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방

안녕하세요. 저는 초등학교 3학년 딸과 유치원생 6살 딸을 둔 아빠입니다. 다름이 아니고 우리 큰딸이 문제가 있어 이렇게 사연을 적습니다. 아침에 출근하면 저는 오후10시 경에 집에 들어옵니다. 아내는 점심에 가게에 나갔다가 아이들 오기 전에 집에 들어오고요. 요즘 큰아이가 엄마 지갑에서 돈을 훔치기 시작했습니다. 따끔하게 혼도 내고 매를 들기도 하고 설득도 했는데 그때 뿐 입니다. 아이는 계속 해서 돈을 훔치고 있습니다. 오늘도 엄마 지갑을 뒤지다 엄마에게 걸려 혼났습니다. 아이가 매를 맞고 혼나고 하는 것을 6살 동생이 옆에서 보고 있습니다. 저는 체벌을 하는 것에 반대를 합니다. 애 엄마가 거의 체벌을 하고요 저는 옆에서 지켜 보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너무 속상합니다. 아이를 데리고 경찰서까지 갔다 온 적이 있습니다. 또 짐을 싸서 내쫓은 적도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아이가 바른길로 갈수 있을까요? 도와주세요.

 

A. 아이의 마음을 더 헤아려 주어야
지갑에 손을 대는 아동의 행동 때문에 걱정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도벽은 초등학교나 중학교 과정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행동이며, 흔히 호기심에서 시작되지만 이것이 습관화 될 경우에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킵니다. 도벽을 가진 아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조건 얻어야만 하고 인내심이 부족한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호기심 많거나 스릴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자주 나타납니다. 아동에게서 이러한 도벽이 나타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유아기에 올바른 소유개념에 대해 제대로 배우지 못해 네 것 내 것에 대한 구분이 명확하지 못해서 남의 물건에 손을 댈 수도 있고, 가정 내의 문제로 인해 부모에게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한 경우 결핍된 애정 욕구를 물건을 훔침으로써 보상받고자 하는 욕구에서 남의 물건에 손을 대기도 합니다. 우선 아이의 행동을 보고, 무조건 혼내기 보다는 타인의 물건에 손을 대는 이유에 대해 아동과 함께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야기 해보시고, 이러한 행동을 자제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시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또한 부모님이 바쁘셔서 아이가 부모님의 관심을 받고자 이러한 행동을 계속하는 것일 수도 있으니 아이의 마음을 조금 더 헤아려 주세요. 남의 물건에 손을 대는 행동을 줄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훔치는 행동”을 명확하게 규정하고, 그것에 대한 대가(좋아하는 일을 할 수 없음)를 치르도록 약속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건전한 방법을 가르쳐 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아동이 거짓말을 했다고 해서 곤경에 빠뜨리기보다 아동이 거짓말을 한 증거가 확실하다면 그것이 거짓말임을 알고 있다는 것을 아동에게 나타내면서 반성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시고 유혹을 참거나 정직한 행동을 했을 때 충분하게 칭찬해주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 지도 Tip
1. 아이의 욕구를 무시해오지는 않았는지 다시 한 번 돌아보시는 것도 필요합니다.
2. 아무리 작고 값싼 물건이라고 할지라도 넘어가지 말고 가져온 물건은 돌려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은 아이에게 수치심을 주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잘못한 행동을 뉘우치고 사과하는 방법을 일깨워주기 위함입니다.)
3. 아동의 경우 집에서도 부모님의 지갑에 손을 대고 있기 때문에 돈을 아무데나 놓아두거나 하지 않고 아이가 손을 대지 못하도록 잘 관리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아이가 혼날만한 행동을 할 기회를 미리 차단해주는 것이 더 좋기 때문이지요.
4. 아동이 어떤 종류의 거짓말을 하고 거짓말을 하게 된 원인을 살펴봐주세요! (심하게 야단을 치거나 처벌하기 보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부모님께 애기하도록 권장해야 하며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던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부모님의 태도가 필요합니다.)
5. 거짓말하는 이유를 찾으셨다면, 아이와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의논을 해보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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