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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나라별 새해맞이 풍습

[2015-01-06, 17:08:03] 상하이저널

2015년을 맞아 새해맞이 준비로 분주한 사람들. 교통과 통신이 발달해 지구촌이라고 불릴 정도로 가까워진 세계지만, 각 나라마다 다른 고유의 새해맞이 방법이 있다. 나라마다 다른 새해맞이를 알아보자.


<중국>

 

중국 불꽃놀이
중국 불꽃놀이
 
중국 囍자 길상도
중국 囍자 길상도
 
우선 우리가 살고 있는 상하이, 중국에서는 양력과 음력 1월 1일을 부르는 명칭이 다르다. 양력을 원단, 음력을 춘절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원단은 시작을 뜻하는 원(元)과 날을 뜻하는 단(旦)을 합쳐 ‘시작하는 날’이라는 의미이다. 그리고 이 날을 공휴일로 하여 보통 3일을 연속으로 쉬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중국에서는 원단보다 춘절을 더 중요시해서, 원단에는 기업, 공공기관 등이 많은 행사를 하는 한편, 보통 사람들의 활동은 적은 편이다.

 

원단이 다가오면, 사람들은 폭죽을 터뜨리거나, 행운이나 복이 오기를 기원하는 그림인 ‘길상도’, 전통 장식품들로 집안을 꾸며 새해 분위기를 낸다. 길상도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그림마다 상징하는 뜻이 다 다르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자주 보이는 두 개의 기쁠 ‘喜’를 붙여놓은 ‘囍’ 자인데, 복과 운이 다 오기를 기원하는 의미이다. 또 다른 예로는 장수를 뜻하는 ‘寿’ 자 등이 있다.


한편, 춘절 즉, 우리말로 구정에는 사람들의 새해맞이 활동이 더 활발해진다. 집안을 대청소하며 새해 기분을 내기도 하고, 자신의 이름이나 주소를 종이에 써놓고 복을 기원하기도 한다. 또한, 춘절 하면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연화(年画) 와 폭죽이다. 연화는 길상도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것인데, 자신의 소망을 담아 자신이 되고 싶은 것이나 얻고 싶은 것 등을 그림으로 그려 넣은 것이다.

 

폭죽은 중국에 사는 사람이라면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특히 춘절이나 원단 때에는 사람들이 악귀를 쫓아내면서 복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폭죽을 터뜨리는데, 시끄럽기는 해도 그 광경은 장관이다. 마지막으로, 만두를 빚는 풍습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중국 고유의 풍습이다. 춘절이 되면 집집마다 만두를 빚으며 새해를 맞는다. 중국에서의 새해 인사는 '신녠콰일러(新年快乐)'이다.


<일본>

 

일본 하츠모우데 풍경
일본 하츠모우데 풍경
 
일본은 1월1일을 ‘오쇼가츠(お正月)’이라고 하여 신정을 지낸다. 보통 12월 29일부터 1월 3일까지 쭉 쉬는데, 이 때 매우 다양한 활동을 한다. 먼저, 일본사람들은 새해가 되면 신사에 가득 모인다. 그 뒤, 신사의 앞에 있는 물로 손을 씻고, 신을 모신 곳으로 다가가 돈을 넣는다. 그리고 방울 같은 것을 흔들어 소리를 내고, 한 해의 소원을 빈다. 이것을 ‘하츠모우데’라고 하는데 일본 사람들이 매년 꼭 하는 일 중 하나로 꼽힌다. 일본 도쿄의 가장 큰 신사인 메이지 신궁에는 매년 수백만 명이 모이기까지 한다.

 

또, 우리나라의 세뱃돈처럼 일본에는 ‘오토시다마’ 라고 해서, 세배를 받지는 않아도 봉투에 담아 아이들에게 돈을 주기도 한다.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대나무와 소나무로 된 ‘카도마츠’, 새끼줄과 종이로 이루어져 액운을 막아주는 ‘시메나와’ 등으로 집안을 장식하기도 한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떡국과 비슷한 ‘오조니’를 먹기도 하며 새해를 맞는다. 일본의 새해인사는 좀 긴데, “新年、明けましておめでとうございます。 (신넨, 아케마시테 오메데토-고자이마스)” 이다.


<스페인>

 

스페인 라스우바스
스페인 라스우바스
 
12월 31일 밤, 새로운 해를 맞이 하는 카운트 다운이 끝나면 우리나라에서 건강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보신각 종을 울리는 것처럼, 스페인에서는 밤 12시를 알리는 종에 맞추어 12달의 행운을 빌며 12알의 청포도를 삼킨다. 이 풍습을 ‘라스우바스’ 라고 하는데, 그래서 마트에는 포도를 파는 매대가 곳곳에 설치되기도 한다. 이 행사는 옛날 포도 풍년을 맞아 스페인 국왕이 모두가 광장에 모여 포도를 나눠먹게 했던 데서 유래했는데, 지금도 스페인은 포도 생산량 4위 이다.

 

이 행사는 보통 스페인의 수도인 마드리드의 중심이 되는 ‘솔 광장’에 있는 ‘시청사 시계탑’에서 진행된다. 그리고 아무리 작은 도시여도 광장에서는 새해맞이 행사가 열리며, 폭죽을 터뜨려 시끄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스페인에서는 “Feliz Año Nuevo! (펠리쓰 아뇨 누에보)” 라며 새해 인사를 한다.


<브라질>

 

브라질 삼바 축제
브라질 삼바 축제
  
 브라질은 삼바의 나라인 만큼 12월 31일이 되면 사람들이 모두 흰 옷을 입고 모여 삼바 축제를 벌인다. 또한, 브라질 사람들은 새해 전날 밤에 입는 속옷의 색깔이 다가오는 새해의 운을 결정해준다고 생각하는데, 빨간색 속옷은 정열, 분홍색은 사랑, 흰색은 평화, 초록색은 행운, 노란색은 돈을 가져다 준다고 믿는다. 브라질에서는 ‘헤베이옹’이라는 새해 축제가 열리기도 하는데, 리우데자네이루의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열린다. 화려한 불꽃놀이를 감상하며 맥주와 샴페인을 손에 들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새해를 맞이한다.


<영국>

 
영국 퍼레이드 행진
영국 퍼레이드 행진
 


 영국, 특히 런던에서는 새해를 맞아 여러 가지 활동을 벌인다. 그 중 단연 으뜸으로 꼽히는 것은 ‘런던 세해 전야 불꽃축제’ 인데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축제이다. 빅벤의 시계탑에서 새해가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종이 울리면 그 소리를 따라 거대한 불꽃들이 터진다. 이 모습이 장관을 이루는데, 좋은 곳에서 보기 위해서는 돈을 내야 하지만 확실히 제 값을 하니 돈을 지불하고서 직접 보는 것도 추천한다. 또한, 새해에는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에서 새해 퍼레이드를 진행한다.

 

매년 진행되는 이 퍼레이드는 2015년이 29번째 퍼레이드가 될 만큼 역사가 깊다. 그만큼 모이는 사람도 많아서 일찍 가야 좋은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퍼레이드에는 유명한 연예인과 가수들부터 군악대까지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모이는데 꼭 한 번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영국은 역시 영어로 “Happy New Year! (해피 뉴 이어)” 라고 하며 새해 인사를 한다.


<미국>

 

미국 타임스퀘어 카운트다운
미국 타임스퀘어 카운트다운
 
미국의 뉴욕 타임스퀘어에서는 매년 새해가 되면 ‘희마의 별’이라고 하는 신년 볼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에 맞춰 카운트다운을 진행한다. 타임스퀘어에서는 다양한 축제공연들도 펼쳐져서 장관을 연출하기도 한다. 미국 애리죠나에서는 그랜드 캐니언에서 해돋이를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미국 역시 영어로 “해피 뉴 이어”라고 새해 인사를 한다.

 

이렇게 다양한 나라의 새해맞이 풍습에 대해 알아보았다. 우리나라의 새해맞이 방법을 따르는 것도 좋지만, 한번쯤은 이렇게 독특하게 새해를 맞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고등부 학생기자 안경용(상해한국학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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