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삼 종자
중국 상인들이 한국 인삼 종자를 사재기 했다는 보도가 한국 주요매체를 뜨겁게 달궜다.
환구시보(环球时报)는 13일 한국 신문을 인용해 불법으로 밀반출된 인삼 종자의 규모가 몇 십 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며, 중국 농가들이 인삼을 대량으로 배양할 시 한국으로의 대폭적인 역수입을 우려해 국내 인삼농가들의 걱정이 크다고 보도했다.
KBS는 인천공항에서 67세의 한국인 박모씨 등 5인이 중국 상인들과 계약하고 1.5톤에 이르는 인삼 종자를 중국에 밀반출 하려다가 경찰이 압수 한 사건을 보도했다. 박모씨는 국내에서 인삼시장을 돌며 5톤에 가까운 인삼종자를 사들여 밀반출 하던 중 처음으로 발각됐다.
또 국내 최대 인삼 유통시장 충남 금산의 올해 인삼 종자 수확은 60톤에 달하는데, 그 중 반절에 가까운 수가 중국에 유통되며 인삼 종자의 가격이 평상시와 달리 2배 가까이 올라 한국 상인들이 종자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인삼 종자 수출은 농촌진흥청의 허가가 없으면 불법이다.
경찰은 고려 인삼의 효능은 해외에서 더 유명하기 때문에, 이 인삼 종자가 중국으로 유통 되어 최대 인삼 재배지인 ‘동북 3성’으로 흘러 들어 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연합뉴스는 중국 상인들이 한·중 FTA가 유효해진 후 이 인삼을 다시 한국에 역수입 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환구시보는 또 "한국 언론들은 중국 농산품의 질이 떨어지며, 한국 국민들이 모르게 시중에 유통된다고 자주 보도하고 있다"고 꼬집으며, 이러한 보도로 한국 국민이 중국 농산품에 반감을 갖게 한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은 중국과의 무역에서 늘 흑자를 내고 있으며, 2011년 800억 달러에 달했다"라며 중국은 한국의 무역흑자 대국이라고 강조했다.
▷ 유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