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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스마트폰, 널 어쩌면 좋니?

[2014-02-11, 10:27:41]
2009년 11월 애플의 아이폰3GS가 처음 국내에 출시된 이후, 삼성의 갤럭시S를 필두로 한국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한국 미래창조과학부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한국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3,721만으로,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68%가 스마트폰 사용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의 역사 4년 만에 ‘1인 1대 스마트폰 시대’가 눈 앞에 다가온 것이다.
 
스마트폰은 짧은 시간 만에 카카오톡 및 각종 소셜 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사용자에게 ‘손바닥 속 작은 세상’을 열어줬다.수첩보다 작은 이 물건이 밤낮, 장소를 불문하고 우릴 바깥 세상과 연결시켜주고 있는 것이다. 또한 스마트폰을 필두로 한 모바일 산업의 발달은 한국 경제에서 중추역할을 하고, 세계에 한국 브랜드를 알리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그 옛날 텔레비전이 하나의 혁명으로 등장했지만 훗날 사람들에게 ‘바보상자’라고 불렸듯이, 스마트폰도 우리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줌과 동시에, 현실세계와 단절시키며 새로운 ‘애물단지’로 자리잡은 것도 사실이다.
 
SNS 상에서는 수 백, 수 천명의 인맥을 거닐며 ‘소통’을 논하면서도, 정작 한 지붕 식구끼리는 살 부대끼며 살면서도 몇 마디 대화 나누지 않는 상황이 아이러니 할 정도로, 스마트폰은 우리를 고립시키고 있다. 특히 인지능력이 성숙하지 못하고,자제력이 부족한 아이들은 스마트폰을 통해서 게임이나 인터넷 중독에 쉽게 빠질 수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 미디어중독대응부의 한 관계자는 한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스마트폰 강국이지만 스마트폰 중독에 따른 부작용에 둔감한 편이다”며, “이 조그만 기기에 무슨 중독성이 있을까 하면서, 가벼운 문제 정도로 치부한다. 실제로 스마트폰 중독으로 상담하러 오는 아이들 중에는 더 좋은 스마트폰을 갖기 위해 일부러 갖고 있던 스마트폰을 망가뜨리기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본지가 작년 9월 8일자 <세대차이?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생기는 충돌!> 특집기사로 보도한대로, 자녀의 과도한 스마트기기 사용으로 인해, 세대차이를 느끼는 사례 또한 적잖이 나타나고 있다.
 
당시 한 교민 학부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최고급 스마트기기만 구매하려 하고, 학교 성적이 떨어지는 건 물론,가족과 대화하려 하지 않는다”며, “하루는 스마트폰을 못 쓰게 했다가 언성을 높이며, 말다툼을 해서 충격을 받았었다”고 밝힌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아이에게 스마트폰 사줬다가 ‘요금폭탄’을 맞은 경우도 허다한 것으로 조사됐다.
 
Wi-Fi나 3G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아이들은, 엄지손가락 한번에 쏟아져 나오는 신기한 어플을 마구잡이식으로 내려받기 하다가, 고지서에 몇 백 만원에서 몇 천 만원이 찍히기까지 하는 것이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고, 아이의 성화에 못 이겨서 쥐어준 스마트폰 하나가 집안 살림을 거덜 낼 판이니, 부모의 주의를 요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21세기 인류의 삶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온 스마트폰. 스마트폰이 가져다 준 무수한 유익함과 그 잠재된 위험성 때문에,현재 우리는 이를 어떻게 사용할지 결정의 기로에 서 있는 것이다.
 
본지는 이번 기획기사를 통해, 스마트폰 및 태블릿PC를 교육적으로 사용하는 사례를 알아보고, 특히 아이들의 교육에 유익한 어플리케이션(앱)을 소개하고자 한다.
 
교육적으로 활용한다면 ‘보물단지’인 스마트폰
 
스마트폰 사용의 ‘좋은 예’도 많아
‘아이들의 스마트폰, 태블릿PC 사용이 곧 게임 및 인터넷 중독으로 이어진다’는 인식이 강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몇몇 선진국의 학교가 이런 스마트기기를 하나의 새로운 교육 미디어로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부분 학교에서 학생이 교사 몰래 게임을 하거나 채팅을 한다는 이유로, 개인 스마트기기 사용을 제한하는 반면, 이 학교들은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의 퓨처 스쿨, 싱가포르의 미래학교 프로젝트, 미국의 온라인 수업, 네덜란드의 스티브 잡스 학교 등은 미래 교육을 대비하는 선진국들의 일환이다.
 
한국의 한 지역교육감은 “스마트교육은 단순히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기능주의 교육이 아니라, 학생들 스스로도 자기주도적으로 가치와 지식을 탐색하고 생산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키울 수 있는, 일종의 교육 패러다임으로 평가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다면 현재 스마트폰 및 태블릿PC를 교육적으로 사용하는 사례를 알아보고, 특히 아이들의 교육에 유익한 어플리케이션(앱)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네덜란드의 ‘스티브 잡스 학교’
‘아이폰’을 세상에 내놓으며 전세계에 디지털혁명을 몰고 온 애플사의 스티브 잡스(Steve Jobs). 생전에 전세계 IT 업계의‘아이콘’이었던 그의 이름을 딴 학교가 있다고 한다. 바로 네덜란드의 ‘스티브 잡스 학교’가 그곳이다. 한 IT매체의 소개에 따르면, 이 ‘스티브 잡스 학교’는 작년 8월에 개교했으며, 아이패드로 모든 학습 환경을 구성한 신개념 학교로 알려진다.
 
이 학교의 설립을 주도한 마우리스 드 혼뜨(Maurice de Hond)는 한 한국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이패드를 통한 1:1 개별교육으로 아이들의 개별성을 인정하고, 각자가 지닌 창의력을 개발할 수 있는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종이책을 이용한 다소 지루한 학습 방법을 개선하고, 같은 시간에 서로 다른 능력을 가진 아이들이 모여 똑같은 학습 목표를 가지고 공부하기보다는 개별적인 특성과 개별 목적을 가지고 교육을 하는데 의의가 있다. 또한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는 학교교육을 만들어야 한다는 게 핵심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마우리스 씨는 ‘스티브 잡스 학교’ 설립 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자신의 딸이 지루하고 재미없는 학교에 다닐 것을 걱정해서, 자신과 뜻이 통하는 사람들과 새로운 개념의 교육에 대해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한 초등학교, 디지털시대에 맞춰 아이패드 수업방식 적극 도입
미국 보스턴 소재의 이 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의 아이패드는, 언어, 수학, 과학, 지리 등에 관한 40~50여 개의 앱으로 차 있다. 수학 시간에 학생들은 교과서 한 권과 온라인 무료교육 앱을 활용한다. 또 스페인어 수업 때는 학생들이 아이패드로 스페인어 발음을 녹음해 이메일로 교사에게 제출한다고 한다. 학년이 올라가면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의 소셜 네트워크를 배우며, 더불어 개인정보 보호나 위험한 디지털 사용에 관해서도 배운다고 한다.
 
이 학교의 교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학생을 대상으로 컴퓨터게임 교육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예를 들면, ‘심시티’ 게임으로 도시와 환경오염을 배우고, ‘마인 크래프트’로 물리를 익히는 식이다.
 
한국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진행하는 ‘플립트 클래스(Flipped Class, 뒤집힌 수업)’
한편 한국에서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스마트기기를 이용한 스마트 교육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예습과 복습, 수업의 개념을 뒤집은 ‘플립트 클래스(flipped class)’을 시행하고 있다고 한 IT매체에는 보도했다. 
 
이 스마트교육을 주도한 본 학교 교사는 인터뷰에서 “기존 수업시간에는 열심히 이해하는 학생이 있는 반면, 대충 듣거나 못 알아듣는 학생으로 나뉘었고, 예습, 복습은 말해봐야 입만 아픈 경우가 허다했다”며, “플립트 클래스는 교육부와 협력해 사이버 학습자료를 만들어, 학생들이 집에서 스마트기기로 예습해 오도록 한다. 수업시간에는 예습한 내용을 기반으로 토론이나 실험을 하거나 체험 학습 위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사회 수업의 경우, 학생들이 법무부에서 제작한 학급 헌법 프로그램을 이용해, 게임처럼 실제로 법을 제정하는 과정을 체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스마트기기에 앱을 까는 권한을 부여하지 않아서, 학생들이 게임하는 것을 억제했다고 한다.
 
또한 학생들이 쌓는 동시에, 다양한 경험을 통해 좀 더 사고하고, 협업하고, 표현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주는 것이 이 교육방식의 핵심이라고 이 교사는 밝혔다.
 
상하이에듀뉴스 이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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