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디즈니 공식 오픈이 다가오는 가운데, 한 언론매체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60%의 네티즌들이 "비싸면 가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대만 중앙사(中央社)가 보도했다.
하지만 시범운영을 시작한 상하이디즈니에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방문자들은 너무 비싼 가격에 '울다가 기절'했다는 내용이 인터넷을 통해 화제가 되고 있다.
만일 일가족 3명이 하루 코스로 디즈니를 찾을 경우 최소 2600위안이 들고, 2일 코스로 놀 경우에는 최소 6000위안, 만일 입장료, 식사비, 기념품, 호텔숙박료 등을 모두 합치면 최소 6000위안이 있어야 디즈니에서 놀 수 있다는 계산도 나왔다.
인터넷에서는 시범 운영을 시작한 상하이디즈니를 방문한 첫 방문자들은 비싼 소비때문에 '울다 쓰러졌다'고 전했다.
한 관광객은 디즈니밍르스지에(迪士尼明日世界)의 싱루타이(星露台) 음식점의 영수증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햄버거 1개와 닭튀김 셋트, 어린이 세트 1개를 주문한 가격이 210위안이다. 이 네티즌은 비싼 가격도 가격이지만 너무 '성의'가 없어보이는 음식에 또 한번 상실감을 감추지 못했다.
디즈니에서 햄버거 1개, 포테토칩, 콜라 1컵을 먹으려면 80위안, 생수 10위안, 음료수 15위안, 팝콘 95위안이다. 기념품 가격도 만만치 않다. 볼펜 한자루당 66위안, 미키마우스 인형 220위안, 엘싸인형 326위안, 백설공주 드레스 498위안, 주차장 1회 주차 100위안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식 요소를 가미'했다고 전해지는 상하이디즈니의 캐릭터에 대해서도 네티즌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화무란(花木兰) 캐릭터의 경우 애니메이션 속의 사랑스럽고 생기 발랄한 모습과는 거리가 멀어 네티즌들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이밖에도 디즈니입장에 너무 많은 규제가 따른 다는 것에 네티즌들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규정에 의하면, *16세미만 관광객은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만화 속 인물이 인쇄된 옷을 입고 입장 불가 *셀카봉, 삼각대, 접이식의자 및 걸상 휴대 불가 *식품 및 술, 음료 반입 불가 *롤러 스케이트, 스케이트보드와 같이 롤러가 달린 오락기구 반입불가..... 등 '불가' 사항이 수두룩하다.
일각에서는 상하이디즈니는 처음부터 '고가'를 통한 '고품질'전략 즉 입장료나 소비가 낮을 경우 지나치게 많은 인파가 몰리는 것을 염두에 두고 가격을 책정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네티즌 대부분은 "마치 일상생활 속에서 사치품을 구입할 수도, 구입 안해도 무방하듯이 필수가 아니기 때문에 비싸면 안 가면 그만"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그러나 30%의 응답자들은 "가격과 상관없이 디즈니 간다"고 답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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