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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식품 김영식 회장 "생각하면 당장 행동으로!"

[2011-09-02, 23:43:39] 상하이저널
산수유 CF로 히트한 ‘천호식품’ 상하이법인 준비

 
남자한테 참 좋은데…

한국 TV방송을 보는 교민이라면 이 광고 한번쯤 봤을 것이다. 수많은 광고 속에 깊은 인상을 남기는 천호식품 산수유 광고는 회장이 직접 출연해 히트한 CF로 꼽힌다. 인터넷상에 각종 패러디 광고가 나오기도 하고, 허위 과장광고라는 주장으로 법정에 설 정도로 파장은 컸다. 작년 말 허위광고가 아니라는 판결을 받았다.

“남자한테 참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
순박한 표정으로 말주변이 없어 보이는 대박 CF의 주인공 김영식 회장이 상하이를 찾았다. 본사에서 만난 김 회장은 CF속 이미지와는 판이한 달변가다. 그는 “진실된 광고가 시
 청자들의 가슴속 깊이 들어가 감동을 준 것 같다”라며 CF 뒷이야기를 잇는다. 산수유를 TV광고를 하기로 결정하고 직원들과 사전회의를 가졌다. CF전문가가 아닌 직원들이 딱부러진 카피를 정하긴 어려웠다. 회의 중에 나온 말이 “남자들한테 좋은데 이걸 광고로 표현할 수가 없네!”였다. 나중에 전문 마케팅회사와의 미팅에서도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는데 이 정도까지는 예상치 못했다고 한다.

그의 말대로 광고 효과는 대박이었다. 1억원에 못미쳤던 월매출액이 광고 후 10억원을 뛰어 넘었다. 지난해에는 산수유만 120억원이 팔렸다. 이에 힘입어 작년 매출은 1500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천호식품은 한국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부산 지사와 경남 양산에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양산 생산공장 150명을 포함 전체직원은 350명에 달한다.

한국 뚝심대장 중국 출사표

이처럼 한국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천호식품이 중국무대에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코트라 상하이 KBC 수출인큐베이터에 해외영업 사무실을 열고 상하이법인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김 회장이 직접 상하이를 방문한 것은 상하이 모 건강식품회사와의 업무협력을 위해서다. 이 식품회사는 콜센터 직원만 600여명에 이른다.

천호식품의 250명 콜센터 직원의 두 배 넘는 규모다. 한국에서 뚝심대장으로 잘 알려진 김 회장은 ‘생각하면 행동으로, 지금! 즉시! 당장!’을 경영철학으로 여겨왔다. 이번 상하이 방문은 천호식품의 중국시장 진출에 직접 행동으로 나서겠다는 의미다. 또 이제 막 중국시장의 물꼬를 튼 김 회장의 뚝심이 중국무대에서도 발휘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그가 뚝심대장으로 통하는 것은 온라인 커뮤니티 ‘뚝심카페’(cafe.daum.net/kys1005)를 운영하고 있는 카페지기기 때문이다. 카페는 개설 8년만에 회원이 6만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10미터만 더 뛰어봐
 
그간 카페에 소개된 그의 성공노하우와 경험담을 2008년 책으로 출간했다. 한국에서 30만부 판매고를 올린 이 책을 올해 중국어로 번역해 베이징에서 정식 출판할 예정이다.

 “13억 중국인이 눈물을 흘리게 만들 것이다. 대한민국의 위대함을 알리겠다”는 김 회장의 말 속에는 그의 참담했던 실패담과 맨주먹으로 시작한 오늘의 성공이 얼마나 힘든 과정이었는지를 담고 있다. ‘10미터만 더 뛰어봐’의 책 제목에 대해 그는 “100미터밖에 못뛰는 직원에게 200미터를 뛰라고 하면 뛸 수 있겠는가. 그러나 ‘10미터만 더 뛰어봐’라고 하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고, 200미터 목표까지 도전하게 된다는 의미가 들어있다”고 말하며 자신의 인생 반전 스토리를 진솔하게 풀어낸다.

비전문 분야의 사업에 무리하게 투자, IMF때 완전히 거덜난 김영식 회장은 반지를 저당 잡혀 마련한 사업 자금 130만원으로 재기에 도전했다. 하루 600원으로 소시지에 소주를 마시며 허름한 여관방에서 보낸 시절도 있었다. 산수유환, 통마늘진액 등 건강 식품의 히트작을 연속으로 터뜨리며 다시 일어선 그는 7년 전 한 명으로 시작해 7년 만에 350명 직원을 둔 천호식품 CEO가 되기까지 과정에는 수많은 역경이 있었다고 한다.

직원들 부자 만들기 도전

어렵게 사업에 재기한 김영식 회장, 그의 기업마인드는 특별하다. 바로 ‘직원들 부자 만들기’다.
“직원들을 정말 부자를 만들어주고 싶다. 직원을 즐겁게 만들어주면 좋은 제품이 나온다. 자부심 애사심을 갖게 되고 이는 다시 기업성장으로 이어진다. 평생 회장이 경영할 것이 아니므로 톱니바퀴처럼 돌아가게 하는 것이 바로 ‘기업’이다.”

이러한 회장의 기업마인드는 입사 경쟁율에 잘 반영되고 있다. 양산 생산공장의 정규직 입사경쟁이 300대 1이라고 한다. 이유는 환상적인 직원복지에 있다. 직원 자녀들의 수와 상관없이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원하면 석사 박사까지 학비를 지원해준다고 한다. 또 자녀 출산 시 지원금과 공장 내 어린이 집이 있어 어린 자녀들의 보육에도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고 한다.

‘직원 부자만들기’에 도전하는 김 회장답게 상하이 교민들에게도 특별한 메시지를 전한다. “자기를 보물을 만들고 싶으면 옆 사람을 보물로 만들어줘라. 그럼 다 같이 보물이 된다”라며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대한민국이 아닌 중국 상하이에서 산다는 것은 기적이다. 타국에 나와 교민들끼리 서로 헐뜯는 것보다 가끔 속아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러한 것들이 훗날 자신을 정말 보물로 만들어 줄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또 “부산에서 현금 보유 100위에 들었다가 하루아침에 부채 100위에 속하게 됐다”라며 “과거 화려한 경력을 버리기 어렵다. 하지만 빨리 버릴수록 빨리 변할 수 있다. 과거는 부도수표이며, 오늘은 현찰, 미래는 약속어음과 같다”는 말을 꼭 상하이 교민들에게 전하고 싶었다고 강조한다.

▷고수미 기자

천호식품 해외영업부(상하이)
코트라 상하이 수출인큐베이터
(021)5108-8771, 6219-7592
134-3671-7582
www.chunh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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