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延边 조선족 자치주 60돌… 중국 속의 조선족

[2012-09-12, 10:49:55] 상하이저널
전철수 서기, 이덕수 상무위원, 김진길 부성장, 이용희 주장(왼쪽부터)
전철수 서기, 이덕수 상무위원, 김진길 부성장, 이용희 주장(왼쪽부터)
교육중시 전통 그대로, 부총리-장관급 대거 배출

60돌 기념 ‘연변찬가’ 3일 연길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연변조선족자치주 설립 60주년 기념 행사에서 학생들이 카드섹션과 군무 등으로 이뤄진 대형 단체공연 ‘연변찬가’를 선보이고 있다. 학생 2만2000여 명은 민요에 맞춰 장구춤 상모춤 부채춤 등 집단무용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에는 쑨정차이 지린 성 서기와 장안순 연변 자치주 서기, 이용희 연변 자치주 주장을 비롯해 정관계 인사와 시민 등 3만여 명이 참석했다.

중국의 조선족은 교육을 중시하는 민족적 전통 덕분에 관계와 군부 학계 경제계 등 각 분야에 적잖은 인물을 배출했다. 올 가을 열리는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에 참가하는 전국대표 2270명 가운데 조선족은 5명. 이는 전체의 0.22%로 중국 전체 인구 내 조선족 비율인 0.15%보다 높다.

전현직을 포함해 현재까지 중국에서 가장 출세한 사람은 조남기(趙南起) 전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회(전국정협) 부주석이다. 조선족 가운데 유일하게 부총리급 직책까지 지냈다. 1927년 4월 충북 청원군에서 태어난 그는 12세 때인 1939년 가족을 따라 백두산 자락인 지린(吉林) 성 융지(永吉) 현으로 이사한 뒤 그곳에서 자랐다. 6•25전쟁 때는 중국군으로 참전했고 이후 사단장으로 출세 가도를 달리다 문화대혁명 때 큰 고초를 겪었다. 이후 지린 성 서기를 거쳐 중국군 최고 계급인 상장(上將)까지 올랐다. 1945년 광복이 되면서 일부 가족이 고향으로 돌아와 현재는 한국과 중국에서 서로 떨어져 사는 이산가족이다.

현직으로는 전철수(全哲洙) 중화전국공상업연합회 서기와 국가민족사무위원회 주임을 거쳐 전국정협 상무위원으로 옮긴 이덕수(李德洙) 씨가 장관급으로 가장 높다. 김진길(金振吉) 지린 성 부성장과 이용희(李龙熙)연변조선족자치주 주장은 차관급이다.

중국의 공산 혁명에 많이 참가했기 때문인지 조선족 간부 가운데엔 군부 인사가 많은 편이다. 인민해방군에서 최고 계급인 상장까지 오른 조 전 전국정협 부주석을 비롯해 이영태(李永泰) 전 공군 부사령관, 김인섭(金仁燮•작고) 전 청두(成都)군구 부사령관 등 2명의 중장과 3, 4명의 소장을 배출했다. 현직 인물로는 대교(大校•영관급 최고계급)가 가장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계 인사들도 약진하고 있다. 조선족 회사로는 유일하게 신동일(申东日) 회장이 이끄는 의류회사 ‘랑쯔(朗姿)’가 현재 중국 주식시장에 상장됐다. 대형 사우나 및 음식점 체인인 ‘한라산’(회장 장문덕•张文德)도 있다. 박광종(朴广锺) 회장이 이끄는 헤이룽장성 광중(广中)그룹, 최용길(崔龙吉) 회장의 둥닝지신궁마오(东宁吉信工贸)그룹도 손에 꼽힌다. 박 회장과 최 회장 모두 중국의 국회의원인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다.

지역별로 조선족 기업가 모임이 활발한 가운데 중한기업연의회(회장 권순기•權順基), 베이징조선족기업가협회(회장 김의진•金毅振) 등이 눈에 띈다. 권 회장은 “조선족 기업가들이 초기 자본 축적 단계를 끝내고 도약 단계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학계에는 한진섭(韩镇涉) 전 중국사회과학원 교수, 정신철(郑信哲) 중국사회과학원 교수, 황유복(黃有福) 중앙민족대 교수 등이 꼽힌다. 과학계에서는 중국 항공우주 분야에 독보적 업적을 남긴 강경산(姜景山) 중국과학원 원사가 유명하다.

특히 음악계에는 중국을 대표하는 인물이 많다. 노래를 좋아하는 민족의 특성이 반영된 듯해 흥미롭다. 정율성(郑律成•작고) 선생은 인민해방군 군가를 작곡한 인물이다. 중국에서 그를 모르는 이는 거의 없다. 최건(崔健)은 중국 ‘록 음악의 대부’다. 1986년 ‘아무것도 가진 게 없어(一無所有)’라는 노래로 그 시대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최근 그의 음악인생 26년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제작되기도 했다. 성악가로 중국음악학원 교수인 테너 김영철(金永哲) 씨도 유명하다.

▷연변일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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