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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생명과 성장의 계절, ‘입춘’

[2016-01-27, 10:58:14] 상하이저널

입춘은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로 봄이 시작되는 날이다. 봄(春)은 햇볕을 받아 풀이 돋아나오는 모양을 의미하는 것으로 시작과 풍요, 부활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봄은 새로운 계절의 시작, 한 해의 시작, 농사의 시작으로 모든 만물이 생명의 근원을 다시 얻어 소생하는 계절인 것이다. 한파가 몰아닥친 이번 주지만 어느새 입춘, 봄에 들어섰다.

 

싹이 나고 잎이 나듯 기운을 끌어올려야
입춘이 되면 식물의 뿌리에 저장되어 있던 진액이 줄기로 올라오면서 잎을 틔울 준비를 한다. 한의학에서는 자연의 섭리에 따라 순응하는 것이 건강하게 사는 비결임을 강조한다. 자연의 이치에 따라 사람도 배꼽 아래 저장되어 있던 진액이 근육이나 피부, 모발 등에 올라오면서 봄을 준비하게 된다. 겨울은 진액을 비축해야 하는 계절이고 입춘을 시작으로 봄은 양기의 힘을 서서히 끌어내야 하는 시기인 것이다. 한의학에는 ‘동불장정(冬不藏精)이면 춘필온병(春必溫病)’이라는 말이 있다. 겨울철에 정기를 저장하고 배양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면 이듬해 봄에 적응하지 못하고 고열을 동반하거나 질환이 생긴다는 뜻이다.

 

푸석푸석, 비실비실, 봄 타는 아이들
진액이 부족한 아이들은 봄이 되어도 겨울처럼 피부가 푸석푸석하고 몸에 기운이 없이 골골대는 일이 잦다. 또한 봄은 기온이 올라가면서 건조해지기 때문에 이런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게 된다. 진액이 부족하면 단순히 피부가 거칠다는 것 외에도 입안이 건조해지고 감기에 걸려도 가래나 콧물 대신 마른기침을 하는 경우가 많다. 코가 마르면서 코딱지가 많이 생기고 변비가 생기기도 한다. 아토피가 있던 아이는 가려운 증상이 더 심해지게 된다. 이런 현상이 계속되면 활기차야 할 봄에 나른하고 기운이 없이 졸리는 증상이 자주 나타나게 된다. 흔히 ‘계절 탄다’, ‘봄 탄다’고 하는 증상인데 봄 타는 아이들이 단체생활까지 시작하게 된다면 감기 같은 감염성 질환에 시달릴 확률이 높기 때문에 미리미리 대비를 해두어야 한다. 

 

음식과 칭찬으로 쑥쑥 자랄 아이들
입춘 며칠 뒤에 있는 정월 대보름에 챙겨 먹는 밤, 호두, 잣, 땅콩 같은 견과류는 모두 진액을 보충하는 데 안성맞춤이다. 특히 오곡밥에 들어가는 찹쌀은 담백하여 소화가 잘 될 뿐 아니라 기(氣)가 많아 먹으면 바로 진액을 만들어준다. 취나물, 호박고지, 말린 가지 등 아홉 가지 나물도 몸의 기혈 순환을 도와주고 미네랄 함량도 높아 생기를 전해준다. 묵은 나물만큼 새봄에 나는 냉이, 달래 같은 쌉싸래한 나물도 봄의 나른함을 없애는데 도움이 된다. 황제내경에서는 ‘느긋한 마음으로 산책하고 뛰어 놀게 하면서 칭찬을 많이 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봄철 양생법으로 꼽았다. 우리 아이들도 편안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봄을 맞이해야 위로 솟구치는 봄의 생명과 성장의 기운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Tip
입춘에는 여름철 무럭무럭 자랄 아이들을 위해 진액을 보충해주는 식단으로 아이들 건강을 챙겨주자. 봄의 향기를 머금은 고들빼기, 씀바귀, 냉이, 달래 등 쓴 맛 나는 야채를 많이 먹이고 인스턴트식품, 고기나 튀긴 음식과 같이 고열량의 음식은 줄여주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속열을 발산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실내에서 반팔을 입을 정도로 너무 덥지 않게 지내도록 해주는 현명한 지혜가 필요하다.

 

상해함소아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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