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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대 유학생 공연팀 “아시아의 축제 빛냈다”

[2023-10-06, 12:43:50] 상하이저널

끝없는 열정의 물결과 다양한 문화가 한자리에 어우러진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저장대 유학생들이 개막식 공연에 참여해 학교와 항저우를 빛내며 아시안 게임의 시작을 알렸다. 올림픽 스포츠 센터는 항저우의 상징인 ‘연꽃’을 형상화한 스타디움으로, 8만 명가량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경기장이다. 이번 개막식은‘용솟음치는 아시아’를 주제로 구성되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개막식은 세계적인 관심을 집중시켰으며, 아시아 대륙의 아름다운 다양성과 역사를 기리는 무대를 보여주었다. 

[사진=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네이버)]


지구와 관객 모두를 감동시킨 개막식
  
[사진=개막식 공연(바이두)]

중국 정보기술(IT) 산업 중심지인 항저우는 개막식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3차원 디지털 영상과 증강 현실(AR), 5세대 이동 통신 기술, 빅 데이터 등을 총동원한 최첨단 기술을 도입했다. 120분 동안 진행된 개막식은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중국의 역사적인 순간들이 재현되었으며, 물의 도시 항저우답게 물을 모티브로 한 화려한 개막 댄스와 드럼 연주가 화면을 장식했다. 원형의 LED 무대로 만든 호수의 한가운데서 새로운 물결이 밀려 나와 황금빛으로 물든 항저우의 가을 정취를 연출해 장관을 이뤘다. 송나라 시대의 의상을 입은 무용수들은 항저우의 대표 호수‘서호’의 물결과 문화를 아름답게 표현했다. 개막식에 도입된 AR기술은 성화 점화에서도 눈에 띄었다. AR로 만든 거대 인간이 항저우 상공을 지나 경기장의 벽면을 달렸다. 다양한 문화적 퍼포먼스와 예술 공연은 관객들에게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약 5000명의 배우들이 4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연습하여 만들어 낸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저장대 유학생들이 참여한 개막식 공연
 

[사진=국제교육학원 원장 卢正中 선생님과 함께(박혜빈 학생기자)]
 
[사진=개막식 공연에 참가한 박혜빈, 임수현, 박다녕 한국 유학생(박혜빈 학생기자)]

대한민국,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의 저장대 유학생들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 공연에 참여했다. <拥抱吧亚细亚> 노래에 맞춰 화려한 조명 아래 마스코트들과 손을 잡고 등장한 저장대 학생들은 큰 환호성을 받으며 무대를 진행했다. 주제곡 <拥抱吧亚细亚>은 아시안게임의 정신과 아시아 대륙의 단합을 상징한다. 아시안게임의 가치와 열정을 강조하며 아시아 국가 모두가 포옹하며 하나의 가족이라는 뜻을 담은 가사다. 아시아계열의 유학생들이 모여 같이 무대를 꾸며 더 뜻깊은 연출이었다. 개막식 주제곡 <同爱同在>에서는 중국 배우들과 함께 춤을 추며 개막식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말레이시아 유학생周子惠는 “아시아 각국의 우호 관계와 인류 운명 공동체 의식이 주는 의미를 깊이 느낄 수 있었던 기회”라고 말했다. 더불어 “공연하는 외국인 친구들과 공연 리허설을 하면서 중간중간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 과정이 우정을 돈독하게 할 수 있었던 시간”이라 밝혔다.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된 항저우 아시안게임  

[사진=최종 리허설을 마친 공연팀(박혜빈 학생기자)]
 
[사진=각국 전통의상을 입고 개막식 홍보영상 촬영 중(박혜빈 학생기자)]

처음 참가자로 선발되었을 때, 한국인 대표로 공연한다는 자부심으로 마음이 가득 찼다. 약 2개월이 넘는 시간동안 개막식을 위해 열심히 연습하고 준비하며, 다른 참가자들과의 협업의 중요성을 배웠다. 우리는 서로 다른 배경과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었지만, 아시안게임 주제곡 <同爱同在>처럼 '함께 사랑하고', '함께 존재한다는' 메시지를 나누며 하나로 뭉쳤다. 개막식의 순간은 정말로 마법 같았다. 새벽 5시부터 모여 화장하고 무대의상을 입고 커튼 하나 가려진 무대 뒤편에 서서 다른 팀이 공연하는 모습을 지켜본 순간, 우리가 어느 나라 사람인지 구별하지 않고 서로를 응원하며 다 함께 손을 모아 화이팅을 외치던 순간, 공연을 끝내고 들어오는 팀에게 박수를 치며 고생했다는 말을 전하던 순간, 무대로 나가기 직전 선생님들과 포옹하며 긴장된 마음을 다잡는 그 순간까지. 앞으로도 잊지 못할 시간일 것이다. 다양한 첨단 기술로 만들어진 무대에서 공연하면서 관중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목격했다.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성은 우리에게 무한한 자신감과 희망을 주었고, 예술과 스포츠의 힘을 다시 한번 깨닫게 했다. 

이 경험을 통해 다양한 문화와 인간의 연결이 얼마나 소중하고 강력한지를 깨달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 공연에 참가한 것은 삶에서 큰 자랑일 뿐만 아니라, 이 경험은 더 넓은 세계와 다양한 문화에 대한 더 큰 이해와 열정을 부여했다. 개막식에서 주어진 단 2분을 위해 두 달간 달려온 이 시간들은 힘든 시기가 올 때,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어떤 도전이든 열정과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또한, 항상 다양성과 연대를 강조하는 아시안게임의 정신을 일상에 녹여내, 함께 사랑하고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학생기자 박혜빈(저장대 전파학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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