 임기응변으로 "복이 집으로 찾아왔네요!"(福到了)라고 말했다. (중국어로 '찾아오다'의 ‘到’와 '거꾸로'의 ‘倒’는 발음이 같다.) 이 밖에도 춘절 풍습에는 용춤, 사자춤, 연등 달기 등이 있다.

 

 

춘절의 음식
중국 사람들이 춘절에 먹는 전통 음식에는 납팔죽(腊八粥; 곡물과 견과류, 과육이 풍성한 죽), 떡, 교자(饺子), 탕위엔(汤圆), 춘권(春卷)이 있다.

 

 

 

 


중국에서는 동음이의어를 많이 사용하는데, 춘절에 이 음식들을 먹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동음이의어와 관련이 있다. 떡은 중국어로 ‘녠가오(年糕)’라고 하는데, "해마다 일이 잘 풀리고 성과가 많다"라는 뜻의 ‘年年高’와 발음이 똑같다. 또한, 떡 중에서도 물고기 모양의 떡을 많이 볼 수 있는데, ‘鱼’(yu)와 여유를 뜻하는 ‘余’가 발음이 같아서 그런 것이다. 중국식 만두인 교자(饺子)는 교차지점이라는 뜻의 ‘交子(쟈오즈)’와 발음이 같아 두 해의 교차지점인 춘절에 먹는 것이다.

 

 

CCTV 춘완(春节晚会)
춘완은 중국의 방송사 별로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춘절롄환완회(春节联欢晚会)는 춘절의 하루 전날인 섣달그믐날 저녁 8시부터 약 4시간 30분 동안 중국공영채널 중앙방송(CCTV-1)에서 방영한다. 1983년부터 매년 방송을 하는 역사가 깊은 프로그램으로 큰 규모만큼이나 게스트들과 공연 또한 화려하고 다양하다. 뿐만 아니라 거의 전 국민이 시청해 영향력 또한 막강하다. 한류가 중국에 보급되면서 한국의 유명 연예인들이 참여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춘절롄환완회뿐만 아니라 춘절가무완회(春节歌舞晚会), 춘절희곡완회(春节戏曲晚会) 등 다양한 포맷이 있다. 2009년 춘절가무완회에서는 슈퍼주니어-M, 2015년 중앙인터넷방송사(央视网络)에서는 슈퍼주니어 멤버 동해와 은혁, 엑소 멤버 레이가 출연해 주목을 받았다.


1983년 2월 12일 첫 방송은 네 명의 사회자의 소개 멘트로 시작되었다. 노래, 무용, 연극, 만담, 마술 공연, 시 낭송, 경극과 영화 상영까지 총 42개의 공연이 이루어졌다. 특히, 상하이잡기단(上海杂技团)의 팬더 공연과 중국 최초의 유행가로 알려진 ‘샹롄(乡恋)’ 공연이 가장 큰 환호를 받았다.


닭의 해인 2005년에는 ‘천수관음(千手观音)’이라는 청각장애인과 언어장애인으로 구성된 무용단이 나와 아름다운 공연을 선보여 전국을 뜨겁게 만들었다. 2008년에는 베이징 올림픽과 유인 우주선 ‘션조우 7호(神舟七号)’의 내용이 주가 되면서 시청률 96.5%를 기록했다. 2014년에는 한국 배우 이민호가 출연해 대만 가수 위청칭(庾澄庆)과 함께 대만판 ‘꽃보다 남자’인 드라마 ‘유성화원(流星花园)’의 OST ‘칭페이더이(情非得已)’라는 곡을 불렀다. 2016년에는 방송 역사상 두 번째로 동서남북으로 네 개의 세트장을 설치해 전국민이 화합한다는 창작이념을 실현했다.

 

 
올해 1월 27일 저녁에 방송되는 2017년 춘절롄환완회는 2016년에 이어 불의 도시 쓰촨성 시창(西昌), 얼음의 도시 하얼빈(哈尔滨), 자연의 도시 계림(桂林), 국제 도시 상하이 총 네 개의 세트장에서 촬영을 한다. 2016년 4월부터 꼼꼼하게 준비해온 2017년 춘완은 더 신경을 써 제작된다고 한다. 특히 올해는 "삼불용(三不用)" 원칙을 세워, 저속한 공연, 격조가 낮은 공연은 준비하지 않고, 도덕적으로 청렴하지 못한 과거가 있는 연예인은 섭외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가수 루한, 중국 인기 아이돌 그룹 TFBoys가 오프닝 무대를 서기로 예정 되어 있고, 이씨 성을 가진 유명 연예인 네 명, 이옥강(李玉刚), 이역봉(李易峰), 이종성(李宗盛), 이문(李玟)이 합동 공연을 준비했다고 한다. 피아니스트 랑랑(郎朗), 가수 겸 배우 장걸(张杰), 배우 성룡(成龙), 양양(杨洋)도 출연 예정이다.


춘완에서는 그 해를 대표하는 마스코트를 선보였는데 2015년 양의 해 마스코트는 양양(阳阳), 2016년 원숭이의 해 마스코트는 캉캉(康康)이다. 2017년 마스코트는 아직 정해지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있다.

 

 

2017년 CCTV 춘완(2017中央电视台春节联欢晚会)
•방영일시: 1월 27일(금) 오후 8시부터 약 4시간 30분
••채널: CCTV-1, 각 성(省) 위성채널, 중국 네트워크 TV방송국(CNTV; 中国网络电视台)

 

고등부 학생기자 강민혜(상해한국학교 11)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포동 한국주말학교 "스무살 됐어요"
  2. 상하이 노동절 황금연휴 꽃놀이·전시·..
  3. 세계 ‘최대’ 아시아 ‘최초’ 페파피..
  4. [무역협회] 中 전자상거래, 글로벌..
  5. 팝마트, 해외 고속 성장 힘입어 1분..
  6. 농부산천, ‘정제수’ 출시 소식에 소..
  7. 베이징모터쇼 4년 만에 개막…117개..
  8. 상하이 디즈니, 상업용 사진작가 퇴장..
  9.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0] 큰 장..
  10. [책읽는 상하이 238] 평범한 결혼..

경제

  1. 팝마트, 해외 고속 성장 힘입어 1분..
  2. 농부산천, ‘정제수’ 출시 소식에 소..
  3. 베이징모터쇼 4년 만에 개막…117개..
  4. 中 1분기 스마트폰 성적표, 화웨이..
  5. 샤오미 SU7 출시 28일 만에 주문..
  6. 상하이 오피스 공실률 20년만 ‘최고..
  7. 中 스마트폰 시장 회복 신호 ‘뚜렷’..
  8. 中 올해 노동절 하루 평균 예상 출국..
  9. 광저우자동차, 화웨이 자율주행 기술..
  10. 현대차·기아, 바이두와 MOU 체결…..

사회

  1. 포동 한국주말학교 "스무살 됐어요"
  2. 세계 ‘최대’ 아시아 ‘최초’ 페파피..
  3. 상하이 디즈니, 상업용 사진작가 퇴장..
  4. 한인여성회 ‘태극권’팀 상하이무술대회..
  5. [인터뷰] “재외선거 투표 참여 어려..
  6. 중국인도 즐겨먹던 ‘이 약’ 효과 없..
  7. ‘음악으로 만드는 행복’ 여성경제인회..
  8. 中 상하이 등 20개 도시서 ‘온라인..
  9. 일찍 예매하면 손해? 노동절 연휴 항..
  10. 상하이 남포대교 한복판서 전기차 ‘활..

문화

  1. 한국민화협회 상하이지부 제1회 회원전..
  2. 상하이 2024 국제 플라워 쇼 개막..
  3. 상하이 ‘국제 일러스트레이션 페어 2..
  4. [책읽는 상하이 238] 평범한 결혼..
  5. [책읽는 상하이 237] 멀고도 가까..
  6. 희망도서관 2024년 5월의 새 책

오피니언

  1. [산행일지 1] 봄날의 ‘서호’를 거..
  2. [무역협회] 中 전자상거래, 글로벌..
  3.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0] 큰 장..
  4. [상하이의 사랑법 12] 손끝만 닿아..
  5. [산행일지 2] “신선놀음이 따로 없..
  6. [무역협회] 中 1분기 경제지표, '..
  7. [허스토리 in 상하이] 사월
  8. [허스토리 in 상하이] 가고 멈춤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