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후강통! 중국주식에 투자해 볼까?

[2015-03-21, 00:22:04] 상하이저널

금리인하, 부동산价 하락… 상하이증시 3500 돌파
계좌개설부터 주식매매까지 ‘후강통’ 도전

 

한국 기준금리 1%대 도래


한국에서 나름대로 ‘재테크의 여왕’으로 통했던 구베이에 사는 주부 P씨, 상하이에서는 은행 정기적금과 리차이(理财)상품으로 이자불리는 재미가 전부다. 그런데 최근 몇 달새 두 차례나 금리가 인하되는 바람에 1년짜리 예금이자가 겨우 2.5%다. 기준금리가 1%대로 내려간 한국에 비하면 사정은 좀 낫지만 글로벌경기 탓만 하기엔 주부 P씨는 뭔가 답답하다. 게다가 올해 안에 두차례 더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또 지급준비율도 세 차례 추가 인하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중국 부동산경기 하락세


P씨가 3년전 상하이로 이사왔을 때 잘나가던 상하이부동산은 이미 변곡점에 섰다는 얘기가 들렸다. 비싼 상하이 아파트를 살 자금도 물론 없었지만 몇 달째 들리는 부동산 뉴스는 전달대비 집값 하락, 거래량 하락, 부동산 구매제한정책 등 밝지 않은 소식들이다. 상하이 중고주택(二手房)값도 5년전과 비교해 15% 상승에 불과하다고 한다.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것은 구베이와 홍췐루 임대료뿐. 임대료 인상폭을 은행이율이 따라가지 못하니 주부 P씨 또 답답하다.


한국에서 주식으로 돈 좀 만졌던 P씨는 중국주식시장에도 눈을 돌려봤다. 당시 중국주식시장 상황은 좋지 않기도 했지만 외국인이 할 수 없다고 해서 일찌감치 귀를 닫았다. 그런데 얼마전 부터 한국신문과 상하이 교민신문에서 중국주식 얘기가 자주 나온다. 외국인에게도 중국주식 투자의 길이 열렸다며 그것이 바로 ‘후강통(沪港通)’이라는데, 대체 뭘까?

 

 

후강통은 무엇?


한국에는 코스피(KOSPI), 미국은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있듯 중국에는 상하이(A주/B주), 선전(A주/B주) 홍콩(H주/창예판(创业板)) 등 3곳에 증권거래소가 있다. 그 동안 외국인 투자가 가능했던 상하이와 선전증시 B주는 종목수가 100여개에 불과해 끌리지 않았다. 상하이 1009종목, 선전 1629종목의 A주에 비해 좁은 시장이었다. 홍콩H주는 1558종목이다. (2015년 3월 4일 기준)


그렇다면 후강통은 뭘까? 후강통은 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의 교차매매가 가능한 제도다. 해외자본이 상하이주식에 투자하는 후구통(沪股通)과 중국내륙자본이 홍콩주식에 투자하는 강구통(港股通)이 합쳐진 것이다. 외국인은 홍콩을 거쳐 상하이 A주에 투자할 수 있다는 얘기다. 올 10월에는 선구통(深股通)과 강구통이 합쳐진 ‘선강통(深港通)’이 출범하게 된다. 선전증시와 홍콩증시 교차매매가 가능해져 선전A주도 외국인에게 투자의 길을 열어준다.

 

주식계좌 개설은 어떻게?


인터넷과 신문을 통해 후강통에 대한 기본 내용을 익힌 P씨, 지난 19일 상하이증시가 3500선을 돌파했다는 뉴스를 들으니 마음이 급해졌다. 어떻게 주식계좌를 터야 할까.


가장 쉬운 방법은 한국의 증권사에 의뢰에 외국인(개인)이 홍콩계좌를 개설하는 것이다. 직접 개인이 홍콩에서 계좌를 개설하는 방법도 있지만 최근 홍콩증권거래소에서 돈세탁 등을 이유로 까다로워졌다는 얘기가 있다. 상하이에 있는 컨설팅회사 등의 도움으로 홍콩계좌를 개설한 사례도 있다고 하니 잘 알아봐야 할 것 같다.

 

인터넷으로 직접 매매 가능할까? 


한국에서는 컴퓨터 앞에 앉아 내 손으로 직접 매수 매도를 컨트롤했던 P씨는 중국도 같은지 궁금하다. 물론 가능하다. 문제는 중국어와 영어로된 프로그램을 능숙하게 익힐 수 있어야 하는 것.

 

주식매매 수수료와 세금은?


돈이 오가는 문제라 자신이 없어진 P씨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까 싶다. 전문가에 의뢰하면 매매 수수료는 거래대금 기준 거래세 0.1%, 증권사 수수료 0.1% 내외, 기타 비용을 포함 총 0.21% 정도의 수수료가 발생한다. 상하이 A주는 매도시에만 거래세가 부과되며, 거래세 외 배당소득세가 10%가 있고 그 외에 세금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한다.

 

유의할 점이 있다면?


이정도 기본적인 내용만 알고 덤비기엔 두려운 P씨는 여타 조심해야 사항들을 꼼꼼히 체크해본다. 상하이한인여성경제인회 세미나에서 이강 대표(SUMMIT 캐피털 매니지먼트)는 △거래 화폐가 위안화이기 때문에 환율 변동에 따른 환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중국 본토 또는 홍콩 시장 중 휴일이 하나라도 있을 경우 휴일 전일부터 휴일 다음날까지 거래가 불가능하고 △매수•매도 주문 시 취소나 정정이 불가능한 점 △또 총 투자한도는 3000억 위안(약 54조), 일일거래 한도도 130억 위안으로 설정되어 있음을 알아둬야 한다고 조언한다.

 

전문가들의 관심 종목은?

 

중국주식에 입문하는 P씨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정보다. 정보접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기관들은 보험회사, 자동차, 부동산, 인터넷 관련 주를 관심종목으로 꼽고 있다. (표 참고)

 

 

 
20일 상하이A주 중국평안보험은 78.41위안으로 상승 마감했고, 텅쉰은 142.60위안으로 하락 마감했다. 최소주문단위가 100주이므로 8000위안으로 평안보험을 1만5000위안으로 텅쉰의 소액주주가 될 수 있다. 또 상하이자동차는 24.71위안, 완커는 13.14위안이다. 더 작은 자금으로도 주식투자는 가능하다. 후강통이 출범한 11월 17일 평안보험은 43.44위안, 텅쉰은 129.10위안이었음을 참고하면 대략의 수익률도 계산된다.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 전병서 교수는 “중국주식의 답은 정부 정책에 있다. 이번 양회에서 리커창 총리,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 샤오캉 증감원장의 기자회견에 답이 있다. 리커창 총리가 이번 양회를 계기로 새로운 투자 테마를 던졌다. 바로 ‘인터넷+@’다. 지금까지 중국증시를 주도해온 ‘일대일로’는 시진핑주석의 테마이고 새로운 리커창 테마는 ‘인터넷+@’다”라고 강조한다.


사실 주식으로 큰 돈을 벌었다는 사람보다 망했다는 얘기를 더 많이 들어온 P씨, 하지만 빠르게 성장 변화하는 중국시장에 구경꾼으로 남을 수 없다는 생각에 후강통의 문턱에서 깊은 고민을 시작한다.


▷고수미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Today 핫이슈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7월부터 입국자 휴대폰·노트북 ‘..
  2. 커피·빵, 맛있는 상하이 거리 다 모..
  3.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1] 상하이..
  4. [Jiahui 건강칼럼] 혈액이 끈적..
  5. 5.1 홍췐루 한국거리문화제 열려....
  6. 中 항저우, 주택 구매 제한 ‘전면..
  7. “돌연사 예방하자" 韩 영양제 찾는..
  8. 中 주걸륜 닮은꼴 내세운 ‘짝퉁’ 빙..
  9. 中 에스컬레이터 ‘한 줄서기’ 강조..
  10.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를 떠..

경제

  1. 中 7월부터 입국자 휴대폰·노트북 ‘..
  2. 中 항저우, 주택 구매 제한 ‘전면..
  3. [차이나랩] 월급 800만 원? 중국..
  4. 中 1분기 즉석 복권 판매 80%↑..
  5. 中 시안도 주택 구매 제한 전면 폐지..
  6. 中 4월 수출액 전년比 1.5% 증가..
  7. 中 1분기 입국자 모바일 결제액 ‘1..
  8. 中 항저우·난징 주택 거래 급증…부동..
  9. 테슬라, 상하이 메가팩 전용 공장 승..
  10. 美, 중국산 전기차·배터리·반도체 등..

사회

  1. 5.1 홍췐루 한국거리문화제 열려....
  2. 中 주걸륜 닮은꼴 내세운 ‘짝퉁’ 빙..
  3. 中 에스컬레이터 ‘한 줄서기’ 강조..
  4. 上海 올해 안에 카페 1만 개 돌파하..
  5. 중국-멕시코 직항 개통…中 최장 길이..
  6.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 中 언론 “한국..
  7. SOS솔루션·상총련 “전동차 교통사고..
  8. 中 맥도날드 식자재 ‘택갈이’ 사실…..
  9. [3회 청미탐] 하버드 출신, 상하이..
  10. ‘Next Level’이라는 江浙沪..

문화

  1. ‘파리 올림픽’ 예선전 上海서 열린다
  2. [책읽는 상하이 239] 사려 깊은..

오피니언

  1. [중국 세무회계 칼럼] A씨가 올해..
  2. [Dr.SP 칼럼] 심한 일교차 때..
  3. [허스토리 in 상하이] 추억을 꺼내..
  4.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1] 상하이..
  5. [중국 간식 기행 ④] 마(麻)로 만..
  6. [Jiahui 건강칼럼] 혈액이 끈적..
  7.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를 떠..
  8. [무역협회] Z세대, 기존 소비 패턴..

추천포토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