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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바닥'인데, 중국 유가 '요지부동' 이유는?

[2016-02-18, 09:53:33]

중국 발개위는 15일 자정 유가조정 시기를 맞았지만, 이번에는 유가 조정을 실시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2월14일까지 국제유가가 이전 10일 근무일 평균 가격이 배럴당 40달러의 ‘바닥가(地板价)’를 하회하기 때문에 새로운 유가결정 시스템에 따라 조정을 실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국제 유가 바닥론이 나오는 마당에 중국의 유가는 하락조짐이 보이지 않는 데 대한 의문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중국 최대 석유 국유업체인 중국석유(中国石油, 페트로차이나)는 17일 “미국 유가가 중국에 비해 저렴한 내막”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식 웨이신에 올렸다.

 

이는 중국이 공식적으로 중국 유가의 내막을 최초 공개한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기사는 작성자의 필명없이 ‘중국석유’의 이름으로 발표되었다고 북경청년보(北京青年报)는 17일 전했다.

 

기사는 "미국인의 1인당 소득은 중국인을 크게 웃도는데 비해 유가는 오히려 중국보다 저렴하다. 도대체 무슨 이유일까?"라는 의문을 제기하며, 다음과 같은 해석을 달았다.

 

우선 미국의 석유 비축량이 중국을 크게 웃도다. 역사상 미국은 일찍이 원유개발에 나섰고, 1859년 펜실버니아 최초 원유정을 발굴한 이후 세계 2차대전에 이르는 시기까지 세계 원유 생산량의 2/3를 장악했다. 반면 중국의 석유 생산량은 12만 톤에 불과하다. 2014년 말까지 미국 석유매장량은 48.5(단위 10억 배럴)이나, 중국은 18.5에 불과하다. 여기에 미국의 인구수는 중국인구수의 1/4에도 못 미친다. 즉 미국은 기름은 많고, 인구는 적은 반면 중국은 기름은 적고 인구는 많다.

 

다음은 세금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중국의 정유생산 원가가 높은 외에도 최종 소비 유가에는 원유가격, 정유, 송유, 주유소 등 각종 비용과 유류세가 포함된다. 미국은 주(州)별로 세율이 다르다. 뉴욕주, 노스캐롤라이나주와 캘리포니아주의 정유세는 각각 갤런당 42.4센트, 40.7센트와 39.5센트의 세금을 추가로 납부해야 한다. 가령 리터당 유가가 2.6원으로 오른 경우, 뉴욕주에서 실제 납부해야 하는 유가는 3.31원 가량이다. 중국의 실제 정유소비가격은 세금과 합산되어 표기된다. 중국 유가의 48%는 각종 세금이 차지한다. 가령 리터당 5.67위안인 경우 각종 세금을 공제하면 리터당 2.95위안에 불과해 사실상 미국 유가와 별반 차이가 없다.

 

2016년 1월 발표된 전세계 유가를 살펴보면 중국의 유가는 중저가에 해당한다. 중국보다 소득수준이 낮은 다수의 국가들이 오히려 중국보다 유가가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정유소비세는 57%, 한국은 52%이다. 가장 전형적인 범주에 속하는 노르웨이는 연간 석유생산량이 1억톤 가량인 석유생산 대국이다. 그러나 유가는 최고 갤런당 9.68달러(16.66위안/리터)로 중국의 두 배를 웃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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