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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VR'은 주춤, 다음 대세는 ‘AR’?

[2017-02-14, 17:21:01]
중국 IT 신기술 이렇게 바뀐다 ③ 가상현실(VR)

올해 중국 CCTV 춘완(春晚, 춘절 특집 방송)에서는 가상현실(VR) 기술과 결합해 입체적인 VR 영상을 선보였다. 이후 가상현실 테마주가 강세를 보이는 등 중국 VR 시장에도 봄이 찾아온 듯했다.

그러나 정작 선두주자 격인 페이스북이 200곳의 VR 체험관을 폐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업종 관계자들은 ‘VR시장의 겨울이 머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올해 중국의 VR 시장은 따뜻한 초봄을 맞이할까, 추운 겨울을 맞이할까?

절반은 바다, 절반은 불꽃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지난 13일 2017년 VR시장을 이렇게 묘사하면서 중국 VR시장 현황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지난 2014년 페이스북이 오큘러스를 인수하면서 정식 시작된 ‘가상현실(VR)’은 최근 2~3년간 급격한 발전을 이뤘다. '인터넷+영상산업테마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15~2016년 2년간 VR 관련 기업은 200여개에서 1600개로 폭증했고 지난해 중국 국내 VR 산업 투자 건수만 145건을 웃돌며 투자 금액 44억 3400만 위안(7362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VR 열풍의 이면에는 이윤 창출이 어렵다는 현실적 어려움이 있었다. VR 산업의 주 이윤 창출은 ‘VR 체험관’의 수익성과 직결되는데 <중국VR체험관현황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3000곳의 체험관 중 실질적인 이익을 본 매장은 30%에 불과했고 대부분의 매장은 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밖에 VR 창업 회사가 줄줄이 도산하거나 인원을 감축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순식간에 VR산업은 이미 동면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로 지난해 제일재경일보(第一财经日报)는 VR 제조기업인 폭풍마경(暴风魔镜)이 하반기 대규모 인원 감축을 진행했고, 미둬엔터테인먼트(米多娱乐)와 중징스제(众景视界) 기업의 임금 삭감 소식을 보도한 바 있다.

VR시장의 문제점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VR은 아직 ‘매우 초기 단계’에 있다며 사용자의 VR기기 수용도가 높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이미디어리서치(艾媒咨询)가 발표한 <2016상반기 중국가상현실산업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시장의 VR기기에 대한 반응은 ‘보통’으로 구매를 원하는 사람은 조사 참여자의 30%가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공업과정보화부(이하 ‘공신부’)는 앞서 <2016전세계가상현실산업연구보고서>를 통해 현 VR 산업 발전에 존재하는 다섯 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공신부는 첫째, 낮은 화면 해상도 및 화면 지연으로 인한 멀미 증상이 실제 체험 몰입도를 떨어뜨리고, 둘째, VR 콘텐츠 제작의 더딘 속도가 VR의 전면 보급의 방해 요소로 작용하며 셋째, VR 지원 단말기에 대한 높은 조건이 결국 VR 기술의 응용 범위를 축소시킨다고 분석했다.

또한 VR 관련 기준의 부재가 제품 적응의 어려움을 부추기며 마지막으로 VR 핵심 기술의 난제가 아직 완벽하게 정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해당 산업을 향한 지나친 ‘치켜세움’이 오히려 산업의 생명력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결국 이 모든 것이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의 말처럼 최고의 VR기기는 아직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망한 ‘봄 노래’

상황이 이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VR 시장에 대한 데이터는 오히려 봄기운이 만연하다고 말하고 있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IDC는 지난해 3분기 중국 VR시장의 출하량은 20만대로 전 분기 대비 368%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더욱이 올해 중국 VR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전년도 동기 대비 441%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현재 중국 VR산업은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무원은 <'십삼오'국가전략성신흥산업발전계획>을 통해 VR(가상현실)을 비롯한 AR(증강현실), 3D 홀로그램 영상 등 첨단 기술에 대해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기술 장비를 개발할 것을 여러 번 언급했다.

또한 지난달 17일 공신부와 국가발개위가 정식 발표한 <정보산업발전지침>에서도 가상현실산업 연구 개발을 지지하고 해당 산업을 중점으로 삼아 이후 공공 서비스 분야에서 설계 제조, 의료, 문화 등의 분야까지 응용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VR은 주춤, 다음 대세는 ‘AR’?

최근 ‘포켓몬go’ 열풍에 이은 증강현실(AR)이 전세계를 강타하면서 장차 VR시장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애플 CEO 팀쿡은 “증강현실은 스마트폰에 버금가는 빅아이디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AR은 아이폰 마이크로칩의 실리콘과 같이 ‘제품’이 아닌 ‘핵심기술’이라고 하며 해당 기술의 잠재성을 매우 크게 평가했다.

시장조사업체 디지캐피탈은 오는 2020년 AR 시장 규모가 1200억 달러(136조원)로 VR 300억 달러(34조) 규모보다 훨씬 거대할 것이라 점치기도 했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츠에 따르면 2016년 2분기 AR에 대한 투자 건수는 VR보다 적었지만 투자 금액은 VR을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인민일보는 “기술의 발전에 따라 AR 기술의 응용 범위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AR 기술은 현재 초기 단계이기에 전면적으로 보급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이후 영상 품질, 전력 소모, 시각화 및 상호작용 체험 등의 기술 발전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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