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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정신여고 2박3일 상하이 역사 탐방

[2019-11-19, 17:38:31] 상하이저널
3.1운동 임정.100주년 
“독립운동가들의 의지와 열정 엿보다"



'아름다운 펠로우십 프로젝트'

지난달 18일부터 20일까지, 정신여자 고등학교 ‘아름다운 펠로우십 프로젝트’에 참여한 30명의 학생과 3명의 선생님이 3.1운동 100주년 기념을 맞아 상하이로 역사 탐방을 떠났다.

Day 2: 10월 19일.

살면서 한 번쯤은 홍커우 공원이라는 지명을 들어봤을 것이다. 첫 번째로 찾은 장소는 홍커우 공원이라고 불렸던 뤼쉰 공원이었다. 그렇다면 이곳에는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리 유명한 걸까? 

1932년 4월 29일, 김구의 제안을 받은 윤봉길 의사는 이곳, 루쉰 공원으로 향했다. 일왕의 잔치가 열린다는 말을 듣고 도시락과 물병을 챙겨 몰래 잠입한 것이었다. 숨죽여 매복하다 폭탄을 던진 윤봉길 의사 때문에 일본의 고위 관리들은 심각한 부상들을 입게 됐다. 이 사건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독립 의지를 알리는 아주 중요한 시점이 됐다고 했다. 그 설명을 들은 우리 부원들은 모두 대단하다며 입을 모았다. 

다음 장소는 그 유명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였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남기기 위해 블록 한 칸을 전부 보존하였다고 하니, 참으로 놀라울 따름이었다. 우리들은 임시정부 안에서 독립 운동가들의 의지와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그 후, 신천지 거리를 돌아다니며 중국의 여러 길거리 풍경을 볼 수 있었다. 

마지막 장소인 와이탄에서는 지금까지 본 야경 중 손에 꼽힐 정도로 아름다웠다. 중국에 유럽식 건물이 세워져 있는 것도 놀라운데, 강을 배경으로 멋진 야경이 펼쳐지지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Day 3: 10월 20일.

일어나자마자 방문한 곳은 ‘만국공묘’라 불리는 ‘송경령능원’이었다. 송경령이라는 중국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여인을 기린 곳으로, 이곳에도 우리나라의 숨은 독립 운동가들의 묘비가 존재했다. 고향인 우리나라의 땅에 묻히지 못하고 이곳, 상하이에 묻혔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점심에는 ‘Mixc-mall(완상청)’이라는 쇼핑몰에서 여러 중국 물품도 사고 점심도 먹는 등 현대 중국 문화에 대해 체험해 보았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백화점 풍경이어서 그런지 익숙한 느낌으로 건물 안을 돌아다녔다.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뒤로 한 채 우리는 푸동 공항으로 향하고, 마침내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2박 3일간의 여정을 통해 우리는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또 느끼게 됐다. 100번 들은 것 보다 한번 보는 게 낫다는 말처럼 우리의 경험은 결코 헛되지 않고 길이 기억할 수 있는 활동이 됐다. 앞으로 우리가 역사를 보는데 있어서 상하이에서의 여정을 기억하고 또 떠올린다면 한 발짝 나아가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세희(정신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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