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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롱 미술관, <한국 추상미술: 김환기와 단색화>전 개최

[2018-11-08, 11:34:53]

중국 최초로 한국 추상미술을 소개하는 <한국 추상미술: 김환기와 단색화>전을 바오롱 미술관(宝龙美术馆)이 이달 8일부터 내년 3월2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추상미술의 대가 김환기를 비롯해 단색화의 거장 권영우, 정창섭, 박서보, 정상화, 하종현, 이우환의 주요 작품 100여 점을 선보이며 한국 단색화의 연대기를 집중 조명할 계획이다.


<한국 추상미술: 김환기와 단색화>전은 제2차세계대전 이후 아시아 현대미술에서 가장 의미 있는 흐름 중 하나로 자리잡은 단색화의 전면을 체계적으로 소개하는 흔치 않은 기회다. 또한, 제56회 베니스 비엔날레의 병행전시로 열린 <단색화>전과 벨기에 보고시안 재단과 연 <과정이 형태가 될 때: 단색화와 한국 추상미술>특별전에 이어 국제적으로 단색화의 미약과 가치에 대한 담론을 형성하는 중요한 자리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의 말년작 ‘고요’를 비롯해 30년대부터 서구 모더니즘을 수용해 한국화의 추상적 접근을 시도하고 회화의 변화와 혁신을 이끈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후기 점화 시리즈 등은 점, 선, 면과 같은 순수한 조형적 요소에 동양 정신을 접목시킨 한국적인 추상의 발판이 어떻게 마련됐는지 보여준다.


60년대부터 한지로 작업한 권영우는 여러 겹 덧바른 한지에 일련의 도구를 이용해 자르고, 찢고, 뚫는 등 물성의 촉각적인 지점을 다룬 작업들을 선보인다. 정창섭은 한지의 원료인 닥을 물에 불린 후 주무르거나 반죽하는 과정을 거쳐 캔버스 위에 올린 닥의 반죽을 손으로 펴고 매만져 만든 작품과 70년대부터 90대이후까지 변화를 거듭하는 작가의 변천사 또한 엿볼 수 있다.


박서보의 작품 중에서는 채색된 캔버스 위에 연필로 선을 긋는 반복적인 행위가 두드러지는 전기’묘법’연작 외에도 장시간 물에 담근 한지를 겹겹이 올린 후 손과 도구를 이용해 수직선과 기하하적 도형을 만든 80년대의 작업 등 다양한 시기의 작품이 전시된다.


정상화는 고령토와 접착제로 혼합된 두툼한 물감층을 뜯어내 마티에르의 느낌을 증폭시키며 네모꼴의 모자이크로 캔버스 화면을 가득 채운 작품을 전시한다. 또한 창작과정 중 접고 채워 넣는 반복적인 행위로 인해 고도의 실천력이 요구되는 작업임을 시사하는 다른 작품들도 함께 소개된다.


캔버스의 뒷면에서 앞면으로 물감을 밀어내는 배압(背押)법으로 작업하는 하종현은 ‘접합’의 연작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모노화와 단색화 모두 중요한 영향을 끼친 인물로 평가 받는 이우환은 이번 전시에서 평면 작업뿐 만 아니라 원시적 물질과 인공적 물질 사이의 풍부한 내재 관계를 탐구한 설치 작품도 함께 공개한다.


쉬화린(许华琳) 바오롱 그룹 문화사업 총괄상임이사는 이번 전시에 각별한 기대를 표명했다. “단색화 작품은 자연에 순응하면서도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듯한 침착함과 정교함이 느껴진다”며 “동양적 정서와 가치가 깃든 작품들은 한국 추상미술가들이 걸어온 창작의 여정, 예술적 이념이 현 시대 중국 관객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단색화를 포함한 동양 정신에 기반한 예술에 대한 탐구를 이끌고, 동아시아 전통문화에 대한 미학적 가치를 발굴해 연구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또한, 왕춘지에(王纯杰) 큐레이터 는 단색화가 한국의 미술역사 및 문화에서 지니는 의미를 언급하며, “단색화 예술은 한국문화의 깊은 정신적 가치와 서구 추상미술에 대한 재해석이며, 수십 년 발전하는 과정에서 이미 한국 현대문화의 토양 속에 깊숙이 뿌리내렸다”라고 강조했다.

 

●11월 8일(목) – 2019년 3월 2일(토)
●바오롱 미술관(闵行区漕宝路3055号) 1층 제5, 6 전시실
●021-6221-9111

 

 

 

 

 

 

 

 

 

 

 

 

 

 

이미지제공: 국제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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