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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의 천재 랑랑(郎朗)

[2016-07-15, 12:00:33]
[중국의 음악가②]
피아노의 천재 랑랑(郎朗)

지금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피아니스트는 누구일까? 라는 질문을 던져봤을 때, 사람마다 모두 다 다른 사람을 생각할 것이다. 그렇지만, 그 중의 누군가는 분명히 랑랑(郎朗)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중국어로 ‘빛’을 뜻하는 그의 이름처럼 뛰어난 재능으로 각광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랑랑, 지금부터 그의 일생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음악 신동에서 세계적 스타가 되기까지
1982년 6월 14일 중국 선양(沈阳)시에서 랑랑은 음악적인 분위기가 넘치는 집안에서 태어났다. 얼후(二胡) 연주자인 아버지와 공장 노무자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랑랑은 어릴 때부터 음악에 관심이 많았다. 그는 18개월 때, 애니메이션 ‘톰과 제리’에 나오는 주제곡에 관심을 갖고, 집에 있는 피아노로 조금씩 음을 잡아가면서 곡을 쳤다. 그리고 아버지의 권유로 그는 3세 때부터 선양음악학교에서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결국, 랑랑은 5살에 선양 콩쿠르에서 당당하게 1등을 차지하였다. 그 후, 9세 때 베이징 중앙 음악원에 입학해 그의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친 자오핑궈(赵屏国)를 사사했다. 자오핑궈는 그에게 낭만파 작곡가들의 연주 방법을 심도 있게 전수해 주었다. 이후 그는 또다시 필라델피아의 커티스 음악원으로 건너가 게리 그래프먼으로부터 지도를 받았다. 

어릴 때부터 피아노의 천재적인 재능을 보인 랑랑은 13세에 일본에서 열렸던 차이콥스키 국제 영 무지션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 당시 그는 수상 기념으로 모스크바 필하모닉과 함께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했다. 하지만 정작 랑랑이 자신의 존재감을 가장 강력하게 나타낸 것은 1999년 유명한 라비니아 페스티벌에서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한 일이었다. 

17세 때, 시카고 심포니의 공연에서 랑랑은 차이콥스키의 협주곡을 연주하면서 단숨에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다. 심지어 그는 미국 타임지에 의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을 미치는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월드컵 이코노믹 포럼에서 선정한 250명의 젊은 글로벌 리더 중 한 명으로 뽑히는 등 전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월드 스타가 된 랑랑은 2007년 12월에는 스톡홀롬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에서 축하 공연을 하기도 했고, 2008년에는 베이징 올림픽의 개막식에 초청받아 연주를 하기도 했다. 그 당시 그의 연주를 생방송으로 본 사람은 전 세계 5억 명에 달했다고 한다. 2009년 그는 노벨 평화상 수상식에서 미국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를 위해 축하 연주를 하기도 했다. 랑랑은 이제 클래식계의 아이돌을 넘어 문화 현상을 창조해 낸 아이콘으로 자리잡고 있다. 


음악계 스타를 넘어 사회적 지도자로 
랑랑은 단지 연주 활동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를 무대로 보다 많은 관객들에게 클래식 음악을 가까이 가져가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그는 ‘Lang Lang International Music Foundation’ 이라는 단체를 설립해, 재능이 있는 어린 피아니스트들을 지원하고 있다. 그는 이 단체에서 후원 받고 있는 3명의 어린 피아니스트들과 함께 TV프로그램에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 이러한 랑랑의 열정으로 세계 최고의 피아노 제작사인 스타인웨이는 어린이 음악 교육에 적당하도록 제작된 5가지 버전의 ‘랑랑 스타인웨이’를 출시하기도 했다. 

랑랑은 여러 가지 자선 활동도 펼쳤다. 2004년 8월, 랑랑은 직접 탄자니아에 가서 배고픔, 질병, 가난에 시달리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했다. 또한 2006년 12월 청두(成都)에서 공연을 마친 그는, 그곳에서 중국 팬더들의 본거지에 방문해, 팬더 한 마리를 입양했다. 그 후에도 여러 차례의 봉사와 기부를 통해 그는 사회에 많은 선한 영향력을 끼쳤다. 그는 2013년 1월 12일에 난징(南京)에서 5000여대의 친환경자전거를 기부해 “차보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자, 환경보호는 나부터 시작한다”를 주장했다. 2015년에는 시리아 난민들을 위해 다른 사람들과 힘을 합쳐 총 6만 달러를 기부했다. 

그는 작년 12월 8일, 한국을 방문해 공연을 가졌다. 화려한 테크닉, 감성, 그리고 천부적인 음악성을 인정 받고 있는 랑랑은 한국에서도 그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했다. 그는 차이콥스키의 12개의 아름다운 피아노 소품들로 구성된 ‘사계’와 바흐의 ‘이탈리안 콘체르토’, 쇼팽의 ‘4개의 스케르초’를 연주했다. 

랑랑의 능력은 과연 어디까지일까? 라는 궁금증이 들기 시작한다. 그의 선한 마음과 뛰어난 실력은 전 세계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움직인다. 그의 그러한 능력이 앞으로도 계속 지속되길 바란다. 

고등부 학생기자 박주은(상해한국학교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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