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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의원 “친일 인정하고, 역사 왜곡하지 말아야”

[2019-03-30, 06:09:33] 상하이저널

<임정 100주년 아카데미>

표창원 의원 ‘스마트한 친일청산’ 상하이 강연


 

   

상하이저널은 3.1 운동과 임시정부 100주년을 기념해 <임정 100주년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지난 23일 오후 3시 디존호텔에서 열린 첫번째 강연에는 표창원 국회의원이 ‘스마트한 친일청산’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번 아카데미는 지령 1000호를 맞은 상하이저널이 주최하고 진선미 더불어아카데미가 후원으로 진행됐다. 또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흥사단 상하이지부, 재상하이이화여대동문회, 재상하이한양대동문회, 상하이한인여성네트워크 ‘공감’이 함께 했다.

 

“부패 해결은 뇌에 박힌 종양을 제거하는 대수술”


표 의원은 친일청산에 대해 “사회의 부패 문제의 해결은 마치 뇌에 있는 깊이 뿌리 박힌 종양을 제거하는 대수술과 같다. 종양만을 제거하는 데에만 몰두하면 환자가 사망할 수 있으며, 환자만 생각하며 수술을 하지 않는다면 그 암세포가 퍼져 또한 환자가 위독해질 수 있다”라며 평소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표 의원은 이날 강연에서 러일전쟁을 시작으로 일제가 조선을 침략한 과정을 차근차근 풀어나갔다. 그는 전 세계에 유례가 없는 비무장, 비폭력적인 그리고 평화를 추구한 3.1운동을 언급했다. 총칼로 맞선 일제에 벌도 응징도 아닌 그저 우리의 자주권 인정을 요청하고 분노에서 해방하기를 원했던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그 이후에도 임시헌장과 유관순 열사의 항일 의거에 대한 설명에 참석자들은 진지하게 경청했다.

 

“해방될 줄 몰랐으니까!”


이어 그는 “저는 아들과 딸이 있습니다. 아직 아이예요, 미덥지 않습니다. 꼰대죠 사실.(웃음) 하지만 그 당시에 이 아이들보다 더 어린 중학생들을 총알받이로 보냈습니다.”라고 말하고 태평양전쟁 이후에 춘원 이광수 선생과 같은 친일파들이 대거 양성됐던 시기라며 강연을 이어갔다. 그는 영화 <암살> 중 일본 밀정 역을 연기한 배우 이정재의 대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몰랐으니까. 해방될 줄 몰랐으니까! 일제가 망할 줄 몰랐으니까!”

 

“나는 일제에 저항할 수 있었을까?


표 의원은 친일청산에 대해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전했다. “저는 간혹 그런 생각을 합니다. 제가 만약에 그 당시 조선인이었다면, 눈앞에 보이지 않을 광복, 그 순간에도 나는 절개를 지키고 민족과 국가를 위해 친일을 하지 않고 저항할 수 있었을까? 자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미치겠습니다. 그래서 가슴이 찢어집니다.” 그 이후에 제주 4.3사건, 여순사건 등에 대해 설명했다.

 

“도대체 이념이 뭐길래!”


이어 그는 함께 통일된 대한민국을 만들지 못하고 이념의 차이로 나뉘고 갈리고 다투고 그렇게 안타까운 역사가 반복됐다고 말했다. “도대체 이념이 뭐길래!” 그는 당시의 반민특위법은 결국 경찰에 의해서 습격당하고 성과 없이 끝난 안타까운 사실을 알려줬다. 또한, 반민특위가 우리 사회를 갈등으로 내몰았다는 유력 정치인이 한 망언을 밝히면서 이것이 우리가 친일청산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대가라 강조했다.


“반민족 행위로 얻게 된 재산은 반환하는 친일재산귀속법이 제정됐지만, 재산들을 추적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라며 그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그러므로 우리는 최첨단의 ‘스마트’한 친일청산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표 의원은 친일재산귀속법으로 환수된 2000억원은 최순실 재산의 반도 안된다고 말해 청중들은 쓴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아픔 상처 보듬어 미래 향한 통합 이뤄야”


그는 마지막으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조부모의 친일행위를 인정한 사실을 언급하며 “친일청산은 그런 것이다. 보복하고 복수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인정을 하면 된다는 것이다. 역사를 왜곡하지 말라는 것이다.” 표 의원은 친일청산 포기하지 말자는 제안을 하며 그리고 그것이 구호로만 그치고 갈등으로만 이어지는 것이 옳지 않다고 말했다. 종국 몰이를, 색깔론을, 멈추고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 안은 채 인정하고, 아픔을 극복해 나가면서 미래를 향한 다시 하나된 통합, 그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결국 그것이 우리의 의무라며 강의를 마쳤다. 표창원 의원은 강연 후, 주제와 상관없이 교민들과 질문과 답변 시간을 가졌다. 

   

Q: 중국 10년 차인 중3 딸을 둔 직장인입니다. 재외국민 자녀를 위한 좋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전 세계에 한국 같은 민족은 없습니다. 1950년에 완전히 잿더미가 된 국가에서 현재의 결과를 만들어낸 것은 우리나라의 자녀들이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것에 충분히 자부심을 느껴도 되는 부분입니다. 우리의 이런 문화가 결국 방탄소년단이라는 결과를 만들어 냈습니다(웃음). 재외국민 자녀들과 동포 여러분들은 정말 소중한 존재이고, 타국에 있으므로 오히려 더욱 빛날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하고 자신감을 가지세요.

 

Q: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와 정치적 관점, 소신이 궁금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시 당 대표 시절, 제가 범죄전문가로 30년간 수사도 하고 범죄심리분석관으로 활동도 했는데 대한민국 범죄가 조금이라도 나아졌느냐고 저에게 물었습니다. 그는 정치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정치에 입문하게 됐죠.

 

Q: 정치에 입문하시기 전에 범죄 수사와 범죄심리분석관에 관련된 일을 오랫동안 하셨는데, 그 당시에 얻었던 경험이 현재 정치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요?


영업비밀입니다.(웃음) 다른 정당 국회의원들 성향 성격 등 파악이 도움이 좀 되는 것 같아요. 해당 의원의 성향에 비춰 이런 질문을 할 것이라는 것을 파악해 사전에 허를 찌르는 자료를 준비하기도 했죠.

 

그 외 질문으로는 △여성가족위원회 등 활동을 하시는데 표 의원님에게 여성이란 어떤 존재인가? △딸이 중3 때부터 대학교 1학년인 현재까지 스토킹을 당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어떤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는가? △국립묘지의 친일잔재 묘지 처리 방법과 임정요인들이 모셔진 효창공원 국립묘지화 추진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등 다소 민감할 수도 있는 질문에 표 의원은 솔직하고 거침없이 답변했다.

 

학생기자 김민주, 조현서(상해한국학교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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