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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올해의 10대 유행어는?

[2018-12-08, 05:02:36]

한 해의 사회상과 문화를 반영하는 ‘올해의 10대 유행어’가 선정됐다. 올해는 ‘운명공동체(命运共同体)’, ‘진리(锦鲤:비단잉어)’, ‘뎬샤오얼(店小二: 심부름꾼)’, ‘교과서식(教科书式)’, ‘관쉔(官宣: 공식발표)’, ‘취에런궈엔션(确认过眼神: 눈빛을 확인하다)’, ‘투이췬(退群: 방을 나가다)’, ‘포시(佛系: 불계)’, ‘쥐잉(巨婴: 거대한 아이)’, ‘강징(杠精: 타인의 의견에 반대만 하는 사람)’의 10가지 언어가 포함됐다.

 

지난 3일 올해의 10대 유행어를 발표한 ‘야오원자오즈’는 권위 있는 말글 전문잡지로 매년 그 해의 10대 유행어를 선정해 중국인의 언어습관에 대한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및 사회 각계 각층에 널리 회자된 언어와 시대상을 반영하는 단어를 선정한다.

 

한편 올해는 예년과 달리 유행어의 열기가 다소 누그러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황안징(黄安靖) 편집장은 “지난해부터 유행어의 열기가 크게 누그러지고 있으며, 올해 선정된 유행어들은 웨이신, 웨이보 등의 SNS에서 일부 유행했던 것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과 사회 치안 시스템 개선 및 네티즌의 성숙도가 높아지면서 언어 사용에 이성을 되찾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선정된 10대 유행어를 하나씩 살펴보자.

 

1. 운명공동체(命运共同体 Mìngyùn gòngtóngtǐ), 시진핑 주석의 ‘인류공동체’ 강조 발언

 


 

 

18대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이후 시 주석은 국내외 공식석상에서 ‘인류운명공동체’ 구축을 주장했다. 19차 당대회에서 총서기는  “평화발전의 길 견지, 인류운명공동체 구축”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올해 3월11일 제13차 전국인민대표회의 제1차 회의에서 ‘헌법수정안’이 통과되었는데, ‘서언(序言)’ 중 “각국의 외교관계 및 경제, 문화의 교류 발전”을 “각국의 외교관계 및 경제, 문화교류 발전, 인류운명공동체 구축”이라고 수정했다.


이로써 ‘인류운명공동체” 구축은 각국이 주목하는 관심사가 되었고, 글로벌 통치시스템 개혁 추진과 새로운 국제관계를 구축하려는 국제적 합의를 이루었다는 평가다. 이로 인해 ‘운명공동체’는 글로벌 ‘핫 키워드’가 되었다. 

 

2. 비단잉어(锦鲤 Jǐn lǐ), ‘초대박 행운아’를 의미

 

 

 


진리(锦鲤:비단잉어)는 원래 고급 관상용 물고기로 부의 가치가 높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부의 상징물로 여겨지는 진리가 올해 국경절 기간 즈푸바오(支付宝)는 공식 웨이보를 통한 ‘경품 추첨행사’에 사용되었다. 초특급 행운의 당첨자를 ‘중궈진리(中国锦鲤)’로 이름 붙였고, ‘비단잉어 찾기’ 이벤트를 자신의 웨이보에 공유하고 댓글을 남긴 사람 중 한 명을 선정해 푸짐한 상품과 고가의 여행 상품을 제공했다. 이벤트는 300만 명 이상에게 전파되었다.


10월 7일 즈푸바오는 추첨자 명단을 공개하고, 행운의 당첨자에게 50만 위안 상당의 ‘중궈진리 글로벌 프리미엄 무료선물 패키지’를 제공했다. 이후 ‘진리’는 ‘행운(好运)’의 상징이 되면서 인터넷 상에서 크게 전파되었다. 이후 ‘진리기원(锦鲤祈愿)’, ‘진리보위(锦鲤保佑)’ 등의 문자와 이미지가 큰 인기를 끌었다.  

 

3. 뎬샤오얼(店小二), ‘정부는 국민을 위한 심부름꾼’

 

 



 

뎬샤오얼은 원래 찻집, 술집, 여관 등에서 손님을 접대하는 종업원을 지칭한다. 뎬샤오얼의 열정적인 태도와 친절한 서비스는 손님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저장(浙江)의 한 고위급 간부는 “정부와 지도 간부는 기업과 하층민을 위한 ‘뎬샤오얼’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상하이의 주요 지도층들도 “정부는 ‘뎬샤오얼’이 되고자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뎬샤오얼’은 차츰 경제 발전과 기업에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부 부문 및 지도 간부를 뜻하는 새로운 의미로 발전했다. ‘뎬샤오얼’ 정신을 발휘함은 사회경제 구조 중 정부 및 지도간부 역할의 새로운 위치를 나타내며, 새로운 시대의 전면적인 심화개혁의 구체적인 조치로도 풀이된다. 

 

4. 교과서식(教科书式), ‘너무 FM이야~’

 

 

 


올해 5월 한 시민이 상하이 민경이 거리에서 법을 집행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민경은 법 집행 절차, 현장지도 등의 모든 분야에서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행동을 보였고, 이에 누리꾼은 “교과서식 법 집행’이라고 불렀다. 동영상이 큰 인기를 끌면서 ‘교과서식’이라는 말도 차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이에 ‘전형’ ‘규범’, ‘모범’, ‘완벽’ 등을 뜻하는 단어로 쓰였다. 하지만 이 단어는 나쁜 의미를 뜻하는 단어와 결합해 쓰이기도 한다. 즉 ‘교과서식 함정(教科书式坑人)’, ‘교과서식 덫(教科书式下套)’ 등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5. 관쉬안(官宣 Guān xuān), 신뢰할 수 있는 ‘공식발언’

 

 

 


올해 10월 16일 유명 인기 스타 자오리잉(赵丽颖)과 펑사오펑(冯绍峰)이 웨이보에 ‘관쉬안(官宣:공식발표)’이라면서 결혼 소식을 알렸다. 소식은 빠르게 전파되면서 ‘관쉬안(官宣)’이 모든 언론에 등장해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관쉬안’은 ‘공식사이트(官网), ‘공식웨이보(官微)’에서 파생된 말로 ‘공식발표(官方宣布)’를 뜻한다. 여기서 ‘관방(官方)’은 원래 모종의 권리를 지닌 상대를 의미하며, 주로 정부 당국을 뜻한다. 가령 ‘관방인사(官方人士)’, ‘관방소식(官方消息)’등, 따라서 개인, 기관 등의 ‘비관방(非官方)’을 ‘관방’으로 칭하는 것은 그 권위성과 신뢰성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6. 눈빛으로 확인했어(确认过眼神 Quèrènguò yǎnshén), ‘진짜’를 원하는 심리 반영

 

 

 


"确认过眼神", 이는 “눈빛으로 사실을 확인한다”는 의미다. 가수 린쥔지에(林俊杰)의 노래 ‘주이츠비(醉赤壁)’에 나오는 가사 중 “눈빛으로 확인했어. 바로 나에게 맞는 너를 만났다는 것을 (确认过眼神,我遇上对的人)”라는 노랫말에서 유래했다.


이후 “~~~을 확인했어(确认过)”, “(진위나 우열을) 식별했어(甄别过)” 라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올해 춘절 한 네티즌은 웨이보에 “눈빛으로 네가 광동 사람인 것을 알았어”라는 글을 올리며 광동인이 세뱃돈에 인색함을 풍자했다. 이후 네티즌들은 “눈빛으로 그가 내가 사랑하는 사람임을 알았어”, “눈빛으로 네가 최고임을 확인했어”, “눈빛으로 내가 사고 싶은 가방임을 확신했어” 등으로 쓰였다. 이는 정보의 홍수, 가짜 뉴스가 판치는 세상에서 진실을 ‘확인’, ‘식별’하고 싶어하는 심리를 반영한 것이라는 평이다. 

 

7. 투이췬(退群Tuì qún), ‘탈퇴’야~

 

 

 

‘췬(群)’은 웨이신(微信), QQ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집단간 교류하는 작은 집단을 의미한다. 따라서 ‘투이췬(退群)’은 SNS상의 단체방에서 탈퇴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이후 사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모종의 집단에서 탈퇴하는 것으로 의미가 넓어졌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은  ‘파리기후변화협정’, ‘이란 핵합의’, ‘만국우정연맹’, ‘유네스코’ 등의 국제 조직에서 연달아 탈퇴했다. 미국은 심지어 ‘세계무역기구(WTO)’까지 탈퇴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로 인해 ‘탈퇴’라는 말이 핫이슈가 되었고, 뉴스•미디어에서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8. 불계(佛系 fóxì), 불교의 안빈낙도의 삶 추구하는 신세대

 


 

 


‘불계(佛系)’는 일본 잡지에서 들어온 외래어다. 2014년 일본의 모 잡지에서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고, 자신의 취미에만 집중하며, 이성과의 교제 시간을 아까워하는 남성을 ‘남성 신품종’, ‘불계남자’로 소개했다.


2017년 12월 한 블로거는 ‘90허우(90后: 90년대 출생자)는 이미 출가했다’는 글을 올리며 “요즘 젊은이들이 이른다 ‘불계 생활’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여기서 ‘불계’는 치열하게 싸우지 않고, 이기고 지는 것에 구애 받지 않으며, 엄격한 요구가 없고, 개의치 않고, 계략이 없으며, 자신의 처지에 만족하고 안주하는 생활 태도를 가리킨다.  

‘불계’라는 단어가 인터넷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불계청년”, “불계생활”, ‘불계인생’, “불계승객”, “불계부모”, “불계연애” 등, 끊임없이 관련어가 등장했다.  

일부에서는 ‘불계’라는 단어의 유행은 젊은이들이 사소한 일까지도 세세하게 따지거나 비이성적으로 투쟁하는 모습에 대한 반감에서 파생한 단어라고 지적했다. 또 일부에서는 젊은이들의 자조적 표현이라면서 열심히 구하나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아예 인생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는 무력감을 나타내는 소극적인 생활태도라고 해석했다. 

 

9. 거대한 아이(巨婴 Jù yīng), 철없는 ‘키덜트’

 

 

 


‘쥐잉(巨婴)’은 원래 거대한 아이를 가리키는 말인데, 최근에는 심리상태가 어린 아이 단계에 정체된 성인을 가리키는데 쓰인다. 즉 자기 중심적이고, 규범의식이 결여되었으며, 도덕적 구속 없이 행동하는 사람을 말한다. 이들은 뜻밖의 상황이 발생하면 정서적으로 통제불능 상태에 빠지고, 과도하게 비이성적인 행위를 보이며, 사회에 재앙을 초래한다.


올해 ‘고속철 뻔뻔남(고속철에서 남의 좌석을 차지하고 앉아 무례하게 행동한 남성)’이나 ‘충칭 완저우 버스 강물 추락(승객과 운전기사의 몸싸움으로 시내버스가 다리 밑으로 추락해 다수의 사상자를 낸 사건)’ 사건이 대표적인 ‘쥐잉’ 사례로 거론된다. 

 

10. 강징(杠精 Gāng jīng), '프로불편러'

 


 

 

강(杠)은 ‘말다툼(抬杠)’, 징(精)은 ‘요괴, 도깨비(精灵)’를 뜻한다. 즉 말다툼을 하다가 요괴가 된 사람(抬杠成精)을 뜻하는데, 진위 여부를 묻지 않고, 시비를 구하지 않으며, 무조건 반대를 위한 반대, 논쟁을 위한 논쟁을 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이 용어는 지난해 말 출현한 후 올해 4월 한 누리꾼이 인터넷 상에 올린 웹툰으로 널리 알려졌다. 웹툰에서 ‘강징(杠精)’이라는 인물은 사소한 일에도 불만을 표출하며 불화를 일으킨다. ‘강징’이라는 단어의 유행은 사람들이 이처럼 불평 불만이 많은 행동에 반감을 느끼는 것을 반영한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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