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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가 서울대를 앞섰다고?'...믿을 수없는 대학평가

[2013-10-29, 15:21:30]
최근 한 일간지 대학평가에서 ‘캡스(KAPS)’ 그룹이 ‘스카이(SKY)’를 앞섰다고 보도했다. 캡스는 KAIST, 포스텍, 성균관대학교를 지칭하고, 스카이는 서울대/고려대/연세대를 의미한다. 사회적 통념과 맞지 않는 대학 평가를 놓고 자가발전이거나 광고의 힘이라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종합대학 중 성균관대가 서울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데 대한 저항감이 거세다.
 
 

최근 대학의 서열 평가 발표내용을 놓고 의심의 눈초리가 증폭되고 있다. 특히  국내 평가와  국제 평가가 각기 다른 방향으로 엇갈리면서 신뢰도에 의구심을 품게 된 것이다. 국내 평가와 국제 평가의  괴리는 특히 통념과 큰 틀에서 유사한 국제평가 와 달리 일반인의 인식과 동떨어진 결과를 보인 국내 평가가 의심스럽다는  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9월 발표된 조선일보와 영국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이하 QS)이 진행한 대학평가, 10월 초 발표된 영국의 타임스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이하 THE)매거진의 대학평가와 이번 중앙일보의 대학평가는 상당한 결과의 차이를 보여준다.

 

가장 큰 관심은 자타 공인하는 국내 최고 대학 서울대에 대한 평가. 국제 기관인 QS 평가와 THE 평가에서 국내 대학 가운데 1위를 차지해 당연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제는 국내 평가에서 가장 최근에 발표된 중앙일보 평가에서 서울대가  공동 5위에 자리했다는 것이다.이공계특성화대학인 포스텍(1위)과 KAIST(2위)을 차치하더라도 종합대학인 성대(3위)와 고려대(4위)에도 밀렸다.

 

서울대는 수년 전부터 중앙일보 평가에 자료 제출을 하지 않는다. 서울대 관계자는 한국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현실적으로 여러 대학평가를 모두 준비하기가 부담스럽다"며 "서울대는 국내 순위 경쟁보다는 글로벌 경쟁이 필요하다고 판단, QS와 THE 평가에 집중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가 올해 세계대학평가에서 역대 최고 순위에 랭크됐지만 국내 평가에선 이해 하기 힘든 성적을 내놓은 이유다.

 

한 교육관계자 역시 “언론매체에 소극적인 서울대는 중앙일보라는 사기업이 대학 순위를 매기는 것이기에 자료 제공에 소극적이었을 것”이라며 “지식의 상아탑이라 불리는 대학의 질을 평가하는 잣대가 취업률과 로스쿨 출신법관 배출 등이 중심이 되어서야 되겠냐”는 의견을 내비쳤다.

 

특히 성대가 종합대 중 1등을 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의혹의 눈초리가 강하다.  “성대가 중앙일보와 함께 삼성그룹에 특수하게 엮여있는 관계에서 성대의 종합대학평가 1등은 예고된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중앙일보는 1965년 삼성그룹의 초대 총수 고 이병철회장에 의해 창간되었고, 1999년 계열 분리 이후 독자법인화 되었다. 이후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여사의 동생인 홍석현회장에게 인수되었다. 역시 삼성그룹에 인수된 성대의 1등이 이와 무관치 않다는 시각이다.

 

성대와 중앙일보, 삼성의 관계는 모두 엮여있다는 게 통념이다 보니 성대의 1등에 교육계에서는 그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이 만만치 않다. 서울 주요 사립대의 한 경영대학 교수는 “도대체 뭘 기준으로 평가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힘의 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대학평가를 독자적으로 하는 기관이 있어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의혹의 눈초리는 성대의 '오버'에도 기인한다. 삼성의 1등 주의를 토대로 공공연히 연고대를 앞질렀다고 주장하는 입시설명회의 행태로 대학가에서도 '안티 성대'의 분위기는 팽배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순위가 바뀌어도 평판은 바뀌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었다.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서울대 동창회의 한 관계자는 "대학 평가에서 서울대가 성대에 뒤졌다고 자녀들을 성대에 보내려는 학부모는 없을 것"이라며 "서울대의 위상이 급변하는 일은 없다"고 못을 박았다.

 

최근 대학 평가기준이 그동안 평판 위주에서 실질지수 형태로 변하고 있어 새로운 대학 평가 순위가 당연한 결과라는 의견도 있다. 명문대의 기준이 취업률, 해외논문 게재율, 로스쿨 출신 판검사 임용 순위 등으로 바뀌면서 대학 서열이 변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교육부도 최근 들어 취업률, 장학금 지급률, 교원 확충률 등을 주요 대학 평가의 지수로 두고 있다.

 

성대는 ▲전국 종합대학 중 취업률 1위 ▲로스쿨 출신 법관 배출 1위 ▲삼성그룹 재단의 전폭적 지원 등으로 대학 순위에 있어 좋은 성과를 냈다. 특히 지난 1996년 삼성이 재단으로 들어온 이후 1조원 이상을 투자하면서 순위 급상승에 절대적 역할을 했다.

 

한편, 이공계특성화대학인 KAIST와 포스텍의 선전은 주요 대학 평가 기관들이 이공계 연구력을 잣대로 평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QS 평가는 학계 평판(40%)과 교수 1인당 논문피인용지수(20%)가, THE 평가는 평판도 조사/교수당 연구비/교수 학술논문 수 등 연구실적(30%)과 논문당 피인용수(30%), 중앙일보 평가는 교수연구(300점 만점 중 100점) 등 모두 연구력 지표 비중이 높다. 때문에 MIT(매사추세츠공대)나 칼텍(캘리포니아공대) 같은 이공계 대학이 하버드대를 비롯한 아이비리그 명문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이름을 올리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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