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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변화된 한국 모습에 감동

[2008-01-29, 01:05:09] 상하이저널
10 여년 넘게 외국에서 살다가 아이들 대학 진학 도우미로 한국에서 석달간 살다 왔다. 그 동안 잠시 잠깐 다니러 왔다 갔다는 하였으나 고국에서 오랜 기간 살아보니 너무나도 달라진 우리나라의 모습에 찬탄과 뿌듯함이 감동으로 다가왔다. 물론 우리나라의 현재의 모습은 세계가 놀라는 발전의 결과물이기도 하겠지만, 이 곳 생활에서 부대끼는 삶의 스트레스도 한 몫 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었다.

주방 씽크대의 수도에서 흘러나오는 물로 밥 짓고, 찻물 끓이고, 고무장갑 끼지 않고 설거지해도 손 트지 않는 우리나라 물. 머리를 감아도 샤워를 해도 빨래를 해도 하늘로부터 특혜를 받은 우리나라의 물인 것이다. 있는 기간 내내 물에 대한 극찬과 부러움을 딸아이들은 이상하다고 여길 정도였다. 요즈음 이곳에서 듣는 인사 중에 "어쩜 그렇게 피부가 좋아요?"라는 말은 많이 듣는다. 나의 한결같은 대답은 "물, 한국의 물 때문이지요."

시내의 볼일이 있을 때도 어찌나 지하철 노선이 잘 되어있든지 택시가 필요 없었다. 게다가 환승을 할 경우에는 한 번은 공짜(?)로 탈 수가 있어서 이 주부의 마음을 무척 흐뭇하게 해주었다. 우리나라의 국민성이 얼마나 빠르게 일 진행 되는 것을 선호하는지는 두말하면 잔소리인데, 지하철과 버스는 그 빠르기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다. 홍챠오 공항에서 출발하여 김포에 도착 후 바로 연결되는 지하철을 타고 동생네인 신림역으로 가면서 바다 건너 왔다는 생각은 잊어버리고, 거의 상해 근교에 가는 것처럼 빠르고 편하게 도착했다.
은행이나 슈퍼마켓 그리고 병원을 가보면 거의 왕 대접을 받는 것을 아는 사람은 다 알 것이다. 은행의 각 창구에서 하는 서비스나 병원에서의 친절함은 그리고 손님 유치하기 위해 애쓰는 슈퍼마켓에서의 치열한 서비스는 촌 동네에서 온 것처럼 나를 한동안 어리둥절하게 했다.
슈퍼마켓의 수많은 시식코너를 지나면서 먹어만 보고 사지 않을 때, 미안해하고 다음에 사겠다는 말을 하면 우리 딸들은 그럴 필요 없다고, 엄마 너무 순진(?)하다고 나를 잡아 끌곤 했다.

나 없는 사이에 우리나라는 엄청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었다. 십여년의 세월이 그냥 흐른 것이 아니었다.
선진국으로의 무서운 질주를 가늠해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잠시 머물면서 내공의 힘을 길러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참으로 진정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 어두운 구석을 보고 과감히 그 부분을 도려내는 그래서 가난하고 눌린 자들이 더불어 같이 살아갈 수 있는 정직과 신뢰가 실현되는 참 선진국으로의 도약을 꿈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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