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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아이 눈물 뚝! 중국 아동 콘텐츠 시장 급부상

[2024-02-06, 00:38:39] 상하이저널
최근 VIB(Very Important Baby, 매우 소중한 아이)라는 신조어와 함께 아이를 위해서라면 소비를 아끼지 않는 부모 세대가 등장하며 아이들을 위한 콘텐츠가 급부상했다. 특히 중국은 인터넷 숏 동영상 플랫폼의 발전과 함께 아동 콘텐츠 시장 역시 커지고 있다.

중국 아동 콘텐츠의 발전 배경

중국 정부는 2016년에 두 자녀 정책, 2021년에 세 자녀 출산을 허용하면서 출산 휴가제도, 육아 휴가제도 도입 등 다양한 다자녀 지원 정책을 내세웠다. 더 이상 한 자녀가 아닌 다자녀를 출산하는 중국의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됨에 따라 미래 아동 관련 시장이 확대됐다.

또 2021년 7월에 중국 정부가 발표한 ‘쌍감정책(숙제∙사교육 부담 경감)’으로 인해 유아 교육, 부모∙자녀 관계, 과학 교육 등 지식 관련 아동 콘텐츠의 수요와 생산이 증가했다. 사교육 기관이 줄어들면서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접할 수 있는 지식 및 교육 콘텐츠가 증가했다. 같은 해 9월, 국가광파전시총국이 우수한 애니메이션의 방영을 지원하고, ‘키즈 채널’과 ‘청소년 존’을 분리해 개설하도록 독려하면서 아동 콘텐츠 사업 내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의 영향력이 막대해졌다. 또한 젊은 층이 부모 세대가 되면서 아동을 대상으로 한 체험형 비즈니스나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중요해졌다.

중국 아동 콘텐츠 시장 현황

아동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임에도 불구하고, 자녀가 시청할 애니메이션을 결정하는 주체는 바로 부모이다. 따라서 아동 콘텐츠의 시청자인 어린이뿐만 아니라 선택 결정권자인 부모의 니즈를 고려해야 한다. 미취학 아동 부모의 경우 유아 교육에 도움이 되는 동요나 그림책, 가족애를 키울 수 있는 콘텐츠를 선택하고, 취학 아동 부모의 경우 오락성이 강한 애니메이션이나 상상력을 길러주는 콘텐츠를 선호한다.

중국 아동 콘텐츠 중 어린이 애니메이션은 동요나 기타 아동 프로그램에 비해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렇기에 어린이 애니메이션 외에 기타 아동 콘텐츠에 대한 창의성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아동 콘텐츠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다양한 장르와 소재, 특히 과학 지식, 예술, 역사를 담은 콘텐츠들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애미고로대자연소과당(艾米咕噜大自然小课堂)(출처: 바이두)]

대표적으로<애미고로대자연소과당(艾米咕噜大自然小课堂)>는 5세 이하 유아를 대상으로 한 자연 관찰 소재 3D 애니메이션 콘텐츠다. 이는 동식물, 자연현상에 대한 어린이들의 질문을 풀어주는 방식의 프로그램으로 교육적인 의의도 포함한다. 이외에도 <고궁리적대괴수(故宫里的大怪兽)>는 고궁 소재 애니메이션으로 주인공이 고궁 속 세계로 들어가 벌어지는 판타지 모험담을 그렸다. 이처럼 세분화된 장르의 아동 콘텐츠가 등장하면서 부모와 자녀의 니즈에 맞는 맞춤형 콘텐츠가 등장하고 있다.

중국 내 한국 아동 콘텐츠 

중국 내 진출한 우리나라 아동 콘텐츠 중에는 ‘핑크퐁(더핑크퐁컴퍼니)’가 대표적인 사례다. ‘핑크퐁’은 2022년 상하이에서 주최한 ‘글로벌 서비스 사업자 계획’ 회의에서 수상했을 정도로 중국 내에서 큰 영향을 주고 있는 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

핑크퐁은 귀여운 애니메이션에 중독적인 멜로디와 함께 각 나라의 언어로 ‘아기상어 송’을 올리며 큰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계절마다 어울리는 그림체와 멜로디로 콘텐츠를 제공하고, 2022년에는 카타르 월드컵을 맞아 모든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응원송을 제작하기도 했다.
  
[사진=상하이 어린이들에게 방역용품을 제공하는 핑크퐁(출처: 바이두)]

이에 그치지 않고 상하이 아동 복지원과 유치원에 있는 어린이들에게 방역용품을 전달하고, 아이들이 건강한 생활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캠페인을 진행했다. 단순히 아동 콘텐츠를 수출해 이익을 얻는 것이 아이들의 방역 의식 확립에 힘쓰는 등 유아 공익사업을 수행함에 따라 중국 내에서 건강한 아동 콘텐츠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

점점 성장하는 중국 아동 콘텐츠 산업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중국 아동 콘텐츠 산업에 진출하기 위해선 단순 오락성만이 아닌 교육 목적, 공익 목적을 지니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학생기자 김민지(난징대 국제경제무역학과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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