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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0일, 세계 인권 선언일

[2019-12-09, 06:33:42]

12월 10일은 세계 인권 선언일이다. 인권이란 인간으로서 누릴 수 있는 절대적 권리를 뜻하는 것이다. 21세기에서는 인권 존중이 굉장히 중요해진 시대로 바뀌었지만, 아직까지도 전라도 염전 노예 사건같이 우리의 눈에 잘 띄지 않는 반인권적 사건사고들도 여전히 끊이지 않는다. 우리 사회에서 뉴스로 잘 나오지 않는, 나우루와 영국-베트남에서 일어난 인권 유린 사건에 대하여 알아보자.

 

 

#kidsoffnauru 운동

 

 

 출처: 한겨레


나우루는 미크로네시아 지역에 위치해 있는, 인구 약 1만 명 정도의 작은 섬나라이다. 한때 동물의 똥으로 만들어진 인광석이 풍부하여 국민들 모두가 부유하게 살던 나라였으나, 경제적으로 의존하던 인광석이 바닥나면서 순식간에 경제가 몰락하여 국가 존속마저도 위태로운, 어찌 보면 비운의 국가라고도 할 수 있다.

 

나우루는 인광석이 바닥난 후 근처 강대국인 호주에게 의지를 했는데, 호주 정부의 고강도 반(反) 난민 정책에 의하여 많은 양의 호주 난민들을 나우루 난민 수용소에 떠안게 되었다. 난민들에게 좋은 시설과 음식 등을 제공하였다면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영국의 가디언지에 의하여 수용소 안에서 꾸준히 일어난 각종 인권 유린 혐의가 폭로되면서 질타를 받았다. 제대로 된 의료시설의 부재와 겹쳐 어린이 난민들은 수용소 안에서 수용소 직원들에게 끊임없는 폭행과 성적 학대 등에 시달렸으며, 몇몇은 자해와 자살 시도까지 하였다.

 

이 충격적인 보도 이후 호주 시민들은 물론 전 세계 인권 단체들 역시 나우루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태에 관하여 호주 정부에 항의했으며,  #kidsoffnauru 같은 소셜 캠페인도 생겨났다. 다행히 이 사태 이후 호주 정부는 위탁 수용소에 있는 난민이 위독하면 호주 의사에게 권고에 따라 임시 입국을 허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2019년 2월에는 나우루에 남은 마지막 4명의 어린이들을 미국으로 보낸다는 성명을 내었다.


에식스 주 냉동 컨테이너 집단 사망 사건

 

 출처: 조선일보

 

2019년 10월, 영국의 에식스 주에서 39명의 베트남인이 냉동 컨테이너 트럭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이 베트남인들은 모두 영국으로 밀입국하려는 계획이었으며, 정확한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영하 25도까지 내려가는 냉동 컨테이너 안에서 추위 혹은 질식사로 인하여 사망하였다는 추측이 주를 이뤘다. 이들은 더 나아진,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밀입국자에게 거금을 주며 영국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결국 도착하지 못하고 컨테이너 속에서 삶을 마감해야 했다.

 

사건의 용의자들은 이미 영국 수사망에 걸려 체포되었지만, 이 사망 사건은 피의자의 체포로 끝나지 않고 끊임없이 일어나는 반인권적인 불법이민과 밀입국의 실체를 전 세계에 보여준 예시가 되었다.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매년 약 1만 8천명 정도의 베트남인들이 브로커를 통하여 유럽으로 불법 이민 간다고 한다.

 

전 세계로 시각을 넓혀 보자면, 불법 이민자의 수는 훨씬 많을 것이고, 사망한 베트남인들 같이 위험천만한 밀입국 방식을 택하는 사람들 역시 굉장히 많을 것이다. 세계의 정부들이 불법 이민에 대하여 강경 정책을 펼치지 않는 이상, 밀수하는 물건처럼 대해지는 이들에게는 ‘인권적’인 대우란 안타깝게도 존재할 수가 없다.


학생기자 이한승(SAS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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