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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유물 7건 문화재 등록 예고

[2012-09-30, 23:00:00] 상하이저널
▲ 1911년께 국어학자였던 주시경 선생이 중심이 돼 쓴 '말모이 원고' 중 일부. 문화재청 제공
▲ 1911년께 국어학자였던 주시경 선생이 중심이 돼 쓴 '말모이 원고' 중 일부. 문화재청 제공
한글 유물이 대거 문화재로 등록된다.

문화재청은 8일 한글분야에서 학술적, 역사적 가치가 큰 '말모이 원고', '조선말 큰 사전 원고', '국한회어(國漢會語)', '국어문법(國語文法) 원고', '국문연구안(國文硏究安)', '국문정리(國文正理)', '전보장정(電報章程)' 등 한글 유물 7건을 제566돌 한글날을 맞아 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고 밝혔다.

'말모이 원고'는 1911년 국어학자였던 주시경 선생이 중심이 돼 쓴 것. 사전 편찬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240자 원고지에 붓글씨로 씌어 있다. 국어학자들이 민족주의적인 애국계몽 수단으로 편찬하려 했던 우리나라 최초의 국어사전인 '말모이' 원고로, 비록 '말모이'가 사전으로 출판하지는 못 했지만 국어사전의 역사에서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말모이'란 말은 '사전(辭典)'을 우리말로 다듬은 토박이말이다.

'조선말 큰 사전 원고'는 조선어학회에서 조선말 사전 편찬을 위해 1929~1942년 작성한 원고다. 조선어학회 사건의 증거물로 일본 경찰에 압수됐다가 1945년 9월 8일 경성역 조선통운 창고에서 발견됐다. 이 원고를 바탕으로 한글학회는 1947년에 '조선말 큰 사전' 2권을 간행할 수 있었다.

'국한회어'는 1895년 이준영, 정현, 이기영, 이명선, 강진희 등 다섯 사람이 편찬한 우리나라 최초의 국어 대역사전(국문을 한자나 한문으로 풀이한 사전)이다. 신문화·문명의 도입에 따른 새로운 제도와 학문에 관한 용어가 많이 실려 있다.

대한제국 시기 국어학 연구를 집대성한 자료로 평가받는 '국어문법 원고'는 1910년 박문서관에서 발행한 '국어문법'의 주시경 선생 친필 원고로, 현대문법의 종합적인 체계를 개척해 '한글맞춤법통일안'의 기본이론을 세운 책이다. 국어문법이 출간되기 1년 전인 1909년 7월에 완성됐으며, 문법용어의 순 한글 표기를 시도하는 등 국내 학자에 의한 국어 문법 연구의 효시로 평가받고 있다.

'국문연구안'은 1907년 건립된 한글 연구 국가기관인 국문연구소 연구원의 국문연구 결과보고서 등사본이다. 오늘날 사용하는 문자 체계와 맞춤법의 원리를 그대로 담고 있다는 점에서 국어사적으로 그 의미가 크다.

'국문정리'는 이봉운의 국문에 관한 주장 종합 연구서로 1897년에 목판본으로 간행한 문법연구서로 순 한글로 되어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문법서다.

'전보장정'은 1888년에 우리나라에서 제정한 최초의 전신규정(電信規程)을 담고 있는 문헌으로, 훈민정음 창제 이후 최초로 한글의 기계화가 이루어진 결과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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