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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경기보다 ‘총리의 입’을 주목하라

[2013-10-01, 23:21:35] 상하이저널
[전병서 컬럼]
중국 증시, 경기보다 ‘총리의 입’을 주목하라

재고조정 덕분에 반등세 보인 중국경제
최근 들어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경기회복 조짐으로 BDI지수가 살짝 반등세를 보였고 구리가격도 미약하지만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리커창 총리가 경제를 체크할 때 중시한다는 “커창지수”를 모면 전력과 운수량도 반등세이다. 8월 중국의 전력사용량이 13.7%의 두 자리 수 성장을 보이자 중국경제의 반등에 대한 기대가 더 커졌다.

그러나 이번 중국 경제지표의 반등은 중국의 작년 말 이래의 재고조정으로 재고가 최저수준으로 낮아져 재고 보충의 시기에 해외수요가 미약하지만 늘어났기 때문이다 8월의 중국의 전력사용량의 두 자리 수 증가는 작년 8월의 전력사용량이 3.6%증가에 그쳐 베이스효과가 크다. 작년 9월수치는 이보다 더 낮은 2.9%였다. 따라서 8-9월의 전력사용량통계는 상대적으로 높게 나오게 되어 있다.

중국은 작년 연말이래로 공급과잉이 심화되자 거의 모든 산업에서 재고조정에 들어갔다. 재고수준이 저점으로 떨어진데다 하반기 들어 미약하긴 하지만 미국경기의 회복으로 수출에서 수요가 늘면서 일부 경기지표가 반등세를 보인 것이다.
 
중국증시는 청개구리?

중국증시만큼 투자가의 애증이 교차하는 증시가 없다. 경제와 증시가 따로 놀았기 때문이다. 경제가 두 자리 성장해도 주가는 속락했다. 자본주의 국가에서 증시는 경제의 온도계이자 풍향계인데 중국은 정반대로 가는 청개구리다.
중국은 경제성장률이 높으면 주가는 하락한다. 각 지방정부가 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지방의 상장국유기업의 대규모 증자를 통해 자금조달을 해 투자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장률이 높은 해에 증시는 증자물량 압박 때문에 속락하는 것이 중국증시의 특징이다.

그래서 중국증시는 청개구리다. 금년에도 경기가 별볼일 없다고 하지만 중국 정부의 강한 통제를 받는 전력, 통신, 철강, 정유, 화학, 은행 등 6대 독과점산업을 제외한 나머지 산업에 투자를 했다면 2013년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성과는 나쁘지 않다. 2013년 상해증시는 16%증가에 그쳤지만 주가상승률 상위 100사의 커트라인 수익률은 95%나 되었다. 특히 IT업종은 77%나 상승했다.

상해증시 상장종목 943개 종목 중 100여종목안에 들어가는 종목을 고르는 눈이 있는 펀드매니져라면 적어도 수익률은 95%이상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주가상승률 상위 100사중 49개 회사가 IT관련주식이었다. 리커창총리가 집권하면서 전통산업은 구조조정하는 대신 IT소비를 늘리는 정책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정부정책에 수혜를 받는 업종이 바로 중국의 대박주인 것이다.
 
“정책의 나라” 중국, 경기보다 총리의 입을 주목하라!

중국은 보이지 않는 정부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정책의 나라”다. 그래서 경기지표의 단기적인 등락보다는 중국정부의 정책 방향이 주가결정이 핵심요소다. 경기지표보다는 경제를 책임진 “총리의 입”이 더 중요하다.
정부가 육성하는 정책산업에는 금융과 제도, 세제가 모두 지원되기 때문이다.원자바오 총리시절에는  “4조 위안 경기부양정책”, “내수소비확대” 정책이 핵심경제정책이었고 리커창 총리가 집권하면서 “구조조정과 첨단산업 육성정책”이 핵심경제정책이다.
 
한국의 최대수출지역인 중국의 변화에 한국의 제조업과 증시도 크게 영향을 받았다. 2008년이후 원자바오 총리 때 “4조 위안 재정지출”시기에 한국증시에서는 차,화,정이,“내수소비확대”시기에는 패션, 화장품, 음식료 등의 소비관련주가 중국 수혜주였다. 그러나 2013년들어 시진핑 정부가 공무원의 경비사용을 통제하고 군대에 금주를 명령하고 부정부패 타파를 시작하자 잘나가던 소비관련주들이추풍낙엽이었다. 모두 “중국의 정책”이 만든 주가상승과 하락이었다.

11월에 개최될 제3중전회에서 큰 그림 나와
 
중국은 “선인사후임무부여(先人后事)”를 철칙으로 하는 나라다. 2013년 3월의 전인대에서는 인사를 결정했고 금년 11월 제3중전회의에서 시진핑 정부 미래 10년의 마스터플랜이 나온다. 지금까지 중국정부의 정책은 정권 이양기의 과도기적 대증요법이었고 10년을 내다보는 큰 그림은 11월에 나온다.
 
중국의 국가 경제정책의 방향성의 전환은 기본적으로 10년을 주기로 이루어지며, 지도부교체 후 3중전회에서 중대한 정책을 논의한다. 매 5년마다 열리는 당대회 후부터 그 다음 당대회 전까지 총 7회에 걸쳐 진행되는 중앙전체회의 중, 당대회 이듬해 4분기 개최되어 경제발전과 경제체제개혁의 중대사항을 결정하는 회의가 '제3중앙전체회의(3중전회)'이다. 
지도부교체와 경제발전방향을 결정하는 시기의 3중전회는 전체회의 중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개혁개방 이후, 중국공산당은 총 7회의 3중전회를 개최했는데 그 중 지도부교체 시기의 3중전회에서 큰 방향의 전환을 하는 결정을 내렸다. 개혁개방, 경제체제개혁 등 중국경제의 중요한 전환점은 모두 3중전회의에서 결정되었다.
 
이번 중국의 제 18대의 3중전회의는 중국의 30여년간 이어온 경제체질을 바꾸는 전략이 나올 전망이다.  경제에서는 리커창 총리의 “신형도시화”전략이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중국이 그간 금기로 여겨온 토지제도, 인구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또한 미래10년간 적어도 2억명이상의 농촌인구의 도시 진입은 건설, 부동산, 소비,  IT, 자동차, 환경분야에서 새로운 유망산업을 만들어 낼 전망이다.
 
세계 원자재의 수퍼사이클은 끝났다고 얘기하지만 중국이 2억명이 살집을 짓기 시작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그만큼 중국의 신도시 건설은 중국 뿐 만 아니라 이머징 시장과 특히 중국에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제3중전회의에서 나올 중국의 미래10년의 신도시화 마스터 플랜과리커창 총리가 주도하는 중국의 신 정부정책을 계속 주시해 봐야 할 것 같다.   
 
한국 금융업계에서 25년 일했다. 대우증권 상무, 한화증권 전무이사를 지냈다. 북경의칭화대 경제관리학원(석사), 상하이의 푸단대 관리학원(석사•박사)에서 공부했다. 한화상해투자자문, 상해 총영사관 경제금융연구센터 초빙연구위원, 차이나데스크 자문위원을 지냈다. 금융기관, 정부, 기업체, 대학CEO, MBA, EMBA과정에 중국경제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네이버금융란에 중국경제 칼럼을 기고하고 있으면 누적 조회수가 450만 명 이상인 중국경제금융분야 인기 칼럼리스트다. <5년후 중국:2012>, <금융대국 중국의 탄생:2010>, <중국 금융산업지도:2011>, <중국은 미국을 어떻게 이기는가:2011> 등의 저역서가 있다. ·블로그 http://blog.naver.com/bsj7000
bsj7000@hanmail.net    [전병서칼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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