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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圣诞节快乐!” 중국의 크리스마스

[2016-12-16, 15:46:52]

다사다난했던 2016년이 훌쩍 지나가고 어느새 크리스마스를 목전에 두고 있다. 전 세계 축제인 크리스마스, 중국의 크리스마스에는 어떤 특별함이 있는지 알아보자.

 

‘圣诞节’와 ‘平安夜’의 유래
우선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중국어를 알아보자. 크리스마스는 성인(圣人)이 탄생(诞生)한 날이란 뜻으로 셩딴지에(圣诞节), 크리스마스 이브는 핑안예(平安夜)로 부른다. 그 유래는 18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818년 크리스마스 전날 밤 오스트리아의 한 마을의 교회 오르간이 쥐에 의해서 망가졌다. 이를 발견한 신부는 예수의 탄생 당시 울려 퍼진 천군 천사들의 찬송이 온 세상에 퍼진 것(누가복음2장14절)을 기억하여 ‘평온한 밤(平安夜)’이라는 제목의 노래를 만들었다. 이 노래는 프러시아(Prussia) 전역에 퍼져 크리스마스에 부르는 노래가 되었다. 이를 계기로 크리스마스 이브가 핑안예로 불리게 되었다는 설이 있다. 산타클로스는 크리스마스(圣诞) 할아버지라는 의미로 셩딴라오런(圣诞老人), 크리스마스 트리는 셩딴슈(圣诞树)로 부른다. ‘메리 크리스마스’는? 셩딴지에콰이러(圣诞节快乐)~!.

 

중국의 크리스마슨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그 중 1600년대부터 크리스마스에 대한 인식이 생겼다는 설이 신빙성 있어 보인다. 로마 교황청이 12월 25일을 크리스마스로 정한 것은 440년이다. 중국 선교를 위해 1583년에 중국으로 온 이탈리아의 선교사 마테오 리치(Matteo Ricci)에 의해 중국의 카톨릭 신자는 1605년경 1천여명에 이르렀다. 그렇기 때문에 당시 크리스마스에 대한 인식이 퍼졌을 것이라는 설이다.

 

법정 공휴일 NO!
크리스마스 문화가 정식으로 유입된 것은 19세기로 추정되고 있다. 종교와 정치를 분리하고 종교와 교육을 분리하는 원칙을 고수하는 중국은 종교 휴일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크리스마스를 법정 공휴일로 지정하지 않았다. 중국의 국수주의자들과 민족주의자들은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것에 반대한다. 그들은 크리스마스가 서방 선진국(西方) 제국주의의 도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 2006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베이징대학(北京大学), 칭화대학(清华大学)등에서 포스트 닥터 과정을 밟고 있는 10명은 문화의 주도성을 뺏기면 안 된다고 주장하며 중국 국민들에게 크리스마스를 보내지 말 것을 요구했다.

 

즐거운 축제 YES!
근래에 들어 외국 문화의 유입이 급속도로 진행됨에 따라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발렌타인 데이(情人节)처럼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문화가 자리잡았다. 외국에서는 가족과 함께 조용하고 아늑하게 보내는 것과 달리 주로 외식, 쇼핑, 영화관람 등의 소비를 즐긴다. 특히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소비자의 발길을 유도하는 대형이벤트들이 곳곳에서 열리고, ‘낭만’과 ‘따뜻함’을 모티브로 부부나 커플을 대상으로 관련 패키지 상품을 출시한다. 여느 나라와 마찬가지로 대도시의 경우 크리스마스는 유통업계의 쉐토우(噱头), 즉 본래의 의미는 상실되고 상업적으로 변질 되어 크리스마스 수요를 잡고 매출 확대를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브(平安夜)에는 사과(苹果)를 선물하세요!
중국만의 독특한 문화를 꼽자면 크리스마스 이브에 사과를 선물하는 것이다. 단어 발음에 큰 의미를 두는 중국인들은 좋은 의미의 단어와 같은 발음을 지닌 물건을 선물한다. 사과는 중국어로 핑궈(苹果, 크리스마스 시기에는 핑안궈로 불린다)로 크리스마스 이브(핑안예)와 같은 발음인 사과를 선물함으로써 상대방의 평안(平安)과 새해에도 무탈함과 행복을 기원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그렇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시기가 되면 백화점을 포함한 곳곳에서 예쁘게 포장된 사과를 구입할 수 있다. 사과를 선물할 때 색깔이 짙고 선명한 예쁜 ‘수입산’사과를 포장해서 선물하면 상대방이 더 좋아할 것이다.

 

임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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