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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2, 15:10:36] 상하이저널
전세계에서 13 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한국어는 K-POP을 비롯한 한류의 열풍으로 그 사용자 수가 곧 1억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리고 한글은 과학성과 편리성이 입증돼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기록유산’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시대가 디지털화, 국제화 되면서 한글은 ‘신조어’, ‘줄임말’, ‘인터넷 용어’ 등으로 심각하게 훼손 받고 있다.
 
본지는 ‘현재 한글이 처한 위기를 생각해 보고, 바르고 건전한 한국어 사용을 알아보자’는 취지로 ‘바른말 글쓰기 특집’을 기획했다. ‘상황에 맞춰 알맞게 써야 하는 비슷한 어휘’과 ‘일상 생활에서 흔히 쓰이는 틀린 어휘’로 한국어의 올바른 사용법을 배우고, 한글의 아름다움을 맛볼 수 있기를 바란다.
 
상황에 맞춰 알맞게 써야 하는 비슷한 어휘
 
지난 달 중국 정부는 삼중전회(三中全会)를 통해서 각종 분야의 개혁 의지를 ①(표명/표현)했다. 개중에는 경제개혁을 비롯해서 출산개혁, 토지개혁, ②(호적/호족)개혁 등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이 7%③(퍼센트/퍼센트 포인트)에 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 동안 상하이, 베이징 등의 도시에서는 외지인에게 각종 공공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아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④(팽배/팽창)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 ⑤(해성/혜성)처럼 등장한 개혁들로 국민들의 불만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① 표명
‘표명하다’는 ‘의지나 의사 또는 태도 등을 타인에게 분명하게 드러내다’는 뜻으로, 예시처럼 “개혁의지를 표명하다” 또는 “찬성 의사를 표명하다”와 같이 쓸 수 있다.
 
반면, ‘표현하다’는 ‘생각, 느낌, 감정 등을 말이나 몸짓으로 드러내는 것’을 의미하며, “슬픈 마음을 눈물로 표현하다” 혹은 “행복한 나머지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다”처럼 쓸 수 있다.
 
② 호적
‘호적’은 ‘한 집안의 주인을 중심으로 대대로 그 집안에 속하는 사람의 본적지, 이름, 생년월일 등을 기록한 공문서’를 뜻한다. 한국에선 2008년 이후 ‘가족 관계 등록부’가 이를 대체하기 시작했다. 예시에서 “상하이, 베이징 등의 도시에서는 그곳이 본적지가 ~”로 답을 유추할 수 있다.
 
‘호족’은 한자의 ‘귀인, 사치, 우두머리 등을 뜻하는 단어 호(豪)’와 ‘일가, 친족, 무리 등을 뜻하는족(族)’이 합한 말로 ‘재산이 많고,세력이 강한 집안’을 뜻하는 단어이다.
 
③ 퍼센트
‘퍼센트(%)’는 영어 Percent를 한국어로 표기한 것으로 ‘백분율을 나타내는 단위의 기호’이다. ‘프로’라고 읽기도 한다. ‘몇 퍼센 트에 달하다 혹은 증가했다’는 것은 기존의 수량에서 증가한 만큼의 수량을 백분율로 표시한 것이다.  예시처럼 “중국 경제성장률이 7%에 달할 것”이라는 말은 기존의 중국 경제 상황보다 7%(퍼센트) 나아질 것을 뜻한다.
 
반면, ‘몇 퍼센트 포인트가 증가했다’는 것은 기존에 제시된 퍼센트(%)가 숫자상으로 얼마나 증가했는지를 나타낸 것이다. 예를 들어, “작년 7%(퍼센트) 성장률을 기록한 중국 경제가, 올해는 10%(퍼센트)로, 3%(퍼센트 포인트) 증가한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와 같이 쓸 수 있다.  
 
④ 팽배
‘팽배’는 ‘물결침, 부풀어오름을 뜻하는 팽(澎)’과 ‘물결침을 의미하는 배(湃)’가 합쳐진 단어로, ‘큰 물결이 맞부딪쳐 솟구치다’ 또는 ‘어떤 기세나 사상의 흐름 등이 매우 거세게 일어남’을 의미한다. 예시처럼 “불안감이 팽배해왔다” 혹은 “국민들 사이에 불신이 팽배하다” 처럼 사용한다.
 
‘팽창’은 주로 ‘부피 또는 범위나 세력이 부풀어 커짐’을 뜻하며, ‘인구 팽창, 부피 팽창’과 같이 쓰인다.
 
⑤ 혜성
'혜성’은 ‘천문학에서 가스 상태의 빛나는 긴 꼬리를 끌고, 태양을 초점으로 긴 타원이나 포물선에 가까운 궤도를 그리며 운행하는 우주의 모든 물체’를 뜻한다. 또는 ‘특정 분야에서 갑자기 뛰어난 실력을 드러내며 등장한 인물’을 의미하기도 한다. 예시에서는 오랜 기간 있어온 국민들의 불만을 해결해줄 양질의 개혁들이 갑자기 등장했다는 뜻에서 ‘혜성’이 쓰였다.
 
‘해성’은 ‘海星’ 즉, 바다의 불가사리를 나타낸다.
 
일상 생활에서 흔히 쓰이는 틀린 어휘
 
작년, 철수는 ①(풍요로운/풍요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어 직접 요리를 만들어 친구들과 함께 나눠먹을 계획을 짰다. 그런데 호텔 조리장 흉내를 내려고 ②(프라이팬/후라이팬)에 와인을 붓다가 그만 ③(헝겁/헝겊)에 불이 붙고 말았다. 비싼 돈을 들여서 산 식재료들도 다 못 쓰게 돼버리고, ④(허탕/헛탕)을 치게 됐다. 결국 철수는 ⑤(하릴없이/하릴없이) 친구들과 동네 중국 음식 집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① 풍요로운/풍요한 모두 가능
‘풍요롭다’는 ‘아주 많아서 넉넉하다’는 뜻으로 ‘생활이 풍요롭다’처럼 쓰이며, ‘풍요하다’ 또한 같은 뜻의 표준어라는 것을 알아두자. ‘풍요한 명절을 보내다’와 같이 쓰인다.
 
② 프라이팬
‘프라이팬’은 영어의 Frying pan을 외래어 표기법의 원칙에 의해 적은 한국어 표기법이다. 일반적으로 ‘후라이팬’이라고 잘못 적거나 말하는 경우가 많지만 틀린 표현이다.
 
③ 헝겊
‘헝겊’은 비단, 무명 등 천의 조각을 뜻한다.
‘헝겁’은 ‘너무 좋아서 정신을 차라지 못하고 허둥거리다’를 뜻하지만, 주로 ‘헝겁지겁’의 형태로 쓰인다.
 
④ 허탕
‘허탕’은 ‘어떤 일을 시도했다가 아무런 소득 없이 일을 끝내거나 그 일 자체’를 뜻한다. 예시에서처럼 “비싼 돈 들인 식재료를 낭비했지만 아무런 요리를 만들지 못했다”를 뜻해서, ‘허탕치다’ 또는 ‘허탕하다’로 쓸 수 있다.
 
⑤ 하릴없다
‘하릴없다’는 ‘(어떤 문제에 대해) 딱히 어떻게 처리할 방법이 없다’는 뜻으로, 예시처럼 ‘요리를 망쳐서 별수없이 식당에서 식사할 수 밖에 없는 철수의 처지’를 표현할 때 쓸 수 있다.
 
종종 ‘하릴없다’를 ‘할일없다’의 오타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지만 유의하자. 
 
▷ 상하이에듀뉴스 이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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