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현재 '호모 헌드레드'의 시대, 즉 백세시대에 살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노년기까지, 삶의 전반에 걸쳐 자신의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 나가냐에 따라 이 긴 시간은 황금도, 재앙도 될 수 있다. 자신의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미래를 효과적으로 대비하는 방법으로 평생교육을 꼽을 수 있는데,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만큼 관련 시스템도 강화되고 있다. 평생교육에 대해 이해하고, 주어진 기회들을 잘 활용해 스스로 성장을 이뤄나가는 삶을 향해 나아가보자.
평생교육이란?
평생교육법 제 1장 제 2조에서는 평생교육을 '학교의 정규교육과정을 제외한 학력보완교육, 성인 문자해득교육, 직업능력향상교육, 인문교양교육, 문화예술교육, 시민참여교육 등을 포함하는 모든 형태의 조직적인 교육활동’으로 정의한다. 학교교육의 한계와 비판을 배경으로 등장한 개념으로, 나이와 상관없이 언제든 배움의 기회를 갖는 것을 일컫는다.
평생교육의 현황
과학기술의 발전이 정보를 얻고 공유하는 방법이나 다른 이들과 소통하고 협력하는 방식에 많은 변화를 가져온 현대사회에서, 평생교육의 중요성은 매우 커졌다. 현재 다양한 형태의 평생교육기관과 개방대학이 운영되고 있는 것은 물론, 웹 2.0과 같은 테크놀로지의 발달로 편리해진 원격교육도 세계 곳곳에서 활성화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평생교육 시스템은 꾸준히 성장해왔다.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한국에는 총 4144개 기관, 21만2371개 프로그램이 있다(2015). 교강사와 사무직원 수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평생학습자 수는 지난 몇 년간 줄어들었는데, 2015년에는 총 16,379,570명으로 다시 증가했다. 비수도권보다 수도권에서 평생학습이 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고, 원격형태로 학습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 가장 많다. 평생교육시설 평생교육사 의무배치 제도 강화, 평생교육사 공무원 직렬화 등 국가정책 추진이 예정돼 있는 만큼 한국 평생교육의 미래도 기대해볼 만하다.
청소년을 위한 평생교육
노인복지관에서 진행되는 문자해득교육, 직장 내 직업능력향상훈련 등 특정 집단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많지만, 평생교육이 성인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청소년들을 위해 마련된 공개강좌도 찾아볼 수 있다.
서울대학교의 경우, 평생교육원은 2014년부터 청소년방학과정을 통해 역사, 사회, 과학 분야의 다양한 테마 아래 학생들에게 대학강의를 미리 들어볼 기회를 제공한다. 청소년과학기술진흥센터에서는 2002년부터 중고생을 위한 토요 과학 공개강좌가 열려왔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학생들의 관심과 호응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종류의 강좌는 대학 캠퍼스에서 진행되며, 수용 인원에 제한이 있고 참가비도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주관하는 K-MOOC는 국내 10개 대학의 27개 강좌를 온라인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데, 교수들에 의하면 수강자 중 중고등학생이 적지 않다고 한다. 서울의 한 고교교사는 “학생들은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다. 교외 활동에 제약이 있는 현 상황에서 K-MOOC는 대안이 될 수 있다. 관심분야의 수업을 들어보면 전공과목을 판단하고 진로방향 설정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K-MOOC를 진로탐색활동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청소년 추천 강좌로 “인공지능 및 기계학습(KAIST)”, “영화 스토리텔링의 이해(이화여대)”, “세계시민 교육, 지구 공동사회의 시민으로 살기(경희대)”, “정보사회학 입문(한양대)” 등을 들 수 있다.
평생교육 사이트
MOOC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는 명문대의 온라인 강좌 수강과 함께 질문, 토론 등 커뮤니케이션도 가능한 공개수업 플랫폼이다. 대표적 사이트로 coursera, edX, Udacity 등이 있다.
․K-MOOC: http://www.kmooc.kr
Khan Academy
Khan Academy(칸 아카데미)는 Salman Khan(살만 칸)이 개설한 온라인 무료학습 사이트다. 학생들이 주 대상이지만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다. 수준별 강의와 연습문제를 통해 스스로 교과를 배우고 익혀나가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학교과목 외에도 시험준비용 코스를 비롯해 박물관이나 오케스트라와의 파트너 콘텐츠도 만나볼 수 있다.
․Khan Academy: http://www.khanacademy.org/
국가평생교육진흥원
한국국민의 평생교육을 증진시키기 위해 설립된 이 기관은 학점은행제, 평생교육센터와 독학학위검정센터 관련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고졸 이상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학점은행제에서는, 정식교육원에서 일정 학점을 받으면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배우기에 너무 늦은 나이란 없다’는 말이 있다. 자신을 발전시켜 나감으로써 삶을 더욱 풍성하게 누리기 위해, 배움의 기회를 학교에서만 찾지 말고 다양한 평생교육 서비스를 충분히 활용해보자.
․국가평생교육진흥원: http://www.nile.or.kr/
고등부 학생기자 최하민(상해한국학교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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