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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히 다음을 준비해야 할 때다

[2015-03-10, 17:37:13] 상하이저널
중국인도 모르는 중국시장이야기
급히 다음을 준비해야 할 때다
 
이제 한국에서 꼭 관광지만 아니더라도 지하철 등 여러 지역에서 중국관광객을 마주치는 일은 그다지 특별하지 않다. 그리고 중국관광객들에 대한 부정적인 눈초리 또한 이제 많이 무뎌진 것 같다. 워낙 많은 요우커(游客)가 방문을 하고 또 그들이 한국에서 소비하는 영향력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제는 황사를 제외하고 중국관련 가장 큰 뉴스가 ‘중국춘절’ 또는 ‘요우커’다. 한국에는 ‘춘절특수’라는 용어까지 생겨나게 되었다. 이러한 춘절특수는 우리 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 여행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New TST(침사추이) 신조어 등장

최근의 HSBC의 조사자료 중에서 ‘New TST’라는 용어가 등장했다. 홍콩민주화 시위로 인해 중국관광객들이 홍콩을 기피하게 됨으로써 그 동안 가장 많이 방문하던 TST(홍콩침사추이 Tsim Sha Tsui)를 대체해 즐겨 방문하는 도시의 이니셜을 딴 신조어이다. New TST는 ‘Tokyo, Seoul, Taipei’를 의미한다. 실제로 한국은 춘절 기간에 13만명의 중국여행객들이 다녀갔다. 방문집계 이례로 가장 많은 규모다. 올해 이기간 롯데 백화점의 경우 73%의 중국고객 소비증가율을 기록할 만큼 특수를 누리게 되었다. 다른 백화점이나 쇼핑몰들도 조금의 차이가 있지만 모두 크게 증가치를 보였다.
 
춘절특수, 샴페인 터뜨리기 일러

하지만 이러한 요우커들의 방문증가에 우리가 미리 샴페인을 터뜨리고 즐거워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우리나라를 방문한 중국방문객들의 숫자 대비 일본을 방문한 중국소비자들의 숫자와 소비형태에 있다. 댜오위다오(釣魚島)사건 등으로 반일감정이 높고, 심지어 일본상품 불매운동까지 폭력적으로 일으켰던 중국소비자들이 올해 춘절에는 한국의 3배 이상인 45만명이 방문했다는 것이다. 그 보다 더 놀라운 사실은 중국 매체들조차 중국인의 자존심까지 운운하며 비판했던 ‘일본 비데 싹쓸이’ 행태와 같은 중국관광객들의 일본상품의 소비이다.

‘일본 비데 싹쓸이’사건은 중국관광객들이 중국현지대비 싸고 우수한 일본 비데를 일본쇼핑의 필수상품으로 일부는 컨테이너 단위로 대량으로 구입해 오는 행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 사건이다. 쇼핑규모 면에서도 춘절기간만 일본에서 요우커가 소비한 금액이 1조원이 넘는다고 하니 직설적으로 이야기해서 “일본은 밉지만, 일본상품을 사고 싶다”라는 중국소비자들의 내면이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지금 중국소비자들에게 크게 환영을 받고 있는 한국상품들이 어느 날 갑자기 일본상품으로 대체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가지는 것은 필자뿐 만이 아닐 것이다. 이것만 봤을 때도 우리가 ‘춘절특수’를 매년 찾아오는 연례행사처럼 당연히 여기고 기쁘기만 할 수 없는 것이다.
 
요우커 발걸음 언제까지 한국 향할까

이웃과 친구간에도 친하게 지낼 때가 있고 그 관계가 소원해 질 때도 있는 것처럼, 언제나 지금의 중한관계와 중일관계와 지금의 구도를 유지하리라고는 아무도 보장하지 못하는 것이다. 만약 역사문제든 정치적 문제든 중국과의 관계가 조금 소원해졌을 때도 과연 중국소비자들이 해마다 그때면 비행기를 타고 와서 한국에서 쇼핑을 할지는 모를 일이다.
 
지금도 많은 중국소비자들이 한국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온라인구매형태가 갈수록 확대되어 가는 것을 볼 때 중국관광객들의 한국의 방문목적이 62.2%가 쇼핑에 집중되어 있는 요우커의 발걸음이 얼마나 더 한국으로 향하게 될지, 궁극적으로 한국상품이 얼마나 더 중국소비자들에게 독보적으로 환영을 받을 수 있을 지 염려되는 부분이다.
 
MCM 요우커 구매상품 1위에서 6위로 밀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분 중에 현재 중국관광객들에게 크게 인기를 얻고 있는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독자가 있으시다면 지금이 바로 “급히 다음을 준비해야 할 때다”라는 말을 해 주고 싶다.

2012년부터 작년까지 줄곧 롯데백화점에서 요우커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상품으로 1위를 고수하던 MCM이 올해는 6위로 밀려나는 상황을 보더라도, 중국관광객들의 구매패턴과 기호는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으로 빠르게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역시 ‘잘 나갈 때 다음을 준비’해야 하는 것이 현명한 도리 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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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 목단강부터 남으로는 쿤밍, 서북으로는 우루무치까지‘ 중국사람보다 더 많이 중국시장과 매장을 방문한 사람,이랜드그룹, 100년역사의 JCPenney, 유통 1번지 롯데그룹에서 대형마트 점장과 중국 롯데마트 글로벌소싱센터 책임자를 역임하고,중국 화탕국제투자홀딩스그룹(华唐国际投资控股集团(中国)有限公司) 부사장을 거친 실무 중국 유통과 소비자 트랜드에 정통한 전문가이다. 중국소비자와 시장을 연구하는 차이나마켓포럼 대표를 맡고 있으며, 중소기업진흥공단, 무역협회등의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국내외 기관과 연구소, 삼성그룹 기업에 중국소비자와 중국시장관련 강의와 자문을 하고 있다. 특히 저서인 <차이나마켓코드>는 전경련IMI포럼 CEO추천도서로 선정되기도 하고, 온·오프서점에서 베스트셀러로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주식회사 테바글로벌 및 上海太宝国际商贸有限公司 대표이사로 근무하고 있다.
chinabig@naver.com    [박영만칼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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