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인민일보, 美 경고에 “공연히 생트집 잡지 말라”

[2019-07-31, 09:56:57]

30일 중국 상하이에서 제12차 미∙중 무역협상이 재개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협상을 지연한다면 더 큰 손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에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报)는 사평을 통해 ‘중국과 대화하고 싶다면 공연히 생트집 잡지 말라(无事生非)’고 응수했다.

 

인민일보는 2개월여 만에 재개된 미∙중 무역협상이 시작된 시점에서 미국의 일부 인사가 협상에 훼방을 놓는 발언을 내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중국은 항상 마지막에 자신의 이익을 위해 협상 내용을 바꾼다”며 “과거 30년과 같이 ‘상당히 괜찮은 거래’로 계속해서 미국을 약탈할 것”이라고 한 말을 겨냥한 것이다.

 

이어 신문은 미국이 이 같은 압박 분위기 조성이 협상에 반드시 필요한 단계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답안은 ‘부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의 이 같은 발언은 ‘무근거에 무논리’한 것으로 중국이 앞서 밝힌 ‘평등하고 상호 존중의 기초 위에 무역 협상을 재개한다’는 원칙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미국이 공개적으로 중국을 ‘지난 30년간 미국을 뜯어먹은 나라’로 규정한 것에 대해서는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공공연한 생트집’이라고 신문은 부정했다. 중국은 지금껏 약탈의 동기도 이 같은 행동을 한 적도 없다는 것이다. 이어 중국이 세계 각국에 강구한 공생의 길은 객관적 사실로 세계인이 진실과 거짓을 구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끝으로 맹자의 구절을 인용해 오만한 태도와 다른 사람의 의견을 하찮게 여기는 발언은 단호히 거절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미국에 “최소한의 명확한 인식, 존중, 신의를 지켜 달라”며 “중국과 협상하고 싶다면 성심성의껏 대화해야지 공연히 생트집 잡지 말라”고 촉구했다.

 

같은 날 중국경제망(中国经济网)도 미국의 압박은 중국의 과거, 현재, 미래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평론을 게재했다. 또, 미국의 ‘중국이 마지막에 합의를 바꾼다’ 발언에 대해서는 아무런 근거도 없으며 협상 난항의 책임을 중국에 떠넘기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지난 1년 남짓 지속된 미중 무역 갈등 해결을 위해 양국은 어렵게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오사카 G20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평등, 상호 존중의 원칙을 지키지 않고 미국이 일방적인 압박을 가한다면 결국 역사적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라 경고했다.

 

이민희 기자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코트라] 2019년 중국 6.18 온라인쇼핑 페스.. 2019.07.31
    - 티몰 국제관이 수입제품 판매 1위 -- 수면보조제품, 이너뷰티제품, 생수와 우유 인기 - □ 배경 ○ 6.18 온라인 쇼핑 페스티벌 - 미국에 블랙 프..
  • 中 외교부 “홍콩 폭력사태는 미국 작품” hot 2019.07.31
    中 외교부 “홍콩 폭력사태는 미국 작품” 중국 외교부가 갈수록 격해지는 홍콩의 반중 시위에 대해 미국은 개입하지 말라며 경고했다. 30일 환구망(环球网)에 따르면..
  • 화웨이, 상반기 매출 68조원... 23%↑ hot 2019.07.30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华为)가 그동안 계속된 미국의 제재와 압박 속에서도  23%의 매출 증가를 이뤘다고 발표했다.화웨이가 발표한..
  • 中 자동차기업 40%, 상반기 실적 ↓ hot 2019.07.30
    최근 상장사 61개가 올 상반기 예상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40%에 달하는 자동차 기업들이 저조한 실적을 냈다고 30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이 보도했다.올해..
  • 응답하라 2008, F4 재결합 가능성에 팬 “기다.. hot 2019.07.30
    응답하라 2008, F4 재결합 가능성에 팬 “기다렸다” 타이완의 원조 꽃미남 아이돌인 F4가 해체 12년만에 재결합설이 돌고 있다. 30일 봉황망(凤凰网)은 2..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포동 한국주말학교 "스무살 됐어요"
  2. 상하이 노동절 황금연휴 꽃놀이·전시·..
  3. [책읽는 상하이 238] 평범한 결혼..
  4. 농부산천, ‘정제수’ 출시 소식에 소..
  5. 베이징모터쇼 4년 만에 개막…117개..
  6.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0] 큰 장..
  7. 한인여성회 ‘태극권’팀 상하이무술대회..
  8. 상하이 디즈니, 상업용 사진작가 퇴장..
  9. 중국인도 즐겨먹던 ‘이 약’ 효과 없..
  10. 상하이 오피스 공실률 20년만 ‘최고..

경제

  1. 농부산천, ‘정제수’ 출시 소식에 소..
  2. 베이징모터쇼 4년 만에 개막…117개..
  3. 상하이 오피스 공실률 20년만 ‘최고..
  4. 中 스마트폰 시장 회복 신호 ‘뚜렷’..
  5. 광저우자동차, 화웨이 자율주행 기술..
  6. 현대차·기아, 바이두와 MOU 체결…..
  7. 中 올해 노동절 하루 평균 예상 출국..
  8. 테슬라, 중국판 완전자율주행에 바이두..
  9. 화웨이·애플, 같은 날 신제품 발표회..
  10. 中 4대 도시 상주인구, 다시 ‘증가..

사회

  1. 포동 한국주말학교 "스무살 됐어요"
  2. 한인여성회 ‘태극권’팀 상하이무술대회..
  3. 상하이 디즈니, 상업용 사진작가 퇴장..
  4. 중국인도 즐겨먹던 ‘이 약’ 효과 없..
  5. [인터뷰] “재외선거 투표 참여 어려..
  6. 中 상하이 등 20개 도시서 ‘온라인..
  7. ‘음악으로 만드는 행복’ 여성경제인회..
  8. 일찍 예매하면 손해? 노동절 연휴 항..
  9. 상하이 남포대교 한복판서 전기차 ‘활..
  10. 上海 뒷좌석 안전띠 착용 단속 강화

문화

  1. 한국민화협회 상하이지부 제1회 회원전..
  2. 상하이 2024 국제 플라워 쇼 개막..
  3. 상하이 ‘국제 일러스트레이션 페어 2..
  4. [책읽는 상하이 238] 평범한 결혼..
  5. [책읽는 상하이 237] 멀고도 가까..
  6. 희망도서관 2024년 5월의 새 책

오피니언

  1. [무역협회] 中 전자상거래, 글로벌..
  2.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0] 큰 장..
  3. [상하이의 사랑법 12] 손끝만 닿아..
  4. [산행일지 2] “신선놀음이 따로 없..
  5. [무역협회] 中 1분기 경제지표, '..
  6. [허스토리 in 상하이] 가고 멈춤
  7. [허스토리 in 상하이] 사월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