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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조업 위기…’화웨이’, ‘폭스콘’도 떠난다?

[2016-05-25, 15:55:53]

‘집값, 땅값, 임금’의 고공행진에 나날이 치솟는 제조업 비용으로 중국을 이탈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최근 중국최대 전자기업 화웨이(华为)와 팍스콘(富士康)의 공장 이전설로 중국 제조업 전망에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고 중국망(中国网)은 25일 전했다.

 

중국에서 가장 성공한 하이테크 기업으로 손꼽히는 화웨이는 여론의 조명을 받고 있다. 최근 한SNS 매체에서는 “화웨이의 핵심 사업은 선전(深圳) 동강구(东岗区)에 유지하나, 일부 사업은 이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화웨이는 동강지역의 납세기업 1위를 기록했다. 따라서 화웨이의 생산기지 이전은 선전 동강지역에 충격이 아닐 수 없다.

 

화웨이 측은 “본사가 선전을 떠날 것이라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나, 글로벌 사업확장을 위해 일부 사업의 소재지는 조정을 진행할 것이며, 이는 기업의 정상적인 영업행위”라고 밝혔다.

 

지난해 선전의 집값은 폭등기를 맞았다. 올 4월 선전 집값은 전년동기 대비 무려 63.4% 치솟았다. 부동산구매 비용이 수백~수천 만원을 웃돌아 창업자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거대해 지는 생존압력은 기술자들의 창의력을 가로막고 있다. 이로 인해 “높은 부동산 비용이 실물경제를 침식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앞서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 회장은 “높은 비용은 결국 당신의 경쟁력을 해칠 것이다. 지금은 고속철, 인터넷, 고속도로 등으로 활력이 넘치는 시대에 고비용 지역으로 몰려선 안된다”고 말했다. 또한 선전의 부동산 가격은 지나치게 높아 대규모 공업용지는 없다며, 대규모 제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상당한 성장공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기사는 화웨이가 비용이 낮은 지역으로 이전할 것이나 구태여 중국일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폭스콘과 애플이 생산라인을 인도로 옮기도록 결정했다. 이는 중국 제조업이 비용이 저렴한 동남아 지역으로 이탈하고 있는 신호로 받아들여 진다.

 

현재 중국의 인건비는 동남아 기타 개발도상국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이다. 베트남의 지난해 근로자 월급은 평균 149.9미달러인 반면, 중국은 325.6달러다. 또한 자금조달 문제도 두드러 진다. 지난해 중국 대다수 은행의 대출금리는 20~30% 상승했고, 여기에 물류, 전기, 정유 등의 요소비용 역시 치솟고 있다.

 

현재 삼성은 베트남 투자를 늘리고 있다. 폭스콘 역시 투자의 중심지를 인도로 옮기고 있다. 진런바오(金仁宝)그룹은 PC 및 광전자 제품의 생산라인을 베트남과 태국으로 이전했다. 파나소닉, 샤프, 다이킨공업, TDK 등 일본기업 역시 중국 생산라인을 속속들이 본국으로 이전하고 있다.

 

중국 제조업 순이익은 꾸준히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제조업 투자 증가율은 꾸준히 하락하고, 자본은 가상경제로 이동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A주 상장기업 이윤의 63%는 금융기업에서 이루었고, 제조업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중국 제조업은 두 가지 어려움에 직면했다. 첫째, 선진국의 ‘재산업화(再工业化)’ 실시로 제조업 전략을 다시 짠다는 점이고, 둘째, 신흥시장의 부흥이다. 이들은 저비용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생산설비 감소, 재고 감축, 비용인하, 걸림돌 제거, 대대적인 ‘공급 측면의 개혁’을 내세우고 있다. 이는 실물경제의 여건 개선과 화웨이, 폭스콘을 비롯한 실물경제의 생존토질을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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