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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부재자신고 하셨나요?

[2012-01-06, 23:08:12] 상하이저널
2월 11일 마감... 虹泉路에 출장접수대 마련, 참여 독려

앞으로 한달 후면 국외부재자신고가 마감된다. 2월 11일까지 신청하지 않으면 4월 11일 국회의원선거에 투표할 수 없다. 그러나 해외 교민들의 참여는 예상보다 저조하다. 상하이•화동지역도 7만여명의 유권자 중 1만명을 목표로 했지만, 1월 6일 현재 2500명으로 기대에 현저히 못미친다.

국외부재자신고가 시작되면서 번거로움을 호소하는 교민들을 위해 상하이총영사관은 여러 간편한 방법을 마련했지만 교민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일각에서는 “해외에 사는 우리가 왜 투표를 해야 하는가”라는 것에 큰 고민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그러나 재상해대한노인회 어르신들은 이러한 질문에 명쾌하게 답한다. 최완규 회장은 “대한민국 국민이면 당연히 해야죠. 더군다나 해외에서도 투표할 수 있는 길이 열렸으니 빠뜨리지 말고 해야 한다”라며 “교민들의 요구사항을 정치권에 반영할 수 있도록 교민들이 단합해서 목소리를 한군데로 모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한다. 대한노인회 회원들은 국외부재자신고가 시작된 11월, 모두 신고접수를 마쳤다.

반면, 지난달 한국행 항공권을 공동구매하기 위해 여권을 들고 한국유학생들이 모인다는 곳에서 국외부재자신고 접수를 실시한 결과, 복사기까지 마련해놨지만 200여명 학생 중 겨우 10여명 정도가 신청을 했다고 한다.
 
영사관을 방문해 나란히 신고서를 제출한 중년의 박 모씨 부부, 직접 방문 신청하는 교민들이 워낙 드물어 자원봉사자들도 반겼을 정도다. “드디어 상하이에 사는 우리들의 의견을 한국에 펼칠 수 있는 통로가 생겼는데, 한 표 한 표가 소중할 수 밖에요. 그런데 무관심한 교민들을 보면 어렵게 얻은 투표기회를 다시 잃는 건 아닌지 속상하기까지 하다”는 것.

또 ‘재외선거 왜 참여해야 하는가’라고 묻는 교민들을 향해 상하이 공명선거추진단 우제신 회장은 “투표참여를 통해 훌륭한 지도자, 건강한 일꾼을 뽑아야 한다. 자식과 후손들에게 좋은 나라를 물려줘야 하는 것은 부모의 의무다. 참정권 발휘는 그래서 중요한 것”이라고 일축한다.

한국학교 한 학부모는 아이가 학교에서 들고 온 국외부재자신고서를 작성해서 보냈다. “지난해 ‘한국학교 의무교육을 위한 서명운동’을 했죠. 한국 정치권에서 우리들의 목소리를 듣고 재외동포교육지원법 등을 개정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해요. 우는 아이 떡하나 더 주는, 투표란 이런 게 아닐까요?”라며 당연하다는 표정이다. 그는 또 1100여명이 재학중인 상해한국학교에서 신청자는 교사 포함 320명에 불과해 학부모들의 낮은 참여에 안타까워한다.

그러나 국외부재자신고 참여율을 보면 재외선거 참여를 당연하게 생각지 않는 교민들이 대다수다. 오히려 그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사람들의 노력에 ‘무엇 때문에 강요하나, ‘예산 낭비다’ 등의 말들로 찬물을 끼얹기도 한다.

아직 국외부재자신고를 하지 않았다면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교민들의 의견과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는 이들의 노력에 “왜?”라는 질문을 되뇌어 봐야 할 것 같다. 그리고 홍췐루 1001 안경원에 직원을 배치해 출장접수대를 마련하는 등 더욱 간편해진 국외부재자신고방법을 활용해 한달 여 남은 기간 재외선거에 좀 더 깊은 관심을 기울여 보자.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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