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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과일의 모든 것

[2018-06-30, 05:04:07]

과일, 어디까지 먹어봤니?

 

약 10년 전만 하더라도 중국에서 사먹는 과일은 맛이 없었다. 맛 보다는 ‘싼 맛’에 먹는 다는 게 오히려 맞는 말일지도 모를 정도로 한국 과일에 비해 당도가 많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었다. 그런데 요새는 중국 국산 과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과일 산지에서 속속 도착하는 수입 과일까지 과일 종류가 한국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풍부해졌다. 중국 국산 과일도 계속된 종자 개발로 당도나 상품성이 이전보다 크게 개선되었음을 알 수 있다. 한국 과일보다 맛있어진 중국 과일, 한국에서는 흔치 않은 과일들 맛있게 먹는 법, 잘 몰랐던 효능과 상식까지 과일에 대한 모든 것을 소개한다.

 

과일별 유명 산지

열대기후부터 아열대기후까지 여러가지 기후가 존재하는 중국에는 다양한 과일이 생산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과일 산지를 꿰뚫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몇 가지 과일을 제외하고는 산지에는 ‘문외한’인 경우가 허다하다.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중국의 과일 별 유명 산지를 알아보자.

 

 

- 사과: 주요 산지는 산동, 산시(陕西), 허베이 지역. 품종이 가장 뛰어난 지역은 산동 옌타이 일대다. 대표 품종으로는 흔히 볼 수 있는 빨간색의 홍부사(红富士)가 있다.
- 딸기: 주요 산지는 허베이, 스촨청두, 저장, 안후이 등이다. 스촨, 저장성의 딸기 출하시기가 이르고 품질은 좋지만 가격이 높다.
- 수박: 주요 산지는 해남도
- 하미과: 주요 산지는 신장 하미(新疆哈密) 지역
- 포도: 씨없는 포도(델라웨어), 청포도 등의 주요 산지는 신장. 적포도, 청포도, 거봉 등은 허베이(河北), 이 외에도 텐진, 산동 다저산(大泽山) 지역이 유명 포도산지
- 배: 주요 산지는 산동, 허베이, 신장, 안후이성 등. 스촨산 배가 가장 먼저 출하해서 가격이 높은게 특징. 한국 돌배와 비슷한 당산배(砀山梨)는 안후이 당산현(砀山县)이 주요 산지
- 복숭아: 주요 산지는 허베이와 베이징 일대로 수밀도(水蜜桃) 생산량이 최대. 장쑤성 우시(无锡)복숭아도 유명. 천도복숭아, 납작복숭아는 허베이만청(河北满城)일대, 스촨 수밀도가 가장 먼저 출하되고 가격이 높음
- 귤: 전국적으로 다양한 귤이 재배되고 있고 저장성, 푸젠, 후난, 스촨, 광시, 후베이, 광동, 장시, 총칭과 타이완성 등 10개 성이 최대 생산지
- 바나나, 망고, 리치: 주요 산지는 해남도와 광동성
- 방울토마토: 해남도, 광동, 푸젠성
- 용과: 해남도
- 파인애플: 해남도, 광동, 광시성

 


중국에서 안 먹으면 후회하는 과일과 효능

중국은 명실상부한 과일천국! 내 입에 익숙한 과일만 찾고 있는 있는 ‘과일 초급자’를 위해 중국에서 꼭 먹어봐야 할 과일을 알아보자.

 

납작복숭아(蟠桃)
일명 ‘손오공 복숭아’라 불리는 과일이다. 생긴 건 흔히 아는 복숭아를 납작하게 누른 것 처럼 생겨서 일반적으로 ‘납작 복숭아’라 부르고 중국어로는 판타오(蟠桃)라 부른다. 중국 신화에 나오는 손오공이 훔쳐 먹었다는 그 ‘반도 복숭아’가 바로 이 납작복숭아다. 중국에서 주요 산지는 신장(新疆)으로 당도가 일반 복숭아의 약 2~3배로 높은 복숭아로서 여름 복숭아 철 초기인 5월 말~6월 초부터 시중에서 찾을 수 있다. 철분 함량이 과일 중에서의 거의 세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높아 꾸준히 먹으면 빈혈을 예방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또한 펙틴이 풍부해 변비 예방에도 좋다. 한국에서는 재배하는 곳이 거의 드물어 이 과일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멀리 유럽에서는 꽤 인기가 있는 복숭아 품종이니 꼭 맛보길 추천한다.


 

하미과(哈密瓜)
흔히 ‘중국 메론’으로 부르는 과일로 신장(新疆) 하미(哈密)지역 특산물이다. 겉은 메론과 비슷하지만 속살은 주황색인 이 하미과는 여름만 되면 과일가게나 길거리 조각 과일로 흔히 만날 수 있다. 한국에서는 이제서야 슬슬 ‘켄탈로프 메론’이라는 이름으로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고 있다. 지금은 흔히 먹는 하미과도 청 왕조 4대 황제인 강희제에게 신장 하미(哈密)의 왕이 진상하던 과일로 그 맛이 뛰어나다하여 ‘하미과’라는 이름을 얻게되었다고 한다. 식감은 머스크 메론보다 아삭아삭하면서 당도가 매우 뛰어난 것이 특징이며 철분 함량이 닭고기의 2~3배, 우유의 17배에 달한다. 하미과씨는 예로부터 약용, 미용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기름으로 짜서 먹기도 한다.

 

 

용과(火龙果)
중국에서 뷔페에 가면 디저트 코너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용과. 하얀 속살에 개구리 알처럼 촘촘히 박혀있는 씨가 인상적이지만 실제로 맛을 보면 무(無) 맛이라 또 한번 놀라게 되는 과일이다. 요즘에는 한국에서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지만 가격대가 조금 높고 생과보다는 냉동이 더 많다. 가지에 열매가 달린 모습이 마치 용이 여의주를 물고 있는 형상과 닮았다고 해서 드래곤 후르츠, 즉 용과다. 열대, 아열대 과일로서 해남도, 광시, 광동, 푸젠 등 따뜻한 지역에서 재배된다. 그냥 먹기에는 전혀 달지 않지만 생각보다 당분을 많이 함유한 과일이라서 당뇨병 환자는 많이 먹지 않는 게 좋다. 일반 과일에는 잘 들어있지 않은 알부민 성분이 풍부해 중금속이 체내에 흡수되는 걸 막아주는 효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우유와는 궁합이 맞지 않으니 같이 먹지 않는 게 좋고 과육이 하얀 용과보다는 빨간 용과가 당도가 더 높고 안토시안이 더 풍부하다. 빨간 용과는 빨간색이 묻을 수 있으니 반절 가른 뒤 숟가락으로 떠 먹는 게 깔끔하다.

 

 

 

 

리치&망고스틴(荔枝•山竹)

대표적인 동남아 과일인 리치와 망고스틴이다. 리치는 중국의 절세미인 양귀비가 먹고 예뻐졌다는 과일이고 망고스틴은 열대 과일의 여왕으로 불린다. 두 과일 모두 딱딱한 껍질 속에는 달콤하고 말랑한 과육이 들어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리치의 해남도, 광동, 푸젠성, 타이완 등 따뜻한 지역에서 재배되고 망고스틴의 경우 해남도에서 재배가 되고는 있지만 생산량이 많지 않아 대부분 태국 수입산이 많다. 두 과일 모두 한국에도 있는 과일이지만 대부분이 냉동인 경우가 많아 중국에서 생과로 즐기기를 권한다. 리치 효능으로는 각종 비타민이 풍부한 것 외에도 뇌세포 작용을 활발하게 해주고 건망증, 불면증에 좋다. 망고스틴의 경우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고 항산화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망고스틴은 겉 껍질이 단단하고 꼭지 쪽 껍질을 손으로 눌렀을 때 쑥 들어가고 꼭지 부분이 푸른색을 띄는 것, 어느정도 푸른빛이 도는 것으로 골라야 한다.

 

 

 

미니망고(芒果)
동남아에 가면 저렴한 가격에도 맛있는 망고를 실컷 즐길 수 있지만 중국에서도 충분히 망고를 즐길 수 있다. 중국도 저렴한 가격만큼이나 다양한 망고를 즐길 수 있어 4월 초 청명절을 기점으로 한 여름까지 맛있는 망고를 실컷 즐길 수 있다. 중국에서의 망고는 단연 하이난 망고가 가장 맛있다. 그 중에서도 아이 손바닥만한 작은 망고가 당도가 높아 꼭 먹어야 한다. 한국에서는 최고로 여기는 애플망고의 경우 타이완이나 수입산이 더 맛있고 망고 치고는 담백한 맛이 특징인 꾸이페이(贵妃)망고는 흔하진 않지만 망고 매니아라면 한번 도전해보길 추천한다. 망고는 빨리 후숙하려면 멍든 사과나 블랙스팟이 올라온 바나나와 함께 비닐봉지에 싸두면 반나절이면 금방 숙성이 된다.

 

 


신장청포도(新疆青提)
바람처럼 왔다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신장 청포도다. 약간 길쭉한 알맹이 모습이 말의 젖을 닮았다 하여 마나이(马奶)라고도 부른다. 수입 청포도에 비해 껍질이 얇고 당도는 높고 가지가 얇은 것이 특징이다. 거의 사계절 동안 만날 수 있는 수입 청포도에 비해서 이 신장 청포도는 잠시 왔다가 금방 사라지고 국산 포도 치고는 가격도 높은 편이지만 깊은 단맛이 특징인 만큼 꼭 먹어야 할 과일이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흔치 않은 초록건포도가 바로 이 청포도로 만들어진다. 붉은 건포도보다 인위적인 맛은 적고 훨씬 쫄깃하기 때문에 평소에 붉은 건포도를 기피했던 사람이라면 이 초록건포도는 맛보길 권한다.

 

 

 

양메이&오디(杨梅和 桑椹)
이맘때쯤이면 중국인들이 동글동글하고 빨간색의 과일을 먹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 과일의 이름은 양메이다. 먹어보면 은은한 단맛이 매력적인 이 과일은 한국에서는 생소한 과일이지만 다이어트와 미용에 좋다고 알려져 있고 소화 촉진, 식욕 증진에도 효과가 있다. 그냥 생과로 먹기도 하지만 술이나 청으로 담거나 주스로도 즐길 수 있다. 시중에는 양메이 주스가 많이 판매되고 있으니 생과가 부담스러운 사람은 주스로 ‘워밍업’을 해도 좋을 것 같다. 색이 검을수록 당도가 높고 생각보다 금방 무를 수 있으니 한번에 많은 양을 사지는 말자. 그리고 양메이 섭취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바로 ‘세척’이다. 양메이의 단맛 때문에 벌레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하여 중국에서는 양메이를 소금물에 10분 정도 담가둔 후 흐르는 물에 세척해서 먹도록 권장하고 있다.

 

다음으로 먹어야 할 과일은 일명 뽕나무 열매인 ‘오디’다. 한국에서는 몸값 귀하기로 유명한 오디지만 중국에서는 가격이 참 착하다. 색이 짙을수록 잘 익은 것이고 꼭지가 싱싱하고 몸통이 통통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안토시아닌이 많아 항산화 성분이 뛰어나고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 좋다. 오디는 물에 씻어 먹으면 당도가 떨어져 그냥 먹는 것이 좋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무농약 오디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줄기는 함께 먹어도 무방하니 잼이나 청을 만들 때에도 믹서에 갈아서 만들면 된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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