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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0, 18:04:43] 상하이저널
[대학캠퍼스 탐방 2]
연세대학교 신촌 캠퍼스
 
 
 
12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현 연세대학교는 1957년에 연희대학교와 세브란스 의과대학이 통합되어 발족된 사립종합대학교이다. 연희대학교는 선교사 H.G. 언더우드가 설립한 기독교대학교이고, 세브란스 의과대학은 고종의 지원으로 세워진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병원인 광혜원을 전신으로 한다. 연세대학교는 독수리를 마스코트로 하고 있으며, 교훈은 진리와 자유이다. 연세대학교 1학년 학생들은 모두 송도에 있는 국제캠퍼스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되어 있는데, 한편 필자가 다녀온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50에 위치해 있는 연세대학교 신촌 캠퍼스는 이화여자대학교, 서강대학교, 홍익대학교 등 다른 대학교들과도 가까이 있다. 이 곳에서 연세대학교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자.
 
연세대학교 입구에 들어서니 ‘백양로 재창조 프로젝트’ 때문에 공사가 한창이고, 연세인의 기상을 상징하는 힘있고 예리한 독수리의 동상도 치워져 있는 상태이다. 이 공사는 현재 보행자와 차량이 혼재하는 상황에서 안전과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백양로의 경관을 개선하고 지하에 학생 휴게실, 강의실 등을 설립하려는 취지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연세 역사의 뜰과 같이 학교를 대표하는 정경을 놓친 아쉬움으로 탐방을 시작하며, 예정대로 2015년에 완공되면 학교가 어떻게 변모할지 기대해 본다. 더 안으로 들어가보니 연세대학교만의 면모가 드러나는데, 연세대학교 신촌 캠퍼스는 담쟁이 넝쿨에 뒤덮여 있는 건물들이 학교의 역사를 담고 있는 듯해 인상적인 곳이다. 여름인지라 모든 것이 더욱 푸르게 보이는 연세대학교 캠퍼스 안에서 걸으며 그 경치를 감상해 본다.
 
‘언더우드 뜰’에 가 보면 마치 한 폭의 그림에 들어선 듯하다. 드넓은 녹지와 화단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는 이 정원은 학생들에게 편안한 사색과 문화의 공간을 제공해주는 공간이다. 언더우드 뜰은 1940년에 연희전문학교 창립 25주년 행사가 열렸던 공간이니만큼 연세대학교의 역사를 대표하는 곳으로써의 의의도 크고, 지금도 여러 행사가 진행되는, 그야말로 학교를 대표하는 녹지 공간이라고 한다. 2013년에 ‘백양로 재창조 사업’의 일부인 뜰 공사를 마친 상태여서 더욱 새로운 느낌을 주는 곳이다. 한가운데에는 자상한 웃음을 띄며 양팔을 벌리고 서 있는 언더우드 동상이 있는데, 그의 헌신적인 모습이 대학교의 분위기를 더 편안하게 하는 듯하다. 동상 뒤에 서 있는 본관의 넓은 계단 가운데에 있는 돌판 위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뉴욕에 있는 우리 겨례로부터 붙여줌’이라는 문구들도 학교의 역사와 정신을 여실히 보여준다.
 
학생들이 많이 오가는 연세대학교 캠퍼스 건물에도 가 본다. 입구에서부터 느껴지는 대학생활의 재미는 바로 신문, 잡지와 게시판에 있다. 연세대학교에서는 신문, 잡지 발행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주간신문 ‘연세춘추’와 교지부터 영문 잡지, 그리고 스포츠 매거진까지 그 종류가 다양하다. 연세대학교 언론출판협의회에서 학내 8개 언론사를 주관하는 만큼 학생들의 교내 행사와 문화 생활에 많은 관심의 손길들이 닿는 것을 볼 수 있고, 잡지를 펼쳐보면 학생들이 작성한 글과 생생한 사진들을 통해 대학교 생활을 한층 더 기대해 볼 수 있다. 게시판도 방학 기간이지만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 건물 안을 엿보니 학생들이 강의실에서 나오는 모습이 보인다.
 
연세대학교의 도서관도 살펴보자. 중앙도서관 뒤에 삼성학술정보관이 지어져 있는데, 연세대 학생들이 가장 많이 찾고, 만족도도 가장 높으며 운영체계도 뛰어나다고 한다.
 
연세대학교는 국민 시인 윤동주가 다녔던 ‘연희전문학교’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당시 윤동주 시인이 머물렀던 핀슨 홀은 현재 연세대학교 법인사무처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인상적인 벽돌 건물 앞에 ‘서시’가 쓰여 있는 윤동주 시비도 있어, 경치와 시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져 보는 사람의 감탄을 자아낸다.
 
연세대학교 탐방을 마치며 연세대학교의 뜻 깊은 역사, 학교 풍경과 학교 생활의 분위기를 다시 한 번 마음속에 되새긴다. 독수리의 자유로운 날갯짓과 강렬한 인상을 연상시키는 연세대학교 신촌 캠퍼스를 둘러볼 기회가 된다면, 이 곳에서 꿈을 키우는 시간을 보내보기 바란다.
 
▷고등부 학생기자 최하영(상해한국학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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