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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식민 역사⑤ 풍부한 천연자원의 인도네시아

[2016-12-08, 19:06:25]
동아시아 식민 역사⑤
풍부한 천연자원을 지닌 인도네시아

지난 4월 22일 인도네시아의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2000년 압두라함 와히드 대통령의 네덜란드 방문 이후 `처음으로 네덜란드를 방문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네덜란드 방문기간 중 마크 뤼테총리와 양국간의 경제협력방안에 대하여 협의하여 양국간 경제협력증진관련협정에 서명했으며 네덜란드의 빌렘-알렉산데르국왕을 예방하고 돌아왔다. 네덜란드는 과거 350년 가까운 기간 동안 인도네시아를 식민통치 했던 나라이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

인도네시아 
한반도의 약 9배(190만㎢)에 이르는 광활한 국토와 2억5600만명(2016년8월 현재)의 인구를 소유한 아시아 3위, 세계 4위의 인구대국. 산림, 천연가스, 석유, 천연고무, 각종 광물 등 풍부한 천연자원을 지닌 자원부국. 자바, 수마트라, 보르네오, 파푸아 등 약 18,000여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져, 자바족(45%) 순다족(13.6%) 등 300여종족들이 이슬람교(87%), 기독교(7%), 카톨릭, 힌두교, 불교 등 다양한 종교를 믿고 있는 다민족다종교국가 인도네시아.

이러한 특성으로 인도네시아는 거대한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과거 서세동점(西勢東漸)의 시대에 국력을 결집하지 못하고 포르투갈, 네덜란드, 일본 등에 식민통치를 받아야만 했던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 

식민통치시대와 독재시대를 거쳐 민주주의국가로 발전했다는 점에서 볼 경우 우리나라와 유사성이 있으며, 감정적인 동질감도 느껴지는 나라임에 틀림없다. 이에 그 식민통치가 언제부터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포르투갈 식민시기(1520년대~1600년대)

인도네시아를 처음 식민통치했던 나라는 유럽국가들 중 최초로 인도네시아와 교류를 했던 포르투갈이었다. 1522년 이 두 국가는 ‘떠르나떼’ 동맹을 체결한 후 교역을 하는 우호적인 관계가 되었다. 하지만 포르투갈 선교자들의 지나친 선교활동으로 인해 이 두 국가 사이에 마찰이 생겨 불완전한 관계를 유지하다가 포르투갈의 어설픈 식민지배로 네덜란드에게 축출당하고 1600년대에 이르러 네덜란드의 식민통치를 받게 된다.

네덜란드 식민시기(1600년대~1940년대)

네덜란드는 1605년부터 1945년 까지 약 350년 가까운 기간 동안 인도네시아를 식민통치 했다. 17세기초 다른 유럽국가들처럼 동방에서 향신료를 찾아 유럽시장에 비싼 이윤을 받고 팔기 위한 목적으로 인도네시아를 찾아온 네덜란드는 1602년에 인도네시아에 네덜란드동인도회사(Dutch East India Companya, VOC)를 세우게 된다. 그 후 네덜란드는 암본과 반다섬을 점령하여 향신료 섬들에서 독점적인 매매를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네덜란드에 대항한 전쟁들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게 되는데, 그 중 마따람힌두왕국을 정복한 회교도 술탄인 아궁 안요크로쿠스모(Agung Hanyokrokusumo)는 바타비아(현재의 자카르타)를 공격하기 위하여 그의 군대를 파견했지만, 잔 피테르존 코언(Jan Pieterszoon Coen)이란 네덜란드 장군의 군대에 의하여 격퇴되고 만다. 

이후에도 네덜란드에 대항한 반란은 계속되었지만 수많은 전쟁에서 승리한 네덜란드는 인도네시아 전체를 조정할 수 있게 되었으며, 뛰어난 해상력을 바탕으로 주요 항구를 차지하고 모든 무역을 독점하게 된다. 결국 18세기 중반쯤 네덜란드는 자바의 모든 지역을 완전 통치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프랑스의 영웅인 나폴레옹이 유럽전쟁을 일으켜 본국인 네덜란드가 잠시 프랑스의 수중에 떨어지게 되어 인도네시아 식민통치에 빈틈이 생기자 그 틈을 이용하여 영국이 6년 동안 인도네시아를 통치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럽전쟁이 끝난 후 인도네시아에 대한 모든 통치권은 다시 네덜란드 수중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사이 몇 차례 인도네시아인들의 저항이 있었지만 네덜란드는 그 반란들을 진압하고 20세기 이전까지 모든 인도네시아제도들을 식민통치하게 되었다.

20세기에 들어 네덜란드의 시민통치가 아주 가혹하지는 않았지만 민족주의의식이 싹트게 되어 수카르노(Soekarno)를 중심으로 민족주의 운동이 전개되기도 했다. 그 후 일본이 대동아공영이란 명분을 내세워 동남아시아 지역을 식민통치 하고자 하는 야욕으로 네덜란드와 전쟁을 치르게 되는데, 그 전쟁에서 네덜란드군대가 일본군에게 항복함으로써 350년 가까운 네덜란드의 식민통치는 막을 내리게 되었다. 1945년 일본이 2차대전에서 패하여 물러간 후 네덜란드는 과거 식민통치에 대한 향수로 다시 인도네시아로 돌아와 전쟁을 하게 되었으나 결국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1949년 인도네시아에서 완전히 물러나게 된다.

일본 식민시기(1940년~1945년)

19세기말 메이지유신(明治維新)을 통하여 일찍이 근대화에 성공한 일본은 당시 조선을 식민지로 삼아 통치를 하면서 중국을 침략한 후 동아시아지역에 동남아시아지역을 합하여 대동아지역으로 부르며, 대동아지역은 일본이 통치해야 한다는 논리로 야욕을 뻗치게 되었다. 일본은 인도네시아를 두고 네덜란드와 전쟁을 벌여 승리한 후 막대한 전쟁물자확보를 위하여 인도네시아에서 가혹한 수탈과 강압적인 통치를 실시하게 된다.

우선 기존 식민통치자였던 네덜란드의 영향을 없애려 네덜란드어 사용금지, 반서구문화운동 전개, 일본어 사용 장려 등의 활동들을 전개하면서 인도네시아 민족주의자들과 이슬람세력들을 교묘하게 이용하면서 잔인한 방식으로 수년간 인도네시아 국민들을 식민통치 했다.

1945년 8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두 차례 원자폭탄이 투하되면서 일본은 무조건 항복하게 되었고 8월 17일 수카르노가 인도네시아의 독립을 선언하기도 했으나 다시 돌아온 네덜란드와 치열한 독립전쟁을 벌여 1949년 마침내 인도네시아는 외세의 식민통치에서 해방되어 독립하게 되었다.

식민지에서 완전 독립을 이룬 후 독립운동가로써 초대 대통령이 되었으나 후에 독재자로 변하여 축출된 수카르노, 수카르노를 권좌에서 끌어 내린 후 32년간 철권통치를 휘두르다 1998년 국민들에 의해 축출된 수하르토를 거쳐 현재는 2004년 대통령직선제가 실시된 후 군부와 기성정치권 출신이 아닌 가난한 목수의 아들로 태어나 자수성가하여 정계 입문 후 2010년 대통령에 당선된 인도네시아의 오바마라 불리는 조코 위도도(Joko Widodo) 대통령이 인도네시아를 이끌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우리나라를 비교해 보니 닮은 것들이 참 많아 보인다. 오랜 세월 식민통치를 경험했다는 점. 식민통치에서 해방된 후에도 수년간 전쟁을 겪었다는 점. 그리고 독립 후 오랜 기간 독재의 시대를 거쳐 국민들에 의하여 민주주의 국가가 되었다는 점이 그렇다.

중국과 인도에 이어 아시아 제3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도네시아. 과거의 아픔과 시련을 이겨내고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도 더욱더 발전하고 번영한 국가가 되길 바란다. 

고등부 학생기자 김민경(상해중학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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