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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주식개혁 1년..어디까지 왔나

[2006-05-03, 08:05:00] 상하이저널
(상하이=연합뉴스) 중국 증권당국이 최근 주식시장을 통한 기업의 자금조달 기능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주식개혁에 착수한 이후 과다 물량공급을 우려해 새로운 주식발행을 금지한지 근 1년만이다.

또 중국증권관리감독위원회 상푸린(尙福林) 주석은 연내에 주식 개혁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혀 시장에 장밋빛 전망을 던졌다.

올 들어 중국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이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중국 주식시장은 고도성장에도 불구, 지난 수년간 부진을 면치못했다. 주식시장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비유통국유주에 있다.

중국 정부는 주식시장에 상장된 4조위안(520조원) 가운데 3분의2를 소유하고 있다. 정부 보유 비유통주는 언제든지 시장에 출회될 수 있는 물량으로 간주돼 시장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했었다.

중국 증권당국이 증시의 자금조달 기능을 재개키로 한 것은 주식개혁에 어느 정도 자신감을 확보했음을 입증한다.

중국은 수출과 투자에 의존하는 전통적인 성장방식에서 탈피해 소비에서 새로운성장동인을 찾으려 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벌이고 있는 11.5규획 기간(2006-2010년) 내수확대는 중국 경제의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임에 틀림이 없다.

중국 정부는 증시를 통한 '부의 효과' 확산이 내수확대에 견인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주식개혁 어디까지 왔나
지난해 5월 시작된 주식개혁은 단계적으로 대상을 확대해 1년 가까이 지난 4월 26일 현재 상하이(上海)와 선전(深<土+川>) 양대 주식시장 상장기업 가운데 주식개혁에 착수한 기업이 868개에 달했다.

내국인들만 살 수 있는 A주식의 64%, 시가총액 기준으로 보면 70%에 이른다. 이중 이미 주식개혁을 마무리한 기업은 634개사로 시가총액 기준 50%를 넘어섰다.

주식개혁의 핵심은 비유통주의 유통화에 있다. 비유통주 주주들이 기존 유통주 주주들에게 주식 또는 현금보전 등의 방식으로 보상을 한 후 유통권을 획득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보상수준과 방식은 임시주주총회에서 전체 주주 3분의2의 찬성과 유통주 주주 3분의2의 찬성을 얻어야 가능하다.

비유통주의 유통화를 위해 중국 증권당국은 증권거래세율을 인하하고 보험회사의 주식투자 허용, 상업은행의 펀드운용사 설립 허용,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확대 등수요기반을 크게 확대했다.

중국 A주식을 살 수 있는 적격외국기관투자자(QFII)는 현재 40개사에 이르며 투자한도는 100억달러에 이른다. 이중 매입인가를 받은 투자금액은 65억7천만달러다.

올 들어서는 외국계 전략적 투자가에게 A주 매입을 제한적으로 허용했다. 외국계 전략적 투자가(10% 이상)들에게 3년 이상 보유한다는 조건으로 내국인용 A주 취득을 허용한 것이다. 전략적 투자가의 자격요건은 보유자산 총액이 1억달러 이상 또는 운용자산 규모가 5억달러 이상이다.

부실증권사에 대한 정리도 속도가 붙고 있다. 중국 증권당국은 지금까지 14개의 부실증권사를 폐쇄한데 이어 풍부한 자금력과 경험,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보유하고 있는 외국금융기관을 전략적 투자자로 유치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외국 투자은행의 증권산업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현재 33%로 돼있는 합작증권사의 외국인지분한도를 확대할 계획이다.

◇ 향후 시장 전망은?
중국 증권당국의 주식개혁이 올해 안에 최소한 90%정도는 마무리될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예측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주식시장이 시장참여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중국은 2001년 이후 8-9%대의 높은 경제성장에도 불구, 주식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해 상하이종합지수는 2001년 6월 2,242포인트로 고점을 찍은 이후 지난해말 1,161포인트로 고점대비 약 50% 하락했다.

그러나 올 들어서는 이런 시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자금유입이 늘면서 지난 26일 현재 1,440.22포인트를 기록, 20% 이상 상승했다.

주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매일 7천여명의 신규투자자들이 주식계좌를 열고 있고 시장개방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 투자자들도 중국 증시로 눈을 돌리고 있다.

QFII 자격을 신청한 외국기관은 지난 1.4분기에 1개사에 불과했으나 4월 들어서만 5개가 자격을 신청했다. 투자금액 인가도 1.4분기에 3억2천500만달러였으나 4월 들어서는 6억달러를 인가받아 속도가 붙고 있는 느낌이다.

중국 정부의 거시정책조정으로 부동산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가격억제정책이 시행될 것으로 보여 증시로의 자금유입 가능성이 높다.

중국의 은행과 보험사 등도 마땅한 자금운용수단이 없어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주식개혁 성과에 따라 중국 주식시장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중국 정부도 은행에 치우친 기업의 자금조달 통로를 다양화해 직간접 금융시장의 불균형을 해소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기 때문에 상장사의 주식발행을 소화할 수 있는 수요기반 확대가 시급하다.

중국 기업의 직접금융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은 20% 수준으로 2004년 기준 한국의 70%에 크게 뒤떨어져 있다.

◇ 한국의 금융사의 중국 본토상륙은 언제?
미국 예일대학의 지난달 QFII 자격획득으로 현재 QFII는 40개사에 이르렀다.

국내 금융기관 가운데 운용자산이 100억달러를 넘는 QFII 자격요건을 갖춘 곳은 국민은행, 대한생명 정도다.

우리나라 증권업계에서는 우리, 현대, 삼성, 한화 등 4개 증권사가 대표사무소의 형태로 상하이에 진출, 리서치 위주로 운영하고 있다.

우리증권의 김국영 대표는 향후 중국시장의 성장잠재력을 감안해 우리 증권업계의 중국시장 진출이 적극 검토돼야한다고 말했다.

중국 주식시장이 선진화된 시장으로 발전할 경우 한국에는 기회인 동시에 위협요인이 될 수도 있다. 중국 증시가 신뢰할 수 있는 시장으로 성장해 개방되는 경우 투자대상이 확대되고 한국 증권업계의 진출기회가 늘어날 수 있지만 한국증시에 유입될 자금을 분산시키는 역작용도 예상돼 충분한 대비가 필요하다.

또 중국 정부가 운용사나 증권사의 합작파트너를 허가할 때 국제적 명성과 전문성을 중시하는 점을 감안, 한국 증권산업의 국제화와 글로벌화 육성이 시급한 과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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