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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학교, 체계적인 지원 뒷받침돼야

[2011-02-06, 07:56:53] 상하이저널
중국에서의 한글 교육 제대로 된 '한국어' 맞나
중국에서 한국어 교육의 올바른 방향-세종학당과 한글학교

상하이에 최초로 정식 한국어 교육이 보급된 지 17년, 상하이외국어대학이 1994년 9월, 푸단대학이 이듬해 9월 한국어과를 개설한 이후 각 대학마다 한국어과가 우후죽순 늘었다. 학생뿐 아니라 한류를 타고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한국어 배우기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이제 해외 어느 지역보다도 학습수요가 많은 중국의 한국어 교육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시기다. 상하이 화동지역의 한국어 수강 실태와 교육환경을 살펴보고 현지 한국어 교육의 개선점과 올바른 방향을 고민해보자.

①상하이 화동지역 한국어 교육 현황
②한국어와 조선어-푸단대 한국어과, 상하이 조선족 주말학교
③중국에서 한국어 교육의 올바른 방향
 1)전문 교재 개발 보급
 2)체계적인 교원 육성
 3)세종학당과 한글학교


[인터뷰]주상하이 총영사관 홍원일 교육영사


93년 상해한국학교 내에 주말학교를 개설한 이후 98년 항저우, 2000년에 난징에 개설됐다. 한국 교민들이상하이는 물론 각 지역에 거주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상하이 푸둥(浦东)에도 주말학교가 생겼으며, 이우(义乌) 쑤저우(苏州), 우시(无锡), 샤오싱(绍兴), 닝보(宁波), 장가항(张家港), 자싱(嘉兴)에도 주말학교가 개설됐다. 올해 3월에는 쿤산(昆山)에 주말한글학교가 입학생 등록을 접수 중에 있어 총 11개교에 2010년 말 현재 학생 1274명, 교원 127명 규모다.

교과서 외 다양한 학습서•전통용품 부족

 세계 곳곳에 개설된 한글학교를 살펴보면 종교단체가 67%, 한인단체 10%, 개인이 23% 정도 운영주체가 되고 있다. 상하이 화동지역은 한국학교가 있는 상하이, 장가항, 우시 지역을 제외하면 대부분 한국상회와 같은 한인단체가 주체가 되고 있다. 지역에 따라서는 종교단체나 개인이 주체가 되어 주말학교를 이끌고 있는 곳도 있다. 이들이 주체가 되어 커리큘럼을 짜고,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홍원일 영사는 “한인단체, 종교단체, 개인이 운영주체가 되다 보니 정부에서 교과서를 지원하고 있지만 열악한 상태다. 교재 외에 기타 학습서나 전통놀이 악기 용품 등은 턱없이 부족하다. 다양한 교재와 정보화 기기 등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교실 임차비 부담, 소프트웨어도 열악

그렇다 보니 시설확보에도 어려움이 많다. 전세계의 한글학교 시설확보 조사에 따르면 자체건물은 58%, 임대는 34%를 차지하고 있다. 홍 영사는 “한국학교 건물이나 한국상회나 종교단체의 사무실을 사용하거나 별도의 임대건물을 이용하기 때문에 임차비도 만만찮다. 외교통상무 재외동포재단에서 한글학교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는데, 임차하는 한글학교에 대한 정부지원을 늘렸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 한글학교의 소프트웨어도 열악한 상태다. 홍원일 영사는 “우리 아이들의 모국어와 정체성 교육의 사명감을 갖고 자원봉사 개념으로 교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교사연수를 통해 어느 정도 교육과 교류를 하고 있지만 학습체의 필요성을 느낀다”는 것.

정부의 효과적인 지원 우선돼야

해외에 사는 우리 아이들에게 한글은 단순한 공부가 아니다. 한국인의 정체성을 다지는 것이다. 한글학교가 교사들의 전문성 개발과 적절한 교육 과정, 자료 확보를 통해 효율적인 한국어 교육을 실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홍원일 영사는 “해외의 우리 아이들의 한글교육은 정말 중요하다. 그러나 교육과학기술부는 교재지원, 외교부는 예산지원, 문화체육관광부는 세종학당 운영 등 각각 움직인다. 컨트롤파워가 조직돼서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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