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中 삐뚤어진 모성애, 아들 도박빚 갚으려 회삿돈 12억원 횡령

[2023-04-26, 13:10:44]
아들에 대한 무분별한 모성애가 결국 모자를 모두 범죄자로 만든 사건이 알려져 중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25일 치루완바오(齐鲁晚报)를 비롯한 중국 현지 언론은 최근 상하이방송국에서 집중 보도한 ‘모자 사기’ 사건에 중국 사회의 이목이 집중됐다고 전했다.

아들 장샤오빈(姜小宾, 37)은 대학 시절 사이버 도박으로 빚이 30만 위안(약 5780만원)에 육박했다. 그의 어머니 바오치화(包起骅, 63)는 일이 커져서 아들의 앞길을 그르칠까 봐 본인이 아들의 도박 빚을 모두 갚아 주었다. 

장씨는 2010년 졸업 후 상하이의 한 증권사에 입사해 가정을 꾸리고 아이도 낳았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100만 위안(약 1억 9000만원)을 훔쳤고, 바오씨는 유일하게 소유한 집을 팔아 100만 위안을 갚아 주었다. 다시 한 번 위기를 넘기는 듯했지만, 또 한 번의 큰 위기가 찾아왔다. 

2014년 장씨는 회사 실적을 올린다면서 모친에게 절친인 궈씨 아주머니에게 재테크 상품을 가입하도록 설득할 것을 요구했다. 바오씨는 아들 말대로 궈씨를 설득해 120만 위안을 아들의 재테크 상품에 가입하도록 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장씨는 이미 회사를 나온 상태였고, 120만 위안으로 도박을 해서 한 밑천 잡으려는 수작이었다. 결국 바오씨는 또다시 여기저기 돈을 빌려 궈씨에게 이자 9만 위안을 주었다. 이때부터 바오씨는 아들과 짜고 궈씨에게 거짓말을 둘러댔다.

장씨는 본전을 찾겠다는 환상을 갖고 도박을 이어갔고, 빚은 산더미처럼 불어갔다. 결국 바오씨는 본인이 재직하고 있는 회사에 눈을 돌렸다. 그녀는 재무 책임자의 직위를 이용해 야금야금 회사 돈을 횡령했고,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횡령한 돈은 무려 630만 위안(약 12억1520만원)이 넘어섰다.

사건이 발각된 뒤 바오씨의 회사 계좌에는 20위안만 남아있는 상태였다. 회사 사장은 “화가 나서 죽을뻔 했다”고 분개했다.

지난 3일 장씨와 바오씨 모자는 사기죄, 직무 침해죄 혐의로 관할 인민검찰원에 기소돼 법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신하영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중국 MZ세대 트렌드 키워드 TOP 10 hot 2023.04.29
    ‘중국판 인스타그램’으로 불리는 샤오홍슈가(小红书)가 최근 중국사회과학원과 DT연구원과 함께 ‘2023년 올해의 생활 트렌드(2023 小红书年度生活趋势)’를 발표..
  • 상하이 봄맛 힐링 브런치 맛집 10곳 hot [1] 2023.04.29
    지금 꼭 가야 할 상하이 브런치 레스토랑 10곳 상하이에서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 여름이 오기 직전인 지금이 아닐까 싶다. 노동절 연휴까지 겹쳐있는 4월 말에서...
  • 中 세계 최초로 시속 1000km 초고속열차 탄생.. hot 2023.04.28
    [차이나랩] 中 세계 최초로 시속 1000km 초고속열차 탄생 예고 중국에서 세계 최초로 시속 1000km이 가능한 초고속열차 개발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25일...
  • 中 부동산 등기 통일 시스템 구축…전국 ’부동산세’.. hot 2023.04.28
    중국이 10년간의 노력을 들여 부동산 등기 통일 시스템을 전면 구축했다고 신화망(新华网)을 비롯한 중국 언론은 25일 전했다. 왕광화(王广华) 천연자원부 부장은...
  • MS사장, 챗GDP의 주요 경쟁 상대는 중국! hot 2023.04.27
    23일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은 도쿄에서 열린 닛케이 아시안 리뷰(Nikkei Asian Review)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연구 기관과 기업이 챗G..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항저우, 주택 구매 제한 ‘전면..
  2. 上海 올해 안에 카페 1만 개 돌파하..
  3. 중국-멕시코 직항 개통…中 최장 길이..
  4. 中 에스컬레이터 ‘한 줄서기’ 강조..
  5. 월급 800만 원? 중국에서 핫한 이..
  6.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 中 언론 “한국..
  7. ‘파리 올림픽’ 예선전 上海서 열린다
  8. 中 시안도 주택 구매 제한 전면 폐지..
  9. 中 1분기 즉석 복권 판매 80%↑..
  10. 中 맥도날드 식자재 ‘택갈이’ 사실…..

경제

  1. 中 항저우, 주택 구매 제한 ‘전면..
  2. 월급 800만 원? 중국에서 핫한 이..
  3. 中 시안도 주택 구매 제한 전면 폐지..
  4. 中 1분기 즉석 복권 판매 80%↑..
  5. 中 4월 수출액 전년比 1.5% 증가..
  6. 中 항저우·난징 주택 거래 급증…부동..
  7. 中 1분기 입국자 모바일 결제액 ‘1..
  8. 테슬라, 상하이 메가팩 전용 공장 승..
  9. 중국판 다이소 미니소, 올해 해외 6..
  10. 美, 중국산 전기차·배터리·반도체 등..

사회

  1. 上海 올해 안에 카페 1만 개 돌파하..
  2. 중국-멕시코 직항 개통…中 최장 길이..
  3. 中 에스컬레이터 ‘한 줄서기’ 강조..
  4.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 中 언론 “한국..
  5. 中 맥도날드 식자재 ‘택갈이’ 사실…..
  6. [3회 청미탐] 하버드 출신, 상하이..
  7. ‘Next Level’이라는 江浙沪..
  8. 해외 크루즈 관광객 中 15일 무비자..
  9. 中 외국인 크루즈 단체 관광객에 15..
  10. 미국서 확산 중인 코로나19 변종 ‘..

문화

  1. ‘파리 올림픽’ 예선전 上海서 열린다
  2. [책읽는 상하이 239] 사려 깊은..
  3. 상하이, 세계박물관의 날 맞아 135..
  4. [책읽는 상하이 240] 완벽한 공부..

오피니언

  1. [Dr.SP 칼럼] 심한 일교차 때..
  2. [허스토리 in 상하이] 추억을 꺼내..
  3.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1] 상하이..
  4. [중국 간식 기행 ④] 마(麻)로 만..
  5. [Jiahui 건강칼럼] 혈액이 끈적..
  6.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를 떠..
  7. [무역협회] Z세대, 기존 소비 패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