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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깊은 중국 교육의 산실, 푸단대학교(复旦大学)

[2016-04-07, 14:27:10] 상하이저널

[캠퍼스 탐방②]

뿌리깊은 중국 교육의 산실, 푸단대학교(复旦大学)

 





중국의 3대 대학 중 하나인 푸단대는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인 상하이에 위치하고 있는 국립대학으로 깊은 역사와 함께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고 있다. 높은 인구로 경쟁이 심한 중국 내 최고의 수재들만을 뽑아 고급인재를 양성 및 배출하며 자타공인 최고의 명문대로 자리 잡았다. 푸단대의 ‘복단(复旦)’은 고대 상서인 <尙書大傳>에서 나오는 “曰月光華, 旦復旦兮”라는 구절에서 따온 말로 ‘스스로 노력하여 게을리하지 않는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1905년에 설립되어 푸단대는 지날 세월 간 많은 인사들의 지지 속에서 발전해 현재는 2016년도를 기준으로 중국 종합대학 순위 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약 3만여 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개방 역사가 긴 도시에 자리해 있는 만큼, 1950년대를 기점으로 중국 최초의 외국 유학생 교육을 실시했다. 푸단대의 교육 과정은 인문, 신문, 법학, 경제, 관리, 기술과학, 생명과학, 의학 등 13개의 학원과 43개의 학과, 57개의 본과 전공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 캠퍼스, 한단(邯郸)
중국 내 최고의 명문 대학답게 한단 캠퍼스는 굉장한 면적에 수많은 건축물들로 이루어져 있다. 지금은 부분부분 리모델링을 해 최신식 건물들을 찾아볼 수 있지만, 대부분이 유구한 전통을 품고 있는 건물들로 푸단대의 오랜 역사와 민국시기 본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시내의 중심과는 떨어져 있어 한적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양옆으로 나무가 줄 세워져 있는 도로, 그리고 아름다운 조경이 삼박자를 이뤄 화창한 날씨에 여유롭게 산책하기 안성맞춤이다. 학생들이 주로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바람에 캠퍼스에서는 셀 수 없는 양의 자전거들이 주차해있다. 캠퍼스의 북쪽에는 이과 건물들이 주를 이루고 있고, 남쪽에는 대부분의 문과 건물들이 자리하고 있다.

 

푸단대의 중심, 마오쩌둥(毛泽东) 동상
정문으로 들어서면 뒷짐을 지고 있는 거대한 마오쩌둥 동상이 반긴다. 중국 내 유명 대학이라면 마오쩌둥 동상이 하나씩은 있기 마련인데, 학교 내 동상이 뒷짐을 지고 있으면 문과가 좋고, 손을 뻗고 있으면 이과가 좋다는 속설이 있다. 동상은 자그마치 12.16미터의 높이를 자랑하고 있다. 정문에 쓰인 ‘复旦大学’ 또한 마오쩌둥 주석의 친필이라고 한다. 마오쩌둥은 중국 사람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인물로, 대학 내 중심에 그 동상이 자리하고 있어 중국 학생들에게 애국심을 일깨워준다. 동상 뒤로는 넓은 잔디밭이 깔려 있으며, 좌측에는 작은 연못이 딸린 정원과 이과 도서관이 있다. 마오쩌둥 동상 외에도 여배시사(驴背诗思), 천왕다오(陈望道)와 전임 교장이자 유명한 수학자인 쑤부칭(苏布青)의 동상 등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푸단대의 랜드마크, 광화로우(光华楼)
푸단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광화로우일 것이다. 마오쩌둥 동상을 지나 우측으로 가면 엄청난 높이를 자랑하고 있는 광화로우의 위풍당당한 자태를 볼 수 있다. 2005년에 완공된 이 건축물은 푸단대의 상징적인 건물이자 100주년 기념관으로, 많은 학부들의 배움터와 교수들의 사무실 및 세미나실로 사용되고 있다. 지상 30층 그리고 지하 2층, 총 높이 142미터라는 어마어마한 높이로, 광화로우는 아시아 내 가장 큰 대학 건물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다. 광화로우 앞 드넓은 잔디밭은 특유의 분위기와 편안함으로 학생들과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날씨가 좋을 때면 자연을 벗 삼아 일광욕을 하거나 책을 읽는 사람들도 자주 볼 수 있고, 소규모 야외 활동이나 졸업 사진 촬영 등이 이루어지는 명소이기도 한다. 광화로우 15층에는 간단한 요기를 할 수 있는 카페가 자리하고 있다.

 

광화로우(光华楼)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역사관(复旦大学校史馆)
100년이 넘는 푸단대의 유구한 역사를 체험해보고 싶다면, 대학교 서쪽에 있는 ‘푸단대 역사관’을 방문해보자. 지난 2005년 푸단대 설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개관된 역사관은, 전통 양식으로 지어져 고풍스러운 외관으로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이러한 겉모습과는 달리, 역사관 내부는 세련되고 깔끔하게 조성되어 있다. 역사관은 총 2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층부터 2층까지 차례대로 푸단대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1905년에 푸단공학으로 시작하여 2005년 푸단대에 이르기까지, 무려 100년 동안의 다양한 변천 모습과 발전 과정이 드러나 있어, 긴 역사에 걸맞은 방대한 양의 전시품들이 눈길을 끈다. 뿐만 아니라 역사관 앞에 있는 푸단대학교 역사 문물 박물관(复旦大学历史文物博物馆)에서는 푸단대의 역사를 자랑하는 2000여 개의 전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개관 시간: 매일 오전 8시 30분~11시 30분 오후 1시 30분~4시 30분

 

복단대 역사관

 

복단대 박물관

복단대 박물관

복단대 박물관

 

문화의 중심지, 상휘당(相辉堂)
광활한 잔디밭을 사이에 두고 역사관과 마주하고 있는 ‘상휘당’은, 푸단대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다. ‘상휘당’이라는 이름 자체도 푸단대를 설립한 두 학자인 마상보(马相伯)와 리등휘(李登辉)의 이름에서 유래된 것으로, 여러모로 역사적 의의가 깊은 장소이다. 현재 상휘당에서은 가요제, 예술제, 각 학과 연회와 같은 공연 활동 및 유명 인사 초청 경연 등 주요 행사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수많은 세계 유명 인사들이 거처 간 곳으로 유명하다. 바로 앞에 펼쳐져 있는 잔디밭도 상휘당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날씨가 좋을 때면 학생들의 쉼터가 되어주고, 각종 공연 행사가 있을 때는 야외 무대로도 활용된다.

 

상휘당(相辉堂)

 

다른 캠퍼스
푸단대의 캠퍼스는 총 4개로 각각 한단(邯郸), 장완(江湾), 장쟝(张江), 펑린(枫林) 캠퍼스라 불린다. 그중 푸단대의 메인 캠퍼스이자 가장 큰 규모를 갖고 있는 한단 캠퍼스 외 나머지 3곳의 캠퍼스를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장완 캠퍼스는 2009년 완공되어 가장 최근에 지어진 법대 캠퍼스이다. 새로 지어진 캠퍼스답게 현대화된 유럽풍의 경치를 자랑해 ‘동양의 호그와트’라고 불린다. 펑린 캠퍼스는 약학과를 제외한 모든 의학부의 소재지이기 때문에 의과 캠퍼스라고도 불린다. 장쟝 캠퍼스는 푸단대와 상하이장강 유한공사가 협력하여 건설한 캠퍼스로 약물, 소프트웨어, 극소형 전자공학과 등이 소재하고 있다.

 

장완(江湾) 캠퍼스

 

장쟝(张江) 캠퍼스

 

펑린(枫林) 캠퍼스

 

이색적인 거리, 대학로
푸단대 근처에는 활기 넘치는 젊음의 거리인 대학로가 펼쳐져 있다. 차도를 중심으로 다양한 상점과 식당들이 나무와 함께 양옆으로 길게 늘어서 있어 마치 한국의 가로수길을 연상케 한다. 대학로의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대학 주변에 위치해 있어 학생들을 비롯한 젊은이들이 즐길 수 있는 카페, 펍 등이 주로 상가를 메우고 있다. 중국 음식부터 일본, 멕시코 등 여러 나라의 식당들이 모여있어 세계 다양한 문화의 음식들을 접해볼 수 있다. 먹거리 외에도, 대학로에서는 독서회, 재래시장, 벼룩시장, 심야영화 관람 등 여러 가지 지역 활동들이 벌어진다.

 

 

가는 길
푸단대는 상하이 3호선 장완쩐(湾镎镇)역 도보 15분, 10호선 오각장(五角场)역 도보 8분 거리에 있다. 지하철역에서 푸단대까지 가는 길이 조금 복잡하니 역 앞에서 택시를 타는 것이 좋다. 택시 기사에게는 ‘复旦大学(푸단 따쉐 fùdàndàxué)’라고만 하면 된다.


주소: 杨浦区邯郸路220号

 

 

고등부 학생기자 김수완(SSIS 11), 여지원(상해한국학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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