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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공원에서 가을 즐기기

[2016-10-15, 04:59:15]

상하이 공원에서 가을 즐기기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기도 잠시, 반가운 빗소리와 함께 상하이에도 가을이 찾아왔다. 짧은 상하이의 가을을 자연 속에서 만끽하고 싶지만 멀리 떠나기 부담스럽다면 가까운 공원으로 나들이를 떠나보자.

 

400년 역사 구이위안(古猗园)

 


이름의 유래

구이위안은 과거 명나라 만력제 때 허난통판(河南通判) 민사적(闵士籍)의 개인 정원으로, 4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부지면적은 약 9만 1900㎡로 예원의 약 9배에 달한다. 400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만큼 주인도, 이름도 여러 차례 바뀌었는데 맨 처음 불리던 이름은 기원(奇园)이다. 그러나 후에 정원에 대나무가 많다 하여 <시경(詩經)>의 ‘녹주이이(绿竹猗猗)’라는 구절을 인용, 이원(猗园)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민사적이 사망한 뒤에는 여러 사람을 거쳐 청나라 건륭제(乾隆帝) 때인 1746년 엽금(葉錦)이 정원을 매입했다. 엽금은 이듬해 대규모 재건 및 증축 공사를 벌여 1748년 완공한 뒤 이름을 지금의 구이위안(古漪園)으로 바꿨다.

 

관광지보단 산책로처럼,
자연스럽고 여유로운 분위기


 

 

매표소부터 관광객으로 빼곡해 유명 관광지임이 여실히 느껴지는 예원과 달리 구이위안의 첫인상은 동네 공원과 같다. 표를 끊고 한산한 입구로 들어서면 여기저기 광장무를 추는 노인들이 눈에 띈다. 정원 구석구석 악기 연주나 합창 소리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오리나 거위, 학을 찾아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이다. 비교적 폭이 넓은 강을 따라 죽 걷다 보면 오리나 거위들이 방문객들이 주는 과자나 빵 부스러기 등을 먹기 위해 모여드는 모습이 보인다.

 

이런 풍경들은 잘 꾸며진 정원이라기보다는 살아있는 자연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구이위안을 추천하는 이유에는 맑은 수질도 빼놓을 수 없다. 여느 관광지의 뿌연 강물과 달리 구이위안의 강물은 황금잉어들의 무늬는 물론 수초와 자갈까지 선명히 보일 정도로 맑다. 우거진 수목이 그 위에 비치는 모습을 여유롭게 감상하는 것도 좋다. 직원들이 나룻배를 타고 강을 청소하는 모습은 마치 수향마을에 온듯한 고즈넉한 분위기까지 더한다.


춘절에는 등불축제, 4월에는 모란꽃 축제가 열리니 특별한 볼거리를 원한다면 때를 맞춰 방문할 것도 추천한다.

 

예원 난샹만두의 원조 ‘古猗园餐厅’


 

 

넓은 정원을 다 돌아보았다면 바삐 돌아가지 말고 구이위안찬팅(古猗园餐厅)에 들러 출출한 배를 채워보자. 주메뉴는 고기, 새우, 조개 등으로 만든 샤오롱빠오. 예원의 먹거리로 유명한 난샹만두의 원조가 탄생한 곳이 바로 이곳이다. 구이위안찬팅은 정원 정문을 바라본 상태에서 왼쪽으로 30미터 정도 가면 바로 도착할 수 있다. 일반 난샹만두는 16개에 30위안, 게살샤오롱은 10개에 30위안이다.

 

구이위안(古猗园)
ž위치: 嘉定区沪宜公路218号
ž가는 법:
       지하철 11호선 南翔(난상역)하차
       1번출구로 나와 도보 이동 혹은 2번출구로 나와 南翔2号 버스 승차
       정원까지는 딱 한 정거장이지만 정거장마다의 거리가 멀어 버스를 타는 편이 편하다.
ž개방시간:
       10월~6월 오전 7시~오후 6시
         7월~9월 오전 7시~오후 6시 30분
ž입장료: 12元(학생증 6元)

 

박예지 인턴기자

 

1000 그루의 桂花 꾸이린공원(桂林公园)


 


옛 황자화원
꾸이린 공원(桂林公园)은 1929년에 건설하기 시작해 1932년에 준공, 1988년 10월에 개방되었다. 이 공원을 건설하기 위해 당시 은화(银元) 350만위안을 투자했으며 공원 면적은 3만5500㎡에 달한다. 1929년 건설 당시, 이곳은 본래 상하이 청방의 두목 황진롱(黄金荣)의 개인 별장이었다. 이 때문에 일명 황자화원(黄家花园)이라고도 불렸다. 이곳에는 23여종의 꾸이화(桂花)나무 1000여그루가 있으며, 다수의 조각품들이 있다.

 

호젓한 가을 공원  

 

 

  

수 많은 나무들 사이사이에는 새장이 걸려있고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는 우리의 마음을 평온하게 만든다. 주변에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 놀고, 태극권을 하는 사람도 있으며, 정자에는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흥겹게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사람이 직접 조각한 조각품은 공원과 조화를 이루고 있고, 만개한 깨꽃(Salvia)이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의자에 앉아 풀내음과 숲속의 신선한 공기를 맡기도 하고, 운동을 하거나 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한가로이 공원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찻집에서는 홀짝이며 차를 마시는 노인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공원에서 즐기는 차 한 잔의 여유


 

주변의 자연풍경들을 눈으로 감상하고 새의 울음을 귀로 들으며 숲의 향기를 들이마시기도 하면서 차 한잔의 여유와 신선한 바람을 온 몸으로 느껴보도록 하자. 중국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과 음악을 함께 즐기고 책을 읽거나 운동 또는 사진을 찍기도 하면서 자연과 함께 평온한 시간을 가져보자. 사람들은 이곳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하고, 피로를 풀기 위해 산책을 하며 하루의 끝을 공원과 함께 하고 있다. 가을, 하늘은 높아지고 말이 살찌는 가을에 이곳 꾸이린공원에 와서 여유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공원 내 주요 찻집
바향청 차실(飞香厅茶室)
ž영업시간: 아침 차-오전 6시~9시 30분
          오후 차-9시 30분부터

 

사교청(四教厅)
ž영업시간: 오전 6시~오후 4시
ž매실주스(酸梅汁), 오렌지주스(橙汁) 10元

 

꾸이린공원(桂林公园)
ž위치: 徐汇区漕宝路188号
ž가는법:
       지하철 12호선 꾸이린공원역(桂林公园站) 하차
       버스 43번, 92번, ,92B번, 122번, 131번, 166번, 186번, 198번, 224번, 712번, 804번, 830번, 946번
ž개방시간: 오전 6시~오후 6시
ž입장료: 2元(학생증 1元), 130cm 이하 무료

 

황윤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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